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 하나 바꾸고 바뀐 집 분위기

조회수 2021. 5. 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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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자 내 취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인 집, 그래서인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고 멋지게 꾸며 SNS에 자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무심하게 올려놓은 소품들도 어쩐지 감각적으로 보이는 인테리어 고수들의 집을 구경하다 보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 하지만 따라 해 보려고 같은 소품을 사서 나름대로 꾸며봐도 어쩐지 비슷한 분위기는 나지 않고, 도리어 집만 더 어수선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대체 왜 우리 집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 걸까? 궁금하다면 인테리어 품격을 높이는 한 끗 차이를 점검해보자.


공간 비우기

인테리어는 공간을 채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채움에 앞서서 반드시 비움이 선행되어야만 의도했던 콘셉트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작정하고 집을 꾸미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꾸미고자 하는 공간을 최대한 비워보자. 흰 도화지처럼 깨끗이 치워둔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가구 배치와 소품 매치를 구상하고, 불필요하거나 공간에 맞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사실 깔끔하게 비운 뒤 정리된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


색감 통일하기

전문가가 꾸민 집과 내 집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하나의 콘셉트를 정하고 그 안에서 계획적으로 가구, 소품을 들였느냐, 아니면 콘셉트 없이 중구난방으로 들였느냐에 있다. 기존의 가구, 소품들은 생각 안 하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가구, 소품을 마구잡이로 들이다 보면 인테리어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콘셉트를 정하는 일이 어렵다면 우선 색감부터 통일해보자. 가장 무난하고 성공률 높은 컬러는 화이트, 그리고 우드다. 몇몇 가구와 소품들의 콘셉트나 컬러가 튀더라도 화이트, 우드가 베이스로 깔려있다면 충분히 품어줄 수 있다.


조명 활용하기

색감을 깔끔하게 통일해두고 나름대로 정리도 했는데 이상하게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오지 않고 감성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면? 조명 때문일 수 있다. 침침하고 창백한 형광등 조명 아래서는 따스하고 포근한 감성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밝고, 노랗고, 따스한 느낌이 드는 LED 조명으로 바꾸거나, 여의치 않다면 부분조명을 곳곳에 들여보자. 포근한 빛이 구석구석을 채워주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식물 적당히 들이기

살아 숨 쉬는 초록 식물과 꽃을 들이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플랜트와 인테리어를 합친 ‘플랜테리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자연친화적이면서 내추럴한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틈날 때마다 사 와서 베란다에 가득 채워두신 화분이 전혀 감성적으로 보이지 않듯, 이 플랜테리어도 적당함의 미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식물을 선택할 때도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크기를 고려해 포인트가 될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침구 바꾸기

침대 위에 펼쳐져 있는 침구는 그 면적이 넓다 보니 인테리어에 있어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침구를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방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얗고 바스락거리는 호텔 침구냐, 혹은 레트로한 감성이 묻어나는 체크무늬 침구냐에 따라 방의 온도와 색감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오래되어 낡은 침구,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대충 구매한 침구를 과감히 처분하고 내 취향에 꼭 맞는 침구를 구매하는 것은 인테리어는 물론 기분 전환에도 확실한 도움이 된다.


고무장갑, 행주 바꾸기

생활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은 사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보여주기만을 위한 주방 인테리어가 아닌, 생활의 흔적도 있는 자연스러운 주방이지만 뭔가 달라 보이게 하고 싶다면 고무장갑과 행주만이라도 바꿔보자. 그레이나 블랙 등 모노톤의 세련된 고무장갑, 새하얀 소창행주나 북유럽풍 일러스트가 그려진 셀룰로오스 행주를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주방 분위기가 훨씬 모던해진다.


커튼 바꾸기

커튼에 굳이 비싼 돈을 들이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창문 전체를 가릴 만큼 큰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집 안 분위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기존 커튼을 선뜻 바꾸기 어렵다면, 하얀 시폰커튼 하나만 추가해보자. 집 안에 들어오는 햇살이 달라지고 없던 감성도 가득 차오른다. 암막커튼은 햇볕을 차단하고 냉난방 효율도 높여주는 기능이 있어 인기인데, 화이트 암막커튼을 선택한다면 지나치게 어둡지는 않으면서도 온도 유지 효과는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러그 깔기

집을 깔끔하게 비웠는데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면, 가구나 소품을 더 들여 어수선하게 만들기보다는 러그를 까는 것을 추천한다. 시크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사이잘룩 러그를,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페르시안 카펫이 좋은 선택이 될 것. 아이 방에는 알록달록 무지개 러그를, 침실 발치에는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미니 러그를 까는 것도 좋다.


수납함 활용하기

자잘한 물건이 많이 나와 있다 보면 청소하기도 쉽지 않고, 먼지가 쉽게 쌓이며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찾기도 어렵다. 수납함을 활용해 최대한 나와 있는 물건이 없도록 감춰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가 훨씬 깔끔해지고,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해두면 찾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단, 수납함을 살 때는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제품을 사야 후회가 없다.


향기 더하기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인테리어의 전부가 아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가 아닌 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인테리어의 화룡점정은 바로 향기를 더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향의 패브릭 미스트나 인센스를 구비해두고 기분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다른 향이 나게끔 연출하면 감성지수가 올라가고 삶의 품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테라피 효과가 있는 향을 활용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 집중력이 강화되는 효과 등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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