일본 지상기반 이지스체계 도입 예정
日, 지상기반 이지스체계 어쇼어 도입 예정
일본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지상기반 이지스 체계)’에 관한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존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 체계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인 이지스 어쇼어는 1척당 300여 명의 승조원이 몇 달씩 해상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지스함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미사일 탐지능력이 뛰어나고 사정거리가 길며 운용에 필요한 인원도 1팀에 20명 정도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첨단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을 통해 2기만으로 일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본이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하면 미사일 방어 임무에서 벗어난 이지스함은 난세이 제도 방면 등으로 전개해 원래 임무인 해상 교통로 방위에 주력할 수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원거리에서 포착하는 레이더, 이후 이를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등 다양한 체계가 합쳐져 하나의 강력한 방공체계를 구축하는 ‘이지스(Aegis) 체계’와 육상을 의미하는 ‘어쇼어(Ashore)’의 합성어다. 즉 육상에 있는 이지스 체계란 뜻이다. 이는 실제로 이지스함과 이지스 어쇼어의 외관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함 함교 부분을 그대로 육상으로 옮긴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적이 발사한 미사일을 레이더로 탐지, 추적하고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는 체계다. 현재 이지스 어쇼어는 미국만 운용하고 있으며 유럽을 방어하기 위해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각각 1기씩 배치돼 있다.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배치된 실험용 이지스 어쇼어 1기를 포함해 현재 지구상에는 이지스 어쇼어가 3기 존재한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통해 24시간 365일 계속되는 상시적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확립을 꾀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4척과 지대공 미사일 PAC-3로 구성돼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정기적인 수리 등이 필요하지 않고 교대제를 실시하면 24시간 365일 체제로 탄도미사일 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
자료제공 : 기품원(글로벌디펜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