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살아있는데 몸은? 공포의 가위 눌림 이기는 법

조회수 2021. 2. 17.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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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림, 영적 존재가 아닌 수면 장애의 일종?

유난히 밤에 잠을 잘 때 깊게 잠이 들지 못하거나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시작해 무언가에 짓눌리듯 가위에 자주 눌리는 사람들이 있다. ‘가위에 눌린다’라는 말은 수면 마비 혹은 수면 장애 증상을 뜻하며 보통 렘수면일 때에 자주 나타난다. 가위 눌림을 두고 초자연적 증상 혹은 귀신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사람의 형체나 귀신으로 추정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두고 ‘환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나 잠이 부족한 경우 등 강한 자극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가위 눌림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자연적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던 가위 눌림의 정확한 원인, 수면 장애의 개선 방법 등을 살펴보자.


가위 눌림은 귀신이 짓누르는 증상?
사실일까?

가위 눌림이란 수면 시 전신의 탈력, 의식의 각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가위 눌림 상태에서는 뇌가 뚜렷하게 각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마치 사람이 위에 올라가 짓누르는 듯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또한 흔한 증상으로는 자신의 방에 누군가가 들어와 있는 것을 보았다거나, 귓가에 속삭임이 들렸다, 또는 몸이 만져지고 있다는 등의 환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위 눌림 증상은 꿈의 일종이라고 여겨지거나 유령, 심령 현상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위 눌림이 일어나는 상태는 대개 취침 상태라는 것에 따라 전문가들은 심령, 초자연적 현상보다는 수면과의 관계에 대하여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각성 상태에서의 가위 눌림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된 것이 없고, 보통은 정신적인 것에서 기인한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가위 눌림에도 전조가 있다?

가위 눌림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닌 전조 증상이 있다. 대략 1~3㎑ 정도의 울리는 듯한 환청이나 강한 압박감을 동반한 독특하고 불쾌한 전구 증상이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나타난 후 한순간에 온몸의 수의 운동이 불가능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억지로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면 가위 눌림을 회피할 수 있다.

가위 눌림을 의식한 상태에서는 몸을 억지로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증상이 몇 초 뒤에 가라앉거나 30분 이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또 가위 눌림이 풀려도 바로 전구 증상이 나타나 재발하는 일이 많고 수면 방해로 이어지는 일도 많다. 또한 전구 증상을 깨닫게 된 시점에서 가위 눌림을 피하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대로 가위 눌림으로 이행된다.


가위 눌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가위 눌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는 크게 폐안형, 개안형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진다. 대부분은 폐안형의 형태로 나타나며, 실제로는 폐안하고 있음에도 가위 눌림이 걸리기 직전의 실내 풍경이나 평소 가지고 있었던 실내에 대한 기억이 꿈이 되어 비춰진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폐안형 가위 눌림을 겪고 있다고 인지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안형 가위 눌림의 경우 귀신, 심령 따위의 환각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가위 눌림 과정에서 공포심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유체 이탈 또한 폐안형 가위 눌림에 해당되는데 사춘기 여성들이 많이 경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위 눌림은 수면 부족이나 시각적 자극, 스트레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심령, 귀신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가위 눌림, 영의 존재가 아닌
수면 장애?

가위 눌림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이 영적인 존재, 초자연적 현상을 겪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위 눌림의 원인 대부분이 시각적 자극, 피로, 스트레스, 수면 장애라고 보고 있다. 수면에는 렘수면, 논렘수면이 있는데, 가위 눌림이 발생하는 것은 렘수면 때문이다. 렘수면으로 인해 꿈을 꾸는 것이며 꿈을 꿀 때 뇌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만 몸은 활동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때 렘수면은 호흡을 멈추게 하는 경우가 많고, 강한 숨 막힘, 압박감을 느끼는 일이 많다. 이러한 상태가 자신을 누르고 있는 어떤 형체, 또는 환각, 꿈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수면 마비’ 글에 따르면, 가위 눌림의 만성적인 흔한 형태는 ‘기면병’의 한 증상으로 보여지는 수면 마비라고 한다. 대략 기면증 환자의 20~40%가 수면 마비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면병은 주간의 졸리움, 비정상적 렘수면 구성 요소 증상으로 표현되는 신경학적 장애에 해당한다. 기면병은 약물 요법이나 정신적인 지지 치료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위 눌림, 운동을 자주 할 때
발생하기 쉽다?

가위 눌림은 그다지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일어나기 쉽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가위 눌림을 유발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낯선 숙박 장소에서도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신체가 피폐해진 반면에 환경 변화 등에 따라서 뇌가 흥분해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위를 눌리는 것 자체는 질병은 아니지만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기상, 불규칙한 낮잠을 자지 않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의 조절이 필요하다. 또 자기 전에는 과식이나 술, 담배, 커피, TV 시청을 하지 않는 등 자극인자를 피해야 한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장소로 가서 독서를 하거나 비교적 자극이 적은 일을 하다가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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