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고 있는 F-35와는 다른 F-35B

조회수 2017. 5. 14. 14: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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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F-35C, F-35B, F-35A

V/STOL의 새로운 패러다임

F-35B

이번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는 미국의 최신 전략자산이 대거 참가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한반도의 긴장이 높은 상태여서 한・미 연합군의 훈련에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신 무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 F-35B는 단연 독보적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F-35와는 약간 다른 개념의 F-35B는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의 중핵이 될 전망이다. 오늘은 이 F-35B에 대해 알아보자

미 해병대와 영국 해병대 소속 F-35B가 나란히 비행하고 있다. F-35B는 미래 전장에서 해병대 항공 전력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V/STOL이란?


F-35B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V/STOL의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F-35B가 V/STOL기이기 때문이다. V/STOL이란 Vertical/Short Take-Off and Landing의 약자로 번역하면 ‘수직 및 단거리 이착륙’이란 뜻이다. 글자그대로 항공기가 마치 헬기처럼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고, 매우 짧은 거리의 활주로에서도 이륙이 가능하다. 수직이착륙기는 특히 함선에서 운용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고정익 항공기가 함선에서 운용되려면 항공모함과 같은 긴 활주로가 필요하고, 착함의 경우에도 강제착함을 위한 어레스팅 와이어를 필요로 했다. 더구나 제트기 시대에 이르러서는 항공기의 무게가 증가되면서 캐터펄트까지 필요로 하게 되면서 대형항모가 아니면 고정익 항공기 운용이 불가능 하게 되었다. 수직이착륙기의 경우 캐터펄트 없이도 제한된 함선에서 이륙이 가능하고, 어레스팅 와이어의 도움 없이도 착륙이 가능하다. 이는 경 항공모함의 출현을 가능케 했고, 대형항모의 보유가 어려운 국가들은 수직이착륙기를 활용한 경 항모를 운용하게 된다. 러시아의 Su-33처럼 수직이착륙 기능이 없지만 짧은 활주로에서 스키점프대를 이용해 이륙할 수 있는 항공기는 STOL(Short Take-Off and Landing)기라고 한다. 대표적인 수직이착륙기는 영국의 ‘해리어’이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진가를 입증한 헤리어는 곧 미국에서 AV-8B 해리어Ⅱ로 면허생산 되었고, 미 해병대는 해리어Ⅱ를 채용해 매우 요긴하게 써먹었다. 해병대의 지상 화력은 아무래도 육군보다 떨어지므로, 그만큼 더 항공지원에 의지하게 된다. 즉, 항공지원에 의해 적의 반격을 저지하고 해안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었다

영국의 인비지블급에서 이륙하는 해리어 공격기. 해리어는 수직이착륙뿐만 아니라 스키점프대를 활용한 단거리 이착륙도 가능하다.
대표적 STOL 전용기인 러시아의 Su-33. 수직이착륙 능력은 없다.
미 해병대의 AV-8B 해리어Ⅱ. 그 동안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F-35B가 기존의 V/STOL 항공기와 다른 점


하지만 F-35B는 헤리어Ⅱ와는 차이점이 크다. F-35B 이전까지 최고의 수직이착륙기였던 헤리어Ⅱ는 아음속기였다. 즉, 초음속 비행이 불가능 한 항공기란 뜻이다. 사실 현재도 공격기들은 아음속인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미 공군의 탱크킬러인 A-10이 그 좋은 예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아음속기는 대공화력에 취약한 면이 있다. 더구나 만약 적의 초음속 항공기와 조우한다면 자칫 공중전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최근의 기술향상으로 초음속기도 정밀한 공중공격이 가능해졌고, F-35B는 바로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전투기 이다. 진보된 리프트 팬과 F135-PW-600엔진을 사용해 F-35B는 수직이착륙은 물론 단거리 이착륙도 가능하며, 아울러 초음속비행(마하 1.6)도 가능하다. F-35B는 내부 무장창 외에도 외부 파일런을 통해 추가로 무장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제공 및 지상 공격 모두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외부 무장 탑재 시 기존의 AV-8B 해리어Ⅱ보다 약 2톤가량 무장을 더 탑재할 수 있어 공격력도 대폭 향상되었다. 

수지 이륙중인 F-35B. 조종석 뒤에 리프트팬 커버가 열려있는 것이 보인다. F-35B는 이 리프트팬을 이용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상륙함 갑판에서 이륙중인 F-35B. 이처럼 단거리 이륙도 가능하다. 이 경우 수직이륙 때 보다 무장을 좀 더 탑재할 수 있다.
출처: 록히드마틴
F-35B의 내・외부 무장을 보여주는 사진. F-35B Block 3에서는 무장의 확장이 가능하다. 기관포팩은 외부에 따로 장착된다.

F-35의 독보적인 성능


 무엇보다도 F-35B는 스텔스전투기인 만큼 저피탐성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정면에서는 F-22와 거의 동급의 RCS(Radar Cross Section : 레이더 반사 면적)를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주파수 영역에 대한 스텔스도 기존의 4세대, 4.5세대기에 비해서는 월등한 수준이다. 특히 스텔스 전투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F-22 ‘랩터’ 보다 훨씬 많고 정교한 센서를 가지고 있으며 정비성도 더 우수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측면에서 F-35는 미래 스텔스 전장에서는 더 우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F-35 시리즈의 장점은 전장상황 인식 능력이다. F-35에 탑재된 APG-81 AESA 레이더는 대지공격 소프트웨어를 F-22에 재이식할 정도로 성능이 매우 우수하고, SAR(Synthetic Aperture Radar : 전천후관측 영상레이더, 합성개구(合成開口)레이더)기능은 그 어떤 레이더와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F-35는 이밖에도 EOTS(전자광학 추적 장치) 및 DAS(분산개구 적외선 시스템)을 탑재하여 이른바 ‘카운터 스텔스’기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라이벌 전투기들의 상황인식 능력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전체적으로 F-35 시리즈는 최첨단 레이더와 센서가 결합된 ‘센서 융합 교전 능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보고 먼저 쏘는(First Look, First Shoot)’것이 가능한 세계최강의 전투기이다.

F-35B의 조종석 디스플레이의 모습.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센서가 융합되어 상황인식 면에서 여타 기종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다.
F-35B 조종사용 헬멧. 기체 곳곳에 위치한 센서에 연동돼 사실상 사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상으로 F-35B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다 진보된 5세대 전투기인 F-35B는 앞으로도 미 해병대의 핵심적인 공중전력 자산이 될 것이며, 최강의 성능으로 전장을 지배 할 것이다. 한・미 군사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지금,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35B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글,사진 : 이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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