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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부터 마비까지,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은?

조회수 2021. 2. 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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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참가자들의 후기로 보는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종식의 때가 실제로 다가오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지만, 예방제인 백신은 실제 생산과 접종 단계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나라는 현재 러시아, 영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 등이 있으며, 영국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접종을 시작하거나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국가에서 시작되고 있는
백신 접종

가장 많은 국가에서 접종될 백신은 화이자의 BNT162가 될 것

일반적으로 백신은 3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치게 된다. 첫 번째 제1상 임상시험에는 소수의 건강한 지원자들에게, 제2상 임상시험에는 제1상 임상시험의 결과가 성공적인 경우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출시 전의 임상시험인 제3상 임상시험은 제2상 임상시험의 결과가 긍정적인 경우 다양한 국가의 수백 또는 수천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게 된다. 현재 백신 접종을 발표한 일부 국가들은 제3상 임상시험을 건너뛴 긴급사용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3상 시험 중인 백신은 화이자의 BNT162, 모더나의 mRNA-1273, 노바백스의 NVX-CoV2373, 중국 시노팜의 BBIBP-CorV 등이다. 이중 화이자의 BNT162는 영국을 포함해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미국에서 긴급승인이 이뤄졌으며, 러시아는 자국 가멜레야연구소, 벡토르센터의 백신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BNT162의 배포는 영국에서 지난 12월 8일에, 그리고 미국에서는 12월 14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심한 숙취’에 비유되는 부작용

접종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와 반응은 임상시험 당시부터 많은 매체의 관심을 받아왔다. BNT162는 F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완전한 면역력을 위해서는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회 접종 시에는 50% 이상의 효과가 있으며, 90% 이상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차 접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선’지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숙취 같은 느낌이나 두통, 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인 글렌 데실즈 씨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신의 부작용을 ‘심한 숙취’라고 표현한 바 있다. 3~4일 동안에는 접종 부위의 통증이 심했으며, 두통과 피로감이 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두통약으로 가라앉힐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었다고 한다. 그는 주사를 투여받은 뒤 실시한 코로나19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이후에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며 백신이 나오는 즉시 맞을 것을 권했다.


심한 몸살 기운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

오한을 동반한 몸살 기운을 호소하지만, 이는 두통약으로 치유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는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은 간호사 크리스틴 최 씨를 인터뷰한 바 있다. 그녀는 지난 9월 2차 접종을 마쳤으며, 접종 이후에 부작용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1차 접종에서는 주사를 맞은 팔 부위에 강한 통증을 느꼈으며, 2차 접종 이후에는 두 시간 뒤에 갑자기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밤새도록 열이 올라 다음 날 아침에는 체온이 40.5도까지 치솟았으나, 그다음 날에는 모든 부작용이 사라졌다고 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접종 개시 첫날에 백신을 맞은 91세 노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91세 노인 마틴 케년 씨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아무런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접종 당일 인터뷰에서 그는 백신을 맞을 때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백신 접종 다음 날 아침에도 영국 itv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에 건강한 모습으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시청자에게 “꼭 백신을 맞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 시노팜 백신은
신경마비 증상이 보고

시노팜(중국의약그룹총공사)의 백신은 아직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

출시가 임박한 백신으로 중국 시노팜사의 백신도 꼽힌다. 현재까지 시노팜 백신은 중국 내에서 100만 명가량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31개 성에서 저장, 운송, 정보 업체 40곳이 참여하는 백신 운송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바레인 정부의 경우에는 자국민 7700여 명을 중국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시킨 바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12월 14일 수도 아부다비에서 시노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시노팜 백신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페루에서는 접종이 중지된 바 있다. 지원자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시노팜 백신 접종이 참가자 1명으로부터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이다. 부작용이 의심되는 백신 접종자는 페루 보건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신경마비 증상으로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중국 회사들의 백신은 내년 1분기 내에 일반 시민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독감백신 접종 때와 같은
혼란은 없어야

독감백신 당시의 혼란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항원을 배양시켜서, 죽었거나 죽기 직전의 상태로 만들어 주입해 인체에 면역을 부여하는 것이 백신의 기본적인 원리다. 코로나19 백신은 항원을 주입받은 임상시험 참가자들 대부분이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참가자의 84%는 주사 부위의 통증을, 63%는 피로감을, 55%는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발열 증상은 비교적 적으며, 복합적으로 여러 증상을 한꺼번에 겪는 경우도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국가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 분명하고, 현재까지 보고된 것처럼 많은 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백신으로 인한 두통,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이미 예고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독감백신 때 겪었던 혼란을 다시 겪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부디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에는 시민들이 과거와 같은 혼란을 다시 겪지 않기를, 이를 위해 미리 백신에 대한 정보가 보다 더 많이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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