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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신박한 광고 10선

조회수 2021. 4. 20. 11: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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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신박한 광고들

1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광고는 그만큼 치열한 고민과 연구 끝에 탄생하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경우 패스트푸드 자체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넘어서까지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독 신선하고 중독성 강한 광고를 만들어내곤 한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회자되고 기억되는 광고들이 많은데, 수많은 패스트푸드 광고들 가운데서도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참신하고 기발했던 전설의 광고들을 모아보았다.


버거킹 바나나 광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는 평범한 바나나 한 개를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그 가격이 무려 1억 5천만 원에 달했다. 그런데 데이비드 다투나라는 행위예술가가 이를 떼어 먹어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고는 ‘배가 고파서 먹었다’고 말해 해석이 분분해지며 크게 화제가 되었다. 버거킹은 이를 순식간에 패러디해 감자튀김을 테이프로 붙여놓은 광고를 내보내고는 “저 바나나는 120,000달러나 하지만 우리 감자튀김은 0.01유로밖에 안 한다”고 써 붙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맥와퍼

2015년 세계 평화의 날인 9월 21일, 버거킹은 업계 1위인 맥도날드에 공동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하루 동안 판매하자는 제안을 했다. 바로 맥도날드의 빅맥 재료와 버거킹 와퍼를 조합해 만든 맥와퍼를 제안한 것. 당시 버거킹은 이를 편지 형태의 제안서로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에 전면 광고로 실었고, SNS를 통해 적극 광고하며 맥와퍼닷컴 웹사이트를 만들고 맥와퍼 레시피까지 올렸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고, 이 광고는 2016년 국제 광고제들을 휩쓸었다. 이후 맥도날드는 여론에 떠밀려 결국 맥와퍼에 동참했다.


빅맥송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 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읽기만 해도 머릿속에 멜로디가 떠오르며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이 빅맥송은 맥도날드의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준 전설의 광고로 꼽힌다. 2016년 맥도날드 매장에서 빅맥 주문 시 빅맥송을 부르면 무료로 햄버거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한 달 만에 5천 개가 넘는 빅맥송 영상이 업로드되었으며 빅맥 판매량이 이전 달 대비 36.5% 증가했다.

맘스터치 김혜자

“혜자롭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푸짐함, 넉넉한 인심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맘스터치는 가성비 좋은 브랜드 이미지에 더없이 적절한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다. 고풍스러운 저택을 배경으로 엄마 김혜자가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아들 입맛에 맞춰 내슈빌 핫치킨 버거를 준비하는 장면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미소와 함께 맘스터치 버거를 쓰다듬는 코믹 요소가 더해져 광고를 보고 이 버거를 주문해 먹었다는 후기가 상당수 올라왔다.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

길을 가다가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포스터 문구를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 눈을 의심했다. 온라인에서 이 문구를 발견한 네티즌들도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여러 가지 추측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는 롯데리아가 ‘접어서 먹는 버거’를 출시한다는 광고였고, 소비자들은 “홍보가 거창했지만 신선했다”며 참신했던 광고에 박수를 보냈다.


KFC “손가락 빨아먹을 정도로 맛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람들은 다 먹고 나서도 아쉬운 마음에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먹곤 한다. KFC 역시 이에서 착안해 치킨 광고임에도 치킨은 나오지 않고 사람들이 손가락에 묻은 양념을 빨아먹는 모습만을 보여준 뒤 “손가락 빨아먹을 정도로 맛있다(It’s finger lickin good)”이라는 슬로건을 어필했다. 창의적이면서도 명확한 메시지 전달로 뛰어난 광고라는 평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 광고는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고, 비위생적이며 불쾌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결국 중단되었다.


노브랜드버거 버거송

맥도날드에 빅맥송이 있다면, 노브랜드버거에는 버거송이 있다.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 나왔던 ‘라면송’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버거송은 홍보대사인 한현민이 직접 불렀으며, 육즙 가득한 두꺼운 패티를 먹는 모습과 “츄르르 찹찹”, “만 원에 다섯 개도 먹을 수 있어”라는 가사, 찰떡같이 어울리는 율동까지 더해져 화제를 모으며 이틀 만에 조회수가 무려 20만 뷰를 기록했다.


롯데리아 “니들이 게맛을 알아?”

진지하고 과묵할 것만 같던 나이 지긋한 원로배우 신구가 고전소설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해 나룻배에서 외치던 “니들이 게맛을 알아?”는 참신함과 의외성으로 크게 화제를 모으며 수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에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특별 한정 메뉴 오징어버거를 선보일 당시 다시금 신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니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라고 외치는 광고를 선보였다.


서브웨이 PPL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PPL 광고들은 오히려 반감을 자아내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에 PPL을 진행했던 서브웨이는 드라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덕분에 인지도를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었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토핑을 골라 주문하는 장면부터 해장으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 등이 노출되며 소비자들의 뇌리 속에 은근하게, 그러나 깊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버거킹 사딸라

레트로 감성을 반영한 버거킹의 ‘사딸라’ 광고에는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으로 분했던 김영철을 기용해 그의 대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인터넷에서 떠돌던 김두한의 일명 ‘사딸라 밈’을 재빠르게 캐치해 광고에 녹인 기지가 돋보이는 케이스다. 자신의 캐릭터가 희화화되는 것을 재미있는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배우 김영철의 주가도 치솟으며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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