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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항공직별 부사관이 있는 이유

조회수 2018. 7. 13.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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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기관·기체·무장·장비 부사관의 세계

항공 직별 부사관은 1973년 11월 정식으로 제정됐다. 이어 2005년 1월 업무 기능에 따라 통제·조작·기관·기체·전자·무장·장비 등 7개 직별로 세분됐다. 이번에 소개할 분야는 기관·기체·무장·장비 부사관이다. 


4개 직별 모두 양성교육 이외에 10주의 초급반을 수료해야 한다. 진급 때 중사는 8주의 중급반을, 상사는 6주의 고급반을 거쳐야 하는 것도 같다. 여군은 2010년 부사관 228기부터 선발하고 있다. 현재 기관 10명, 기체 18명, 무장 6명, 장비 8명이 근무 중이다. 

출처: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해군6항공전단 항공 무장 부사관들이 대함 유도무기 하푼을 P-3 해상초계기에 장착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항공 기관 부사관은 100여 명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연간 약 20명을 뽑는다. 주요 임무는 해상초계기(P-3)·대공 표적 예인기(Caravan-Ⅱ) 등 고정익 항공기 엔진과 대잠헬기(AW-159·Lynx)·기동헬기(UH-60·UH-1H) 등 회전익 항공기 엔진의 부대·야전 정비다. 


부대 정비는 연료·오일 보급, 형태 변경, 비행 전·후 점검 등 비행 대기선에서 수행하는 정비다. 야전 정비에는 주기검사, 특수검사 등이 포함된다.
 

출처: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항공 기관 부사관들이 P-3 해상초계기의 ‘심장’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초임 부사관은 프로펠러, 기관, 보조동력장치(APU), 엔진구동압축기(EDC) 등의 부대 정비와 고장 탐구를 맡는다. 정비능력과 경험이 축적되면 엔진과 프로펠러 분해·조립 등의 야전 정비를 한다. 군 복무 중 자기계발을 통해 항공산업기사, 비파괴 산업기사, 침투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개인 능력에 따라 해외 훈련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해상초계기 기관 정비사 예정민 상사는 20여 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그는 직별이 소수 정예로 운용되는 만큼 ‘프로의식’을 강조했다.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잠수함부대 표어처럼 항공기도 100번 뜨면 100번 내린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엔진은 항공기의 심장이다. 사람의 심장이 멈추면 사망하듯, 항공기도 엔진이 멈추면 추락한다.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비행하며 우리의 바다를 지킬 수 있도록 무결점 정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항공 무장 부사관은 80여 명이다. 연간 선발 인원은 10명 내외다. 주요 임무는 항공기 무장 장·탈착, 무장·발사 계통 점검 지원, 초계·작전 임무 지원, 항공 탄약·폭발물 운용 및 관리·유지다. 신규 무기·탄약 도입 땐 시험평가 임무도 수행한다.  

출처: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항공 무장 부사관들이 P-3 해상초계기에 대함 유도무기 하푼을 장착하고 있다.

해군 항공기는 대함 유도무기 하푼(Harpoon)·시스쿠아(Sea Skua), 대잠 어뢰, 폭뢰 등의 무장을 탑재한다.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져 인적·물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장 부사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손꼽는다.  


항공 무장 부사관들은 ‘항공의 꽃’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적과의 일전을 승리로 종결짓기 위해서는 결국 장착된 무장이 성능을 100%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 무장 부사관 조인배 중사는 “폭발·위험물을 다뤄야 하는 업무상 안전 또 안전을 확보한 뒤 각종 무장을 장·탈착하고 있다”며 “우리의 노력이 필승해군 전통을 잇는 디딤돌이라는 각오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체(機體) 부사관은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기체를 정비한다. 현재 340여 명이 근무하며, 연간 20여 명을 선발한다.  


비행 전·후 기체 점검, 항공기 유도 등으로 훈련·작전 비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또 감항성(Airworthiness: 항공기 자체의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 유지를 위한 계획정비, 전기·계기·유압·여압 계통 정비도 이들의 몫이다.

출처: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항공 기체 부사관들이 P-3 해상초계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체 점검을 하고 있다.

부대·야전 정비와 안전점검을 수행하는 임무 특성상 항공기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근무 중 항공정비사, 비파괴검사, 항공기기장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해군 항공기가 참여하는 각종 연합훈련과 해외파병에 동참하는 것도 장점이다. 


해군6항공전단 기체 부사관 김태환 중사는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기체 직별도 수많은 시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고도의 책임감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승무원들이 신뢰하는 정비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비 직별 부사관은 90여 명이며, 연간 10명 내외로 뽑는다. 항공장구반·지상장비반·비파괴검사반·제작반·부식처리반 등 5개 반으로 나뉘어 항공기 안전운항을 지원한다. 


항공장구반은 비상시 승무원의 생환을 돕는 낙하산·구명정·구명대·비행헬멧 등을 정비한다. 지상장비반은 항공기 견인을 담당하고 시동발전기·조명장비 등을 정비한다.

출처: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항공 장비 부사관들이 위급 상황에서 승무원의 생환을 도울 낙하산을 점검하고 있다.

비파괴검사반은 엑스레이(X-ray) 및 형광침투 검사 등으로 육안 판별이 어려운 항공기 기체·부품의 결함을 탐지한다. 


제작반은 판금·용접 등으로 항공기 기체와 부품을 수리한다. 부식처리반은 항공기 수명 연장을 위해 부식된 부분을 제거하거나 부식의 진행을 저지하는 조치를 취한다. 

출처: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항공 장비 부사관들이 위급 상황에서 승무원이 사용할 장구류를 정비하고 있다.

해상 초계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항공기는 24시간 바다를 누벼야 한다. 늦은 밤에도, 이른 새벽에도 출격과 귀환이 반복된다. 이에 따라 장비 부사관들은 언제 사용할지 알 수 없는 각종 장구를 꼼꼼히 정비·관리해야 한다.  


항공 장비 부사관 손기현 상사는 “임관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2년이 지났다. 부사관의 책무에 나와 있듯 모든 일에 정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승무원들이 항공장구를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생환장구 정비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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