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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차를 지향하는 한국형 소형전술차량

조회수 2017. 1. 13. 16: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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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차를 지향하는
한국형 소형전술차량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은 2015년 개발완료된 한국형 소형전술차량(지휘 4인 / 8인승, 기갑수색차량, 관측반차량 및 정비차량 등) 총 5종에 대해 본격적인 초도생산품 품질보증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소형전술차량은 일련의 초도생산시험을 거쳐 전력화(FT용 차량)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군험비(M1116)
미군험비(M1026A1)

한국형 전술차량 개발 배경
현용차량(¼톤<K131>, 1¼톤<K311A1>)은 기동성, 생존성, 야전운용성 등이 미흡하여 작전지역이 확대된 미래 전장 환경에서 효과적인 전투지휘와 기갑수색정찰 및 근접정비지원 등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전술차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보병연대 및 예하 대대의 책임 지역이 늘어나면서 확장된 공간에서 효율적인 작전을 위해 방호능력을 갖춘 신속한 기동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국내의 자동차그룹인 K사는 기존의 ¼톤과 1¼톤 트럭을 대체하고 전방지휘, 기관총탑재, 정찰, 관측 및 정비차량으로 사용될 소형전술차량을 정부투자·업체주관 국내 연구개발사업 형태로 2015년 6월에 개발 완료하였다.

기존 차량(¼톤짚, K131)
기존차량(1¼톤 트럭, K311A1)

소형전술차량 차종 및 기본성능

소형전술차량은 위 그림과 같이 지휘 4인, 지휘 8인, 기갑수색차량, 관측반차량 및 정비차량 등 총 5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체는 단축형과 장축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무에 따라 방탄과 비방탄으로 나누어지지만 지휘차량 등 다양한 차종 전개가 가능하도록 기본 샤시를 공용화 설계하였다. 파워트레인은 유로5를 충족하는 민수 모하비 엔진을 기본으로한 225마력의 터보인터쿨러엔진과 민수 제네시스 및 에쿠스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를 일부 군용화하여 최고속도 약 130km/h, 항속거리 480km 이상을 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 파트타임 4륜 구동장치, 4륜 독립현가, 차동잠금장치, 냉난방장치, 전자파차폐 및 전술타이어(Run-flat) 적용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60% 종경사로는 물론이고 허브리덕션 장치를 적용하고, 최저지상고 40cm를 달성하여 작전 수행 시 마주하게 되는 험로를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차량 하부의 주요 부품을 방수 처리하여 76cm 깊이의 강과 하천을 도섭 가능하고, 하천과 습지 주파능력을 확보하였다. 특히 우리나라 국토의 약 70% 정도가 산악 지형임을 고려하여 고강성 프레임과 4륜 독립현가장치를 군용차량에 최초로 적용하여 험로 주행 시 내구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하였다. 무엇보다도 북한군 돌격소총(AK74)에 대비하여 방탄유리, 세라믹 계열의 방탄복합재 및 방탄철판을 차체 및 후방 밴에 적용하여 승무원의 생존가능성을 확보한 점은 기존 군용 표준차량과 확연히 구분된다.

초도생산시험(냉방 시험)
방탄유리 실차 사격시험

기갑수색차량 32,000km,
정비차량 19,200km 내구도 시험
방위사업청(IPT)의 전체 사업관리 일정 측면에서 올해 12월 야전 운용시험(FT) 물량인 00대를 사용군으로 전력화하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품원에 할당 가능한 초도생산품시험기간은 시험 간 발생 가능한 보완사항 및 조치기간, 내구 후 구조물 검사, 업체 부품수급/제조일정을 고려하였을 때 8개월밖에 남지 않았었다. 그러나 기존 차량 연구개발 시 32,000km의 내구도 시험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국방과학연구소 기동시험장 기준, 통상적으로 약 12개월이 소요되었다. 따라서 최초생산품시험 항목 중 가장 많은 시험기간이 소요되는 차량 내구도 시험의 소요 일정을 단축하기 위하여 국가 공인시험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을 배제하고 전방의 약 5개소(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지포리훈련장, 두타연, 다락대, 무건리훈련장)를 예비선정하여 현장실사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이하 KCTC, 강원도 인제, 주 시험장) 및 지포리훈련장(강원도 철원, 보조시험장) 두 곳을 야지 및 비포장 도로 시험장소로 선정하였다. 물론 국가 공인시험장인 국방과학연구소 기동시험장의 도로 프로파일과 신규로 선정된 도로 조건을 상호 비교하여 동등 이상임을 확인했다. 그 다음 KCTC에서의 현장 브리핑 및 훈련단장의 허가를 받은 후 본격적인 내구도 시험을 올해 2월부터 KCTC에서 시작하였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내구도 시험 前 장비 브리핑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내구도 시험 前 장비 브리핑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나긴 험로 주행 (내구도 시험)
KCTC에서 단축형 차량은 기갑수색차량, 장축형 차량은 정비차량에 대하여 32,000km(포장 9,600km/비포장 9,600km/야지 12,800km), 19,200km(포장 11,520km/비포장 3,840km/야지 3,840km)를 각각 주행하였다. 기동화력5팀 소속 연구원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씩 교대로 업체 시험평가 요원들과 함께 전방시험장소에서 숙식을 해결하였으며 매일 시험후 장비 상태 일일점검 및 주간정비 등을 약 7개월간 강도 높게 실시하였다. 시험 중에 인근 부대의 갑작스러운 기동훈련으로 인해 주행이 어려워 인제에 있는 KCTC에서
철원에 있는 지포리훈련장으로 이동한 경우도 있으며, 장마 기간에는 도로유실이 심해 도로공사를 통해 노면을 보완하여 시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시험을 개시한 지 약 한 달이 지나지 않아서 후드스토퍼러버 크랙, 부저조립체 작동불량, 전방 언더커버 고정볼트 이탈 등 소소한 문제점들이 도출되기 시작하였다.
최종 주행시험이 완료되기 전까지 제동 시 차체 떨림, 에어컨 작동 불량 등 총 158건의 보완요구사항(기갑수색차량 110항목, 정비차량 48항목)이 추가로 확인되기도 하였다.


내구도 시험(기갑수색차량)
내구도 시험(정비차량)

소형전술차량은 내 운명
기품원 기동화력5팀은 최고의 팀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내구도 시험을 포함한 소형전술차량 초도생산품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고 2016년 12월 현재 후속 양산품 품질확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초도생산시험 중 가장 자랑스러웠던 점은 국방과학연구소 기동시험장에 내구도 시험 전체를 의뢰하여 보고서 결과만 확인하는 기존의 업무 방식을 탈피하여, 전방 험로에서 기품원 인원의 직접적인 현장 감독을 통해 능동적으로 수행되어 좀 더 내실 있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성능미흡, 강도부족(크랙, 절손 등), 누유 및 구조물간 간섭 등 고전적인 결함 사항뿐만 아니라 방탄복합재 마감재 외관품질 미흡(코팅방법개선), 엔진룸/후방 밴/배터리박스 내부 이물질 유입 개선 등과 같이 규격에서 요구하지는 않지만 추후 사용군이 운용할 때 개선 요구사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품성 측면에 대한 보완요구사항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이전 시험과는 확연히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기품원의 1세대 연구원들이 그토록 갈망해왔던 소형전술차량을 담당하게 되어 가슴 벅차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향후 20년 이상 우리나라 전방을 누비면서 사용군의 멋진 이동수단이 될 소형전술차량을 완벽한 품질보증 및 지속해서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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