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美 원자력 항모 칼빈슨함(CVN-70)의 위력

조회수 2017. 5. 14. 14: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항공모함 칼빈슨함


지난 13일부터 한・미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에 실시되는 훈련이니만큼 한・미 양국은 상당히 강력한 훈련을 실시 할 예정이다. 무려 양군 합쳐 30만의 병력이 참가하며, 미군의 전략자산이 상당수 이 훈련에 참가한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특히 미 해군의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Carl Vinson)’함은 이번 훈련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배수량 10만 톤의 함정이 참가하니 뭐 주목을 안 받을 수는 없다. 오늘은 미 항공모함 ‘칼빈슨’의 위력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USS Carl Vinson (CVN 70) 페이스북
CVN-70 칼빈슨함. 태평양을 담당하는 7함대 소속이다.
칼빈슨의 자체 능력

칼빈슨함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항공모함의 3번 함이다(CVN-70). 1982년에 취역했으니 올해로 35년째이다. 하지만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함의 특성상 약 13년 간 핵연료 교환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함령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일단 수치만으로 칼빈슨함을 살펴보자. 칼빈슨함은 높이 74m로 24층 건물과 같다. 만재배수량은 약 10만 톤이며, 비행갑판의 폭은 78m. 탑승인원의 숫자는 약 6천여 명이다. 함재기는 탑재방법에 따라 80~105대를 실을 수 있고, 함의 속도는 약 30노트 이상이다. 탑재된 식량은 6천여 명의 승조원이 약 70일 간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고, 함 내에는 11명의 군의관이 상주하며, 53개의 병상과 3곳의 교회도 있다. 웬만한 마을 하나가 바다에 떠다니는 셈이다. 항공기 격납고는 2개 구역이 있어 평시에는 이동이 자유로우나, 전투상황 발생 시나 화재 시 중간에 설치된 슬라이드식 문으로 차단된다. 칼빈슨함은 원자력 동력덕분에 대량의 증기를 생산하므로 이 전의 항공모함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항공기를 발진시킬 수 있다. 보통 1개 항모전투비행단은 약 12대의 F/A-18 전폭기로 구성되고, 칼빈슨함에는 4개 전투비행단이 탑재된다. 칼빈슨함은 분당 약 12대의 F/A-18 전폭기를 날려 보낼 수 있다. 즉, 1분에 1개 전투비행단을 발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기존의 재래식 항공모함에 비해 약 3배의 속도이다. 이런 능력이라면 이론적으로 항공모함이 탑재한 전투항공단을 10분 안에 모두 발진 시킬 수 있는 셈이다.
3개 전투항공단이 칼빈슨함 갑판위에 주기해있는 모습. 무장장착은 갑판위에서 하는 것이 미 항모단의 철칙이다.
칼빈슨함 위에서 출격준비를 하는 F/A-18 전폭기. 사진 상으로도 파도가 매우 거질어 보이나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공할 항공세력


무엇보다도 항공모함의 최대 무기는 함재기이다. 현재 칼빈슨함은 F/A-18C/D와 F/A-18E/F를 주력 함재기로 운용중이다. 특히 F/A-18E/F는 F/A-18E/F C/D형을 거의 F-15급으로 대형화 재설계한 기체이다. E형은 단좌 형이고 F형은 복좌 형이다. 최대비행거리는 약 3,300km에 달하며, 무장 탑재량도 최대 8t에 이른다. 전폭기 사양인 F-15E의 무장탑재량이 7.3t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준이다. 더욱이 F/A-18E/F는 제한적인 스텔스 설계가 되어있고, 강력한 AESA레이더를 탑재하여 상대방보다 먼저 적을 발견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좌형 F/A-18E (1명만 조종석에 탑승)
복좌형 F/A-18F (2명이 조종석에 탑승)
F/A-18C/D의 모습. F-14가 퇴역한 이 후 미 항공모함을 ‘말 벌집’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엄청난 폭장능력을 보여주는 F/A-18E/F. 완전 재설계한 기체로 F-15급의 전폭기이다.

미 해군항공단의 ‘눈’ 역할을 하는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역시 칼빈슨함에 탑재되어있다. 강력한 APS-145레이더를 사용해 수평선 너머의 적기 및 대함미사일등을 탐지할 수 있으며, 개량된 E-2D는 최신 전자주사식 레이더 APY-9를 사용해 이전의 E-2C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확대된 능력을 갖추고 있다. 

E-2C 호크아이 AWACS. 보통 여타 항모보유국들이 헬기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인 능력을 보인다.

칼빈슨함은 미 해군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체인 전자전기도 탑재하고 있다. 과거에는 EA-6B 프라울러를 운용했지만, 현재는 EA-18G 그라울러를 전자전기로 운용하고 있다. 전자전기는 적 레이더기지를 방해전파로 공격할 수 도 있고, 때에 따라선 對 레이더 유도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적의 전자감시자산을 ‘소독’ 함으로써 아군기가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기체이다.

EF-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제대로 된 전자전기를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뿐이다.

이밖에도 칼빈슨함은 약 8대의 헬기비행대와 수송비행분견대도 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잠기인 S-3B 바이킹이 모두 퇴역한 관계로 대잠헬기인 SH-60B가 추가 파견되어있다.

어뢰를 투하중인 SH-60B 시호크 헬리콥터.

칼빈슨 혼자만이 아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항공모함 한 대만 달랑 운용 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항공모함은 절대 홀로 작전하지 않는다. 항상 ‘항공모함 전투단’을 구성해 움직인다. 보통 항공모함 1척에 1~2척의 이지스 순양함, 3~4척의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프리깃 1~2척,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2~7척, 1~2척의 보급함이 따라붙는다. 여기에 해병대의 상륙함까지 추가되면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1개 항모전투단의 능력은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한・중・일 해군이 연합하여 달려들어도 상대가 안 된다.’


즉, 웬만한 나라 하나쯤은 항모전투단이 단독으로 공격해 쓸어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 이다. 이정도의 강공할 능력을 지닌 항모전투단이 한반도에 전개되어 훈련을 하니 북한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미국의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는 미 전력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더욱 확장하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오판은 파멸만을 불러 올뿐이다.  

원자력 항모 한 대에 보통 이 정도의 지원함정이 추가된다. 잠수함은 보이지도 않는다. 한 마디로 떠다니는 종합 군사기지인 셈이다.

글, 사진 : 이세환 기자



국방홍보원 페이스북 바로가기

국방홍보원 카카오스토리 바로가기

국방홍보원 유튜브 바로가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