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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차, K1전차의 진화

조회수 2017. 7. 7. 18: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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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차여!

적의 저지선을 뚫고 지휘부를 점령하라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기습 도발 이후 북한군은 구소련제 전차인 T-34전차 200여대를 앞세워 남침을 시도했다. 북한군 전차들은 우리 군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무너뜨렸고 우리 군은 전쟁발발 3일 만에 서울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북한군 전차에 밀려 낙동강 전선으로 후퇴하였고 3년의 치열한 전투 끝에 1953년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북한군 전차는 여전히 수적으로 우리 군을 크게 압도하고 있으며 우리 군의 가장 큰 위협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 군은 한국형 전차 개발에 착수해 1986년 3세대 전차인 K1전차를 보유하게 되면서 대부분 1, 2세대 전차를 보유한 북한 군에 비해 화력, 방어력, 기동력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6,25전쟁 당시 미국 M-26전차>

역사로 바라보는 주력전차의 세대구분법


전차는 시대별, 유형별, 세대별로 구분할 수 있다. 3세대 전차인 K1전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대를 분류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경전차와 중(重)전차는 세대 구분에 해당되지 않으며 화력, 방어력, 기동력을 균형있게 갖춘 주력전차(MBT, Main Battle Tank)만을 전용하여 구분하고 있다.


1세대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등장한 전차로 구경 100mm 주포와 더불어 조준을 위한 망원렌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경사가 진 단일주조제 장갑으로 무장하여 외형만으로 확연한 구분을 할 수 있다. 2세대 전차는 기동력 확보를 추구했다. 1세대 전차가 몸집이 크고 기동력이 현저히 떨어져 구축전차에 가까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또한 사격통제장치(FCS, Fire Control System)를 탑재해 기동간 사격이 가능하고, 공간장갑을 채용해 성형작약탄의 위력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이 1세대 전차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이다.


그러나 장갑을 관통하는데 효과적인 운동에너지탄이 개발되면서 2세대 전차는 치명적인 약점에 노출됐다. 이런 점을 고려해 3세대 전차는 대전차미사일을 견뎌낼 수 있도록 방어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3세대 전차는 운동에너지탄을 방어할 수 있는 복합장갑을 선택했으며 동시에 복합장갑을 파괴할 수 있도록 120mm 활강포를 적용했다. 또한 열영상장비의 탑재를 포함해 다양한 센서들을 통합하고 디지털 탄도계산기를 도입하여 정밀타격이 가능하게 됐다.


3세대 전차가 등장한 이후 전 세계는 냉전시대에서 벗어나 전쟁이나 국가간 전면전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대신 전 세계 곳곳에서 무장집단의 저강도 분쟁만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전차를 만들 요인이 줄어들게 되었고, 21세기인 현시점에서 전차는 3세대 전차까지로 구분된다.

육군맹호번개부대 진호기보대대에 편제된 K-1전차 소대 장병들이 중대조 전투 사격을 위해 목표 지점으로 신속히 기동하고 있다.

한국의 아이언맨 탄생! K1전차의 시작!


1969년 당시 미국대통령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은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 개입을 지양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1971년 주한 미군 2만명을 철수시킨다. 전력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한국은 독자적인 무기 개발과 자주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을 상기하게 된다. 이에 1974년 군 전력증강을 목표로 하는 율곡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무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한국형 전차 개발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열악한 우리나라 국군전력에 비해 북한은 자체생산능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115mm 주포의 T-62전차 보유대수가 1,000대에 이르면서 육군전차 전력이 크게 비대칭화 됐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에게 겪은 충격과 공포로 인해 전차 개발이 필연이라 생각한 우리나라는 한국형 전차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에 M60전차의 라이센스 생산을 요청한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현실적으로 낮다는 명분을 내세워 라이센스 생산을 거절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독일의 기술협력을 받아 전차를 생산하려 했으나 미국에서 다시금 ROKIT(Repulic Of Korea Indigenous Tank, 한국형 차기 전차)사업 제안을 들고 나왔고, 결국 우리나라는 당시 미국의 3세대 신형전차인 M1전차와 유사한 성능의 전차개발에 착수했다.


K1전차는 105mm 강선포를 채용하고 있다. 사격통제장치(FCS)는 360도 전면 감시가 가능하고 전차장 조준경으로 표적 발견 시 포수가 목표물을 탐지 사격할 수 있는 Hunter Killer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동력 성능은 1200마력 디젤엔진을 사용하여 최고속력 60km/h의 기동력을 갖추었으며 2차 양산 중 습식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심수도하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가 적용되어 전차의 자세를 전·후 방향으로 조절하여 고지에서 저각사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형 전차 K1의 진화!


1990년대 우리 군은 북한 군이 T-72전차를 대량으로 확보했다는 첩보로 인해 화력을 보강한 전차의 소요제기를 진행했다. K1A1전차는 120mm 활강포를 탑재하여 화력을 강화하고 복합장갑재를 개선하여 방어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전차 차체를 기본으로 하여 탄도계산기, 포수조준경 등 주요핵심 부품에 대한 전반적인 국산화를 이뤘다. 현재 우리 군은 전자·통신 기술발전에 따라 C4I(Command, Control, Communication, Computer, Intelligence, 전술지휘통제)체계를 사용하여 상호통합운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배치된 K계열 전차는 디지털데이터 처리 및 전시장치 미보유로 C4I체계 환경에서 통합 운용이 불가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협동작전으로 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K1, K1A1전차의 성능개량 요소를 결정해 K1E1, K1A2전차가 탄생하게 됐다.


성능개량 내용은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한 디지털 전장관리체계 및 피아가 혼재된 비선형 전투 환경에서 우군의 오인사격을 방지하기 위한 피아식별장치, 전천후 전투수행 능력을 보유하기 위한 조종수 열상장비 등을 K1전차 K1A1전차에 장착하여 C4I체계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K1전차의 진화! K1A1전차

K2전차 흑표! ‘명품전차’의 반열에 오르다!


K1A1전차에 이어 선보인 K2전차 ‘흑표’는 입체고속 기동전 및 정보전을 고려하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적 수준의 전차로 화력, 방어력 및 기동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화력면에서 K2전차는 55구경장에 120mm 활강포를 탑재했다. 또한,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함에 따라 탄약수를 운용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방어력 면에서 성능이 향상된 복합장갑과 반응장갑을 적용하여 적은 중량으로 추가 방호력을 제공하였고, 능동방호장치를 적용하여 적 위협을 교란하고 전차의 회피기동을 가능케하여 대전차 위협체에 대한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기동력 역시 1,200마력 엔진보다 강력해진 1,500마력의 엔진을 탑재하여 높은 가속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하여 전·후, 좌·우로 자유롭게 자세 제어가 가능하고 험난한 지형 속에서도 우수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K2전차는 이 뿐만 아니라 잠수도하장치를 적용해 4.1m 깊이의 하천 도하가 가능하고 미래전에 부합되는 C4I체계를 적용하여 능동적으로 전장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명품전차의 반열! K2전차 흑표전차

차세대 전차 '나노복합소재·전기포' 등

다양한 신기술에 도전


2005년부터 북한 군은 지속적으로 구 소련제 T-62전차의 개수를 늘리고, 전차 900여대에 레이더거리측정기, 연막탄발사기, 반응장갑 등을 설치하여 전차 전력의 세대교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 군의 기갑전력은 4,200여대로 우리 군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런 수적 열세를 전차의 첨단화를 통해 만회하려는 것이 우리 군의 전략이다.


차세대 전차는 강력한 적의 탄을 막기 위해 장갑의 두께만을 늘리는 방법에서 벗어나 탄소나노튜브(CNT)에 티타늄을 섞어 초경량, 고강도의 나노복합소재로 만든 장갑판을 장착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전차는 중량을 줄이면서 방호력을 늘리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나아가 이런 장갑을 뚫기 위해 화포의 진화가 멈추지 않게 될 것이다. 대전류 펄스 형태의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전기포(electric gun)의 등장이다. 전기포는 탄자의 추진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부터 얻으면서 강내 압력의 제어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미사일 방호체계를 무시할 만큼 빠른 속도로 발사체가 날아가 적군들이 전기포의 발사와 도달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적군에게 매우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21세기는 물량의 전쟁에서 벗어나 성능으로 승부하는 시대이므로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요구받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전차는 미래 유망 기술과 융합하여 어떤 새로운 기술과 응용분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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