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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쥐는 힘인 '악력'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근육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으로 노년기의 건강 상태와 치매, 조기 사망 가능성까지 일정 부분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악력이 약해지는데, 이를 통해 몸 전체의 근육 강도를 파악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인구집단 건강연구소 연구팀은 캐나다·스웨덴·아랍에미리트·중국·인도·파키스탄 등 세계 17개국 35~70세 성인 13만 9691명의 악력을 분석했는데요.
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악력이 5㎏ 줄어들 때마다
- 사망률 16%
-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17%
-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 각각 7%, 9%
증가했다고 합니다.
악력은 사망 위험과 인과관계가 있는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보다 더 강력한 사망 위험 예고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악력이 급격하게 줄면 인지기능도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스웨덴 옌셰핑 대학이 20년 동안 700명을 추적 관찰했더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악력이 급격하게 줄면 언어능력,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도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악력이 남성은 40kg, 여성은 30kg 이상이면 건강한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반면 남성 30kg, 여성 20kg이 되지 않으면 정밀 검사가 필요한 수준으로 본다고 합니다.
서울산업대와 교토부립대 의대 공동연구를 보면 60세 이상 한국 남성의 평균 악력은 30kg, 여성은 18kg이었는데,
대표적 장수국가인 일본의 노인은 남성 35kg, 여성 21kg으로 우리나라 노인보다 높았습니다.
의학계는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강화해야 건강을 지키고, 수명을 연장할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악력은 근력을 반영하는 지표일 뿐이기 때문에 단순히 악력을 키우는 운동보다는 전반적인 근력 향상을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