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ㄱㄹㅇ(이거레알)?

조회수 2018. 8. 8. 14: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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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만든 우리 군의 신세계!

가마솥더위로 불리는 역대급 폭염으로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한민국의 여름 온도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95곳의 기상 관측소에서 57곳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유통가에서는 양산, 휴대용 선풍기, 얼음 판매량이 최고치를 찍었다.


찜통더위는 우리 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국방의 임무를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그 누구보다 새롭고 이색적인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나가고 있어서다. 


색다른 방법으로 폭염과 싸우는 우리 군의 모습을 소개해 본다. 

#폭염, 
대한민국 군대에 탄력훈련제를 정착!    

군인은 비가와도 눈이 와도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전술·전기와 체력을 연마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그렇다고 40도에 육박하는 유례없는 폭염에 야외 훈련을 할 수는 없는 일. 이에 올해는 많은 부대들이 각종 훈련을 태양의 이글거림이 극에 달하는 낮 대신, 기온이 그나마 내려가는 새벽이나 저녁을 이용해 진행 중이다. 폭염이 상황에 따라 훈련을 탄력적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훈련문화를 만든 것이다.

출처: 학군교
후보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훈련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교 양성 교육을 진행하는 육군학생군사학교는 학군사관후보생들의 일과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저녁 7시에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 임상현 학군교 소령은 “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하면 후보생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떨어진다”며 “특히 올해는 푹푹 찌는 더위로 후보생들이 굉장히 힘들어했으며,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훈련의 경우, 합격률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군교는 낮에 주로 실시하던 야외훈련을 새벽 4시 50분부터 10시 사이에 진행하고 있다. 임 소령은 “가마솥 같은 날씨에도 훈련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어, 후보생들의 열의와 적극성이 폭염을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국방일보
육군36사단은 새벽에 유격훈련을 진행한다.

육군도 날씨를 고려해 각종 훈련을 유동적으로 운영 중이다. 육군 36사단은 일과표를 새벽 4시 기상, 21시 취침하는 방식으로 전면 수정했으며, 체력소모가 많은 훈련들은 새벽과 야간에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활동량이 많은 유격훈련은 오전 10시 전에 끝내고, 이후에는 장병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출처: 해군1함대
망상해수욕장에서 시원하게 훈련을 받고 있는 해군1함대 장병들.

해군1함대는 훈련시간은 물론 장소까지 탄력적으로 바꿨다. 활동량이 많은 체력훈련을 새벽이나 오전에 실시하고, 시원한 바닷가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7월 24일에는 함대 구조작전대(SSU) 체력 강화 훈련을 망해해수욕장에서 실시해, 장병들이 체력단련을 하면서 바닷물에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천정수 1함대사령관은 “더운 날씨에 함대원들의 체력과 의욕이 저하되지 않도록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훈련도 하고 피서도 즐기고!

출처: 국방일보
강력하고 차가운 물줄기를 이겨내야 하는 파이프 패칭 훈련. 차디찼던 물줄기가 올해는 시원하게 느껴진다.

해군은 더운 여름이 되면, 소방방수훈련을 집중 시행한다. 소방방수훈련은 적의 공격이나 암초 충돌로 배 갑판이 찢기거나, 구멍이 나고, 해수나 청수 등을 운반하는 파이프 등이 손상 돼, 함정에 물이 차오를 경우, 이를 빠르게 수리해 전투력을 복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훈련 시작 구령이 내려지면 장병들은 함정의 격실을 재현해 놓은 방수훈련장에 들어가 각종 장비들을 수리하는데, 함정이 적의 공격을 받아 찢기고 갈라졌다는 가정 아래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차가운 물줄기들이 사방에서 쏟아지고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다.

김우영 중위는 “소방방수훈련은 살수차에서 쏘는 듯한 강하고 차가운 물줄기 속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장비를 수리해야 하는 어려운 훈련이다”며 “하지만 올해는 태양이 너무 뜨거워, 훈련 중의 차가운 물줄기가 한껏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사냥은 아이스크림보다 팥빙수로

출처: 국방일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을지대대 GOP 소초에 있는 장병들이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를 즐기고 있다.

더위를 이기는 데에는 역시 시원한 빙수가 제격이다. 하지만 격모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은 빙수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찾기 힘들어 시원한 빙수가 생각나더라도 꾹 참아야 할 때가 많다. 이런 장병들을 위해 각 사단에서 이색 특수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누구보다 빙수가 간절할 장병들을 위해 ‘깜짝 팥빙수 배달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 육군12사단 쌍용연대 부사관단은 전방 경계근무 장병(GP·GOP)들을 위해 ‘찾아가는 팥빙수 위문행사’를,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 주임원사단은 ‘찾아가는 팥빙수 서비스’ 이벤트를 벌였다. 을지대대 유상현 상병은 “찌는 듯한 폭염 속, 시원한 빙수 한 그릇에 정말 큰 힘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무더위엔 물놀이가 최고야

출처: 육군3군수지원사령부
쪼꼼한 킥판에 건장한 몸을 싣고

더운 여름엔 누가 뭐래도 물놀이가 최고다.

육군3군수지원사령부 수송대대는 뜨거운 태양아래서 나라를 열심히 지킨 장병들이 주말을 활용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수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평균 80여명의 장병들이 주말마다 수영장을 찾아,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체력까지 단련하면서 폭염을 현명하게 이겨나가고 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출처: 서동일 하사
싸이 흠뻑쇼 못지않은 공군16전투비행단 밴드 동아리에 버스킹 공연.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군16전투비행단(16전비)은 부대 밴드 동아리의 밤 공연을 마련해 장병들의 사기를 증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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