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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림팩에서 만난
세계의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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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홍보원 작성일자2018.07.12. | 11,31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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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율곡이이함과 대조영함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 해군기지를 출항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인 ‘2018 환태평양(RIMPAC·림팩) 훈련’의 해상기동훈련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25개국 50여 척의 함정과 200여 대의 항공기 등은 황군·청군으로 나뉘어 다음 달 2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조국의 명예를 걸고 훈련을 전개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지만 림팩훈련 참가자들은 군복을 입은 외교관으로서 군사 교류 및 해군력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18 림팩훈련에 참가한 대조영함 승조원이 함정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에게 함수에 걸린 해군기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함정리셉션: 군사협력의 일등공신

해군의 전통인 함상 리셉션은 군사·우호 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일등공신’이다. 


이번 림팩훈련에서도 세계 각국의 함정은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함상 리셉션을 개최했다. 우리 림팩훈련전대는 지난 2일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과 4400톤급 구축함(DDH-Ⅱ) 대조영함에서 함상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에는 각국 장병 4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필립 데이비드슨(오른쪽) 미 해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대조영함에서 개최된 함상 리셉션에서 떡메를 치고 있다. 왼쪽은 존 아퀼리노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율곡이이함과 대조영함은 중요한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청사초롱을 설치했고, 불고기·비빔밥·잡채 등의 음식은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방문객들은 막걸리·복분자주 등 전통 주류를 마시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승조원들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대조영함은 투호놀이에서 화살을 가장 많이 넣은 3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떡메치기와 무예 공연이 장식했다. 


떡메치기는 필립 데이비드슨(Philip Davidson·대장)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존 아퀼리노(John Aquilino·대장) 태평양함대사령관이 도전했다. 두 사령관이 호흡을 맞춰 떡을 내리치고, 뒤집으며 합을 맞출 때마다 주위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단자 승조원으로 구성된 무예 공연단이 태권도 단체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무예 공연단은 유단자 승조원 6명으로 구성됐다. 택견 1인 공연, 태권도 단체 품새, 택견·태권도 대련 순으로 진행된 공연은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이날 함상 리셉션에 참가한 존 알렉산더(John Alexander·중장) 미 3함대사령관은 “한국 해군의 리셉션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각국 해군이 꼭 가고 싶어하는 행사로 손꼽힌다"면서 "특히 한국 해군은 작전 등 전 분야에서 준비가 철저하고, 팀워크가 뛰어나 이번 림팩에서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칼빈슨·머시함: 떠다니는 군사기지&의료시설 

세계 각국의 함정 공개 행사는 지난 7일 진행됐다. 일반인에게도 진주만 해군기지를 개방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압권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CVN) 칼빈슨(Carl Vinson)함이었다. 

함정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칼빈슨은 3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Nimitz Class Aircraft Carrier)으로 건조 비용이 3억8000만 달러나 소요됐다. 길이 332m, 폭 76m, 배수량 9만5000톤에 3000개 이상의 격실이 있으며 80여 대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를 관람하기 위한 인파는 어마어마했다. 탑승을 기다리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대기 줄 옆에는 음식 부스까지 마련됐다.  


우리 일행은 미디어 투어라는 ‘혜택’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승함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갑판에는 FA-18 슈퍼호닛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 시호크 헬기 등이 즐비했다.


방문객들은 황금독수리라는 별명을 가진 칼빈슨 항공모함을 눈과 카메라 렌즈에 담고, 기념사진을 찍는 데 분주했다. 

칼빈슨함 비행갑판에 도열한 항공기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칼빈슨함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함정은 병원선 머시(Mercy)함이었다. ‘함정 의료시설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라는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유조선을 개조한 미 해군의 병원선 머시함.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유조선을 개조한 6만9000톤급의 머시함은 일반·집중 치료실, 단층촬영장비, 실험시설, 영안실, 조영검사실, 혈액은행, 수술실 등 첨단 복합 의료시설을 갖췄다. 


특히 수술실 12개, 병상 1000개, 각 150명을 수송할 수 있는 2대의 응급보트, 3000여 팩을 보유한 혈액은행 등은 웬만한 대학병원의 수준을 넘어섰다.  

미 해군 병원선 머시함 승조원이 원격 로봇팔 수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머시함은 수술실 12개, 병상 1000개, 혈액은행 등을 갖췄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머시함은 1984년 개조 공사에 착수해 1986년 11월 작전 배치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황천(荒天·비바람이 심한 날씨) 항해에도 안정적으로 수술을 하기 위해 원격 로봇팔을 설치했다.

외국 함정 눈길: 칠레·호주·싱가포르 함정공개 

창설 200주년을 맞은 칠레 해군의 호위함(FF) 린치(Almirante Lynch)도 눈길을 끌었다. 길이 133m, 폭 16m의 린치함은 4.5인치 주포와 30㎜ 포 2문, 시울프(Sea Wolf) 대공미사일 32기, 하푼(Harpoon) 대함미사일 8기를 장착했다. 또 SH-32 쿠거(Cougar) 대잠헬기도 탑재했다. 

진주만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칠레 해군 호위함 린치함. 칠레 해군은 이번 림팩훈련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수행한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작은 규모이지만 칠레 해군은 이번 림팩훈련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태평양에 인접한 칠레는 림팩과 같은 연합훈련에서 임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칠레 해군의 SH-32 쿠거 대잠헬기.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싱가포르의 포미더블(Formidable·3200톤)급 호위함인 테나시우스(Tenacious)함은 오전 8시 국기 게양 시간에 맞춰 함정을 개방했다.

싱가포르 호위함 테나시우스함 승조원이 미디어 투어 기자들에게 기관조종실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림팩훈련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함정은 지정된 시간에 맞춰 국기를 게양·하강하는 플래그 세리머니를 동시에 진행한다. 


2008년 취역한 테나시우스함은 길이 114m, 폭 16m에 아스터(Aster) 대공미사일 32기, 하푼 대함미사일 8기, 76㎜ 함포 등의 무장체계를 장착했다. 

호주 강습상륙함 애들레이드함을 찾은 가족이 마네킹을 활용한 응급처치 체험을 하고 있다.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배수량 2만7500톤의 호주 해군 강습상륙함 애들레이드(Adelaide)함은 승조원들이 밴드 공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고무탄을 이용한 소총사격, 마네킹을 활용한 응급처치 체험 등은 호평을 받았다.


애들레이드함은 길이 230m, 높이 20m 폭 32m 규모에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수송·대잠헬기 등 12대의 헬기 탑재 능력을 보유했다.  

유사시 F-35B 전투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함수 앞부분이 항모처럼 올라간 호주 강습상륙함 애들레이드함.

출처 : 호놀룰루=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또 장병 1400여 명과 110대의 군용차량을 적재할 수 있다. 유사시 F-35B 전투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함수 앞부분이 항모처럼 올라가 ‘경항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 림팩훈련전대의 대조영함도 이날 함정 공개 행사에 동참했다. 대조영함을 찾은 150여 명의 외국군 장병들은 함정 구석구석을 둘러봤으며, 승조원들은 친절한 안내로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하와이 호놀룰루=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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