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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 반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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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육군사관학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육사 74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열렸다. 이외에도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에 학군사관후보생(ROTC)과 육군3사관학교 장교 임관식이 열렸고 앞으로도 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임관식이 다음주까지 계획돼 있는 등 군은 바야흐로 임관식 시즌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018 육사 초임장교 졸업 및 임관식에서 초임장교에게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출처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사관생도나 사관후보생이 소위 계급장을 단 초임 장교로 임관하면 달라지는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손가락에 낀 반지.  


‘임관 반지’ 또는 ‘임관 지환(指環·가락지)’, ‘졸업 반지’, ‘졸업 지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반지는 졸업·임관을 기념하고 앞으로 펼쳐질 군 생활에서 임관 당시 초심을 되새기게 해줄 도구이자 대한민국 정예장교의 상징이다. 

6일 열린 2018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한 초임장교가 임관 반지를 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언제부터 만들었나?


장교 양성기관 중 처음 임관 반지를 만든 곳은 미 육사로 알려져 있다. 1835년 졸업식 때 처음 만들었는데 1802년 개교해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인 만큼 초창기 반지에는 북과 대포, 칼과 총포가 새겨졌다. 


반지 중심에 박힌 보석은 방패 모양 자수정이었고 가장자리에 졸업·임관한 해를 새겨넣기도 했다. 처음에는 공식적인 모양이 없었던 반지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통일된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자수정 둘레에 ‘웨스트포인트’라는 학교 애칭과 졸업연도를 새겨 넣고 학교와 기수별 문장을 반지 바깥쪽 좌우에 넣는 모양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미 육사의 초창기 임관 반지.

출처국방일보DB

군사제도의 기틀을 닦을 때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에서는 1954년 졸업한 해사 8기생이 처음 임관 반지를 만들었다. 


육사는 이듬해인 1955년 졸업한 11기, 공사는 1959년 졸업한 7기부터 반지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3사와 국간사의 경우 1기 졸업생부터 반지를 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작된 임관 반지인 해사 8기생 반지.

출처국방일보DB

▶다 똑같은 거 아냐?


크기나 형태가 비슷해 일반인 눈에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임관 반지는 양성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세부적인 디자인도 다르지만, 주로 반지 정중앙에 박힌 보석 색깔로 구분한다.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똑같이 빨간색 루비를 사용한다. 조국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라는 의미라고. 

육사의 임관 반지. 해사와 공사, 국간사도 옆에 새긴 문양과 글자가 다를 뿐 빨간색 루비를 가운데 놓은 것은 같다.

출처국방일보DB

3사 출신은 블루 스피넬이라는 파란색 인조석이 박힌 반지를 낀다. 학군(ROTC) 반지의 경우 한때 옥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초록색 큐빅을 사용한다고. 학사장교 반지에 박힌 보석은 보랏빛이 감도는 자수정이다. 간부사관의 반지는 검은색 오닉스를 쓰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의 임관 반지.

출처국방일보DB

▶가격은 얼마?


임관 반지 가격을 얘기할 때면 1997년 IMF 외환위기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때 금값이 확 뛰면서 임관 반지 가격이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임관 반지 전문제작회사 이골드의 염웅섭 대표는 "20여 년 전만 해도 남녀 반지 한 세트를 30만 원이면 맞출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남성 반지 하나만도 60만~8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반지 가격은 만들 때 사용하는 금의 양과 순도에 따라 꽤 차이가 난다. 육사의 경우 80만 원대 초반, 해·공사는 70만 원대, 3사 60~70만 원대, 학군 60만 원대 정도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 장교를 위한 임관 반지.

출처국방일보DB

▶임관 반지에도 트렌드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임관 반지 제작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금값이 많이 오른 탓에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무엇보다 활발하다. 


육사의 경우 반지 하나에 금 5돈(18.75g)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에 따라 4돈(15g)~4돈 반(16.88g)을 쓰기도 한다고. 해사나 공사도 비슷한 상황. 금의 순도를 18K가 아닌 14K로 낮추거나 아예 은반지로 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서 열린 '지환식'. 졸업하는 선배에게 반지를 증정하는 의식이다.

출처국방일보DB

일명 ‘피앙세 반지’ 제작이 많이 줄어든 것도 뚜렷한 흐름이다. 피앙세 반지란 임관 반지와 디자인은 같지만, 크기는 조금 작은 반지로 흔히 졸업·임관 때 애인이나 부모님께 선물하곤 한다. 지난 2016년 방송됐던 ‘응답하라1988’에서 정환(류준열)이 덕선(혜리)에게 건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 덕선에게 건네 화제가 됐던 피앙세 반지.

출처TV화면 캡쳐

요즘은 금값이 많이 오른 데다 결혼 시기도 늦어지면서 졸업·임관 때는 피앙세 반지를 제작하지 않는 대신 군 생활을 하다 결혼 대상자가 정해지면 예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이런저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것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비록 크기는 작을지 몰라도 갓 임관했던 때의 초심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우리 장교들이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도록 독려하는 큰 자극제가 바로 임관 반지라는 사실 말이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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