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알면 X세대, Z세대 인증 각

조회수 2021. 5. 26. 14: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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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추억의 문화

응답하라 시리즈, 놀면 뭐하니 ‘싹쓰리’, 진로 이즈 백 같은 식음료품 업계까지 레트로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이쯤 되면 레트로는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추억을 즐기고 싶은 것 자체가 모든 사람의 본능일지 모른다. 이제 레트로 바람은 꼭 중년 세대가 아니라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에 이르는 나이대에서도 불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연령대가 공유할만한 추억 거리를 알아보도록 한다.

문구점 앞 오락실

한때 학교 앞 문구점은 교육 시설의 일부라고 해도 될 만큼 위세가 있었다. 현재는 저출산, 학교의 학용품 무상 공급, 불량식품 단속, 대형 할인마트와 문구 할인점 등장 등으로 많이 쇠퇴한 상황이다. 학교 앞 문구점에는 분식을 팔기도 하고 앞에 오락기를 설치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는 정식 오락실 허가를 받지 않으면 불법이라 문방구 앞 게임기 문화 역시 사그라들었다. 게임을 하다 차에 치일 뻔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지속하기 어렵지만 조그만 게임기에 삼삼오오 모여 승부욕을 불태우던 때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다.

mr.k 등 잡지

보통 ‘잡지’ 하면 가격대가 만 원이 넘어가는 패션지 등 미용실이나 병원에 꽂혀있는 어른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잡지가 있었다. mr.k, 와와109 등이 바로 그렇다. 98년에 첫 창간한 mr.k는 콩콩이, 소다미 등 여러 자체 제작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고 홈페이지에 플래시 기반 제작 E카드 콘텐츠를 보여주는 등 선구적인 서비스도 진행했다. 비슷한 시기에 창간한 와와109도 캐릭터를 제작하고, 2020년 텀블벅 펀딩을 받아 한정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플래시 게임

로그인도 다운로드도 없이 즐거움을 주던 게임이 있다. 현재 어도비 플래시는 보안 등을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되었지만, 2000년대 초반 많은 플래시 게임이 집집마다 모니터 앞을 찾아왔다. 유명했던 플래시 게임으로는 고향만두 만들기, 고기 굽기, 메이크업 게임, 자동차 폐차 등 타이밍과 마우스 광클을 유도하는 게임이 많다. 특히 ‘슈’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슈 시리즈로 슈의 라면집, 슈 케이크, 슈의 쥬얼리샵 등 다양한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플래시가 아니라 다른 방도로 슈 게임을 찾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딩동댕 유치원 - 뚝딱이

2016년에 드라마 <도깨비>가 나왔다면 1996년에는 도깨비 뚝딱이가 등장했다. 뚝딱이는 2018년에도 여러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현재 어린이들은 <딩동댕 유치원> 외 다른 아동 콘텐츠도 많이 감상하기 때문에 뚝딱이는 90년대생의 추억의 캐릭터로 일컬어진다. 뚝딱이는 EBS 캐릭터가 출연하는 E육대(EBS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꼰대 콘셉트로 등장하며 엄청난 화제성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이어트 펭TV에 출연하여 “어릴 적 뚝딱이를 좋아해주던 친구들이 모두 대학생, 직장인, 부모가 되어 일하느라 바빠 뚝딱이를 잊었고, 관심을 받고 싶어 그랬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가끔 바쁜 와중에도 뚝딱이 같은 추억이 섭섭하지 않게 여유를 즐겨도 좋지 않을까.

김영만 - 불어펜

김영만 교수는 종이접기의 선구자라고 할 만큼, 종이접기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인물이다. 어린이 프로그램 <혼자서도 잘해요>에 출연하여 여러 가지 종이접기와 아동 미술 수업을 펼쳤고, 본인이 개발한 미술 용품인 불어펜도 전국적으로 히트했다. 2015년에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 50%가 넘는 시청자를 독식하던 백주부 채널을 이기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마리텔에서 김영만이 남긴 “예전엔 여러분들이 어려워하는 게 많았는데, 이젠 어른이 되었으니 쉬울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 정말 잘 자라주었어요.”, “어려우면 엄마한테 부탁하세요. / 엄마 방에 들어가 환갑이신 어머니께 테이프 좀 붙여주세요, 해보세요.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등은 동심을 잊고 사회에 치이던 성인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는 후문.

포켓몬 · 디지몬

포켓몬스터와 디지몬은 지금도 포켓몬 GO, 닌텐도 스위치,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은 슈퍼 콘텐츠다. 그런데 90년대생에겐 조금 더 각별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지금과는 달리 TV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높았고, 포켓몬과 디지몬을 시청하는 초등학생이 상당했던 것. 포켓몬 게임을 해본 적 없어도 피카츄, 꼬부기, 파이리는 기본으로 알고 디지몬에 나온 아구몬, 엔젤몬 등의 캐릭터도 많이 알려졌다. 잘 만든 콘텐츠가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마시마로 · 졸라맨

2000년대 국내에서 개발된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중 유머러스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끈 두 캐릭터가 졸라맨과 마시마로다. 단순한 내용과 디자인, 재치 있는 대사로 인기를 끈 졸라맨은 현재도 막대기 형태 인간 캐릭터를 이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엽기토끼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마시마로’는 135여 개국에서 서비스되는 RPG ‘믹스마스터’를 통해 서비스되었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53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 · 무서운 게 딱
좋아 등 학습 만화

학습 만화도 빼놓을 수 없는 90년대생 추억의 문화 중 하나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는 유려한 그림체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호러 만화 시리즈인 ‘무서운 게 딱! 좋아!’는 한 번 교실에 가져오면 돌려보다 너덜너덜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그 밖에도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와 같은 ‘살아남기 시리즈’도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유튜버 진용진이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만화책대로 하면 살아남을까?’라는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등 이 만화에 대한 추억을 향유하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 ·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는 현재도 서비스하는 게임이며, 특히 카트라이더는 2020년대에도 피시방 게임 순위 20위 안에 랭크된다. 그런데 이 게임들 역시 2000년대 초반에는 그 위상이 더 상당했다.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RPG, FPS 게임은 평소 게임을 즐기고 잘하는 사람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아와 카트라이더는 쉬운 조작법 덕분에 게임을 하지 않는 아이들도 접속했던 것. 그 시절 안 해본 사람이 없다는 이 게임들은 많은 어린이들의 승부욕을 불타게 했다.

싸이월드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과 동시에 흑역사 제조기로 알려진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클럽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 시절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사용하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싸이월드 폐지 소식에 다소 창피한 과거 사진 등이 사라져서 안도하면서도, 백업을 하지 못해 사진을 잃었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2021년 5월에 ‘싸이월드 Z’로 인수 후 재설립 예정임이 밝혀져 추억에 묻어두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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