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사람들이 읽는 책 10

조회수 2021. 4. 4.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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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스릴이 넘치는 추리소설 처음 읽는다면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마음은 사람에게 본능과도 같다. 추리/서스펜스 소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건이 시작되고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작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하는 독자들이 넘쳐난다. 한편으론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지기도 하다. 그런데 추리소설을 꼭 탐정처럼 머리가 좋아야 읽는 장르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사랑받은 입문용 추리소설 10편을 모아봤다. 마니아들은 이미 다 읽었을지 몰라도, 오래 남은 작품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아닐까.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만큼 모두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가 있을까?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로 활용되며 아서 코난 도일이 집필하던 시기부터 사후까지 시대를 아우른다. 소설을 통해 셜록 홈즈의 매력을 빠르게 알고 싶은데 장편이 부담스럽다면 단편으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가장 호평받은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모험’을 추천한다.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빨간 머리 연맹 등 셜로키언(셜록 홈즈의 팬)이 베스트로 꼽는 명작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의 매력을 알기에 단편도 좋지만 장편을 빼놓을 수 없다. 셜록 마니아 중에선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첫 장편인 주홍색 연구로 먼저 입문한 케이스도 많다. 이 작품에서 셜록 홈즈 시리즈의 화자이자 1인칭 관찰자이기도 한 왓슨과 셜록이 처음 만나게 된다. 셜록은 첫 만남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셨군요.”라고 말해 군인이었던 왓슨이 부상을 입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걸 알아맞히며 특유의 관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바스커빌가의 개

셜록 홈즈, 존 왓슨의 캐릭터에 익숙해졌다면 셜록 홈즈 장편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바스커빌가의 개’를 읽어도 좋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네 가지 장편 중 다른 소설이 추리와 모험물의 결합이라면 바스커빌가의 개는 가장 정통 추리소설에 가깝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왓슨의 시점이 더 두드러진다. 홈즈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데, 이런 특징 덕분에 사건의 진상을 알려줄 때 반전이 더 돋보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영국 원제는 마더구스 동요인 ‘열 개의 흑인 소년’이지만 지금은 미국 출판명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더 유명하다. 등장인물이 고립된 공간에 갇혀있고, 범인에게 한 명씩 살해당한다는 유구한 설정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트릭보다는 긴장감에 중점을 둔 작품으로, 정체불명의 살인자가 섬에 모인 사람들을 죽여나간다는 점에서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이 상당하다. 가장 인기 있는 추리소설이 된 이유가 괜히 있는 게 아닌 고전 명작.


ABC 살인사건

에르퀼 푸아로에게 A로 시작하는 동네에 성과 이름이 A로 시작하는 사람을 살해한다는 예고장이 도착하고, 정말로 해당 조건에 맞는 사람이 살해당한다. ABC 순서와 조건에 맞춰 사람들이 차례대로 죽는다는 내용. 깔끔한 플롯과 결말에 ‘ABC 살인사건’ 역시 현대 추리소설에 많은 영향을 준 소설이다. 읽다 보면 애거서 크리스티가 사람의 심리에 기초한 추리소설에 얼마나 능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오리엔트 특급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보다는 국내에서 덜 유명할지 모르지만 엄연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으로 2013년에는 추리소설작가협회 회원 600명이 최고의 추리소설로 뽑기도 했다. 에르퀼 푸아로가 한 시골 마을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다 사건에 말려든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 역시 다른 많은 추리 작품에서 오마주되었다. 그래서 현대에선 다른 비슷한 작품이 있을지 모르지만, 입문으로 고전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Y의 비극

Y의 비극은 논리적 추리로 유명한 형제 소설가 엘러리 퀸의 대표작이다. 은퇴한 연극 배우이자 청각 장애가 있지만 독순술에 능한 탐정 드루리 레인이 등장한다. 겉에서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파고들면 이상한 구석이 많은 집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엘러리 퀸의 여느 추리소설보다도 심리와 행동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다 읽으면 씁쓸한 뒷맛이 느껴지기도 하는 소설로 알려져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용의자X’의 헌신은 일본 최고 인기 소설가 중 한 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다. 일본, 한국, 중국에서 영화화되었으며 뮤지컬 공연까지 나왔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주인공인 유카와 마나부와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수학자 이시가미 데츠야의 두뇌 게임을 다루고 있다. 추리소설의 트릭 측면도 중요하지만 용의자들의 심리 묘사와 주제가 일품인 작품이라 그냥 소설로 읽어도 흥미롭다.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중 가장 유명한 ‘용의자 X의 헌신’을 이미 읽었다면, 그의 또 다른 명작인 ‘악의’를 감상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탐정 캐릭터 중 하나인 유카와 마나부가 사건의 트릭에 중점을 둔다면, 이 소설의 탐정 역할인 가가 형사는 심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전반부에서 범인이 밝혀진다. 하지만 범인이 밝혀지고 나서가 본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의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는 본격 미스터리 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대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004년에 나온 웬만한 추리소설 상을 모두 차지한 명작이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주인공 나루세가 후배의 부탁으로 탐정인 척하고 노인 대상 불법 사기 사업체를 조사한다는 내용이다. 추리의 특징도 있지만 모험 서스펜스 소설에 가깝기도 하며 재미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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