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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썰매 ‘루지’ 탄 사나이 국군체육부대 조정명 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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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올림픽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됐다. ‘금메달’이라는 결과에만 집착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됐다. 


비록 메달을 못 따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유망주를 눈여겨보는 여유도 갖게 됐다. 국군체육부대 조정명(26) 상병도 그런 유망주 중 한 명. 


현역 군인 신분으로 온갖 어려움을 딛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썰매 ‘루지’ 종목에 출전해 ‘더블(2인승)’과 ‘팀 계주’에서 한국 루지 사상 최초로 ‘톱10’(9위) 진입했기 때문이다. 

루지 ‘더블(2인승)’과 ‘팀 계주’에서 우리 루지 사상 최초로 ‘톱10’ 진입에 성공한 국군체육부대 조정명 상병.

출처김가영 기자

"이번 올림픽은 제게 정말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국가대표인 동시에 군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는 평생 딱 한 번뿐이니까요. 결승선을 통과하고 톱10 진입이 확정되는 순간, 힘들었던 그동안의 과정이 떠올라 파트너와 함께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관중들도 함께 울어주셨죠. 그때 느꼈던 희열은 아마 평생 다시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달 초 진급해 상병 계급장을 단 조 상병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등록선수가 4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국내 여건에서 썰매에 롤러 바퀴를 달고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맨땅에 헤딩’하듯 훈련해 출전한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루지 역사를 새로 쓰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불과 4년 전만 해도 그는 루지 선수가 아니었다는 사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더블 종목에 출전해 우리 루지 사상 최초로 '톱10'에 진입한 것을 확인한 후 파트너인 박진용 선수와 함께 울먹이는 조정명(오른쪽) 상병.

출처연합뉴스

"스무 살까지 축구선수로 뛰다 아버지의 권유로 루지를 타게 됐습니다. 2인승 더블 종목에서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고 딱 3개월 만에 2014년 소치올림픽에 출전했죠."


루지 시작 몇 개월 만에 국가대표라니!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조 상병의 기량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데다 와일드카드가 나오는 행운이 겹친 덕분이었다. 


소치에서 20개 팀 중 18위를 기록한 조 상병은 이후 오로지 루지만 생각하며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다.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SNS도 끊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더블 종목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는 조정명 상병과 파트너 박진용 선수.

출처연합뉴스

"루지는 트랙을 도는 훈련을 하루에 열 번 이상 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들어 사고 위험이 커져서죠. 하루 훈련은 5~6시간 정도 하는 대신 나머지 시간은 동영상을 보며 경기를 분석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숙소에서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썰매를 숙소에 가져와 파트너와 함께 타보며 조종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죠."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부상.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을 가진 루지는 스켈레톤, 봅슬레이를 포함한 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평균 시속이 무려 130km(더블 기준)에 달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더블 종목에서 사상 최초로 '톱10'에 진입한 것을 확인한 조정명(왼쪽) 상병이 파트너인 박진용 선수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워낙 빠르니 잠깐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트랙 상태를 잘못 판단하면 대형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온몸을 활용해 어떤 종목보다 세밀하게 조종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조 상병 역시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 대형 사고를 당했다. 파트너인 박진용 선수가 팔꿈치를 다치고 썰매가 박살 나났다. 4년간의 공든 탑이 이렇게 무너지나 싶어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군인정신으로 극복했고 마침내 평창에서 우리나라 루지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 

우리 루지 사상 최초로 '톱10'에 진입한 것을 확인한 조정명(왼쪽) 상병과 박진용 선수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소치에서 18위였던 조 상병은 평창에서 9위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순위를 딱 반으로 줄인 셈이다. 그렇다면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메달이 목표죠. 외국 코치님들이 제가 베이징올림픽 때면 전성기가 될 거라고 말씀하시니까 열심히 노력하면 베이징에서 훨씬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올림픽을 ‘꿈 같았던 순간’이라고 정의 내린 조 상병은 루지를 포함한 동계스포츠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평창올림픽 동안 루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우리나라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게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팀·연맹 관계자분들, 파트너, 저를 밑바닥에서 지금 위치로 올려주신 코치님들, 그리고 군인 신분으로 불편함 없이 올림픽을 준비하게 도와주신 국군체육부대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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