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신으면 접속 마비? 이효리가 유행시킨 '효리템'
이 노래의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는 명곡으로 평가받는 이효리의 '10 Minutes’이다. 이효리는 1998년 청순한 매력으로 대한민국 남심을 흔들며 핑클로 데뷔했다. 그 이후 솔로 타이틀곡 텐미닛으로 지상파 가요 대상을 휩쓸더니 ‘이효리’의 존재는 어느덧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2013년, 돌연 결혼 발표를 하면서 화려한 삶이 아닌, 수수하고 소탈한 ‘소길댁’으로 변신했지만 극명한 온도 차이는 오히려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새로운 댄스 그룹 활동을 예고하며 부캐 ‘린다G’로 활동 중이다. 데뷔할 때부터 현재까지 톱스타로 불리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녀가 유행 시킨 아이템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제는 어울리는 수식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신드롬 그 자체’인 이효리가 유행시킨 제품을 알아보자.
크롭탑 & 카고 바지
이효리 제1의 전성기였던 2003년, 타이틀곡 '10 Minutes’으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효리가 유행시킨 아이템은 크롭 탑과 카고 바지다. 무대 의상이었던 크롭 탑, 카고 바지는 힙한 무드가 느껴지는 캐주얼한 패션이었다. 이효리의 진한 피부색과 어우러져 노출이 적은 의상임에도 절제된 섹시미를 돋보이게 했다. 거기에 큼지막한 링 귀걸이를 착용하여 화려함을 더했다. 그 당시 카고 팬츠와 크롭 탑은 여성들의 유행템으로 자리 잡았다.
아디다스 저지
카디건 & 립스틱
이효리는 2008년,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을 발매하며 핀업걸 스타일로 변신했다.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이효리는 섹시하면서 스타일리시한 패션 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락 시크룩이 떠오르는 해골 프린팅에 비비드 한 컬러의 카디건과 스커트를 입고 어울리기 힘든 딸기 우유 컬러의 립스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해골 카디건과 딸기 우윳빛 립스틱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달궜고 각종 로드숍에서는 해골 프린팅의 의상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모노키니
이효리는 패션 화보를 통해 수영복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목뒤에서부터 사선으로 감싸는 레퍼드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드러낸다. 일반 원피스형이 아닌, 비키니 보다 과감하고 더 섹시한 호피무늬 수영복은 검게 그을린 피부와 어우러져 고혹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역시 이효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건강한 몸매를 드러낸 이효리는 과감한 노출이 있는 모노키니로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한편, 이효리가 입은 모노키니는 입기 과감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완판된 것으로 알려지며 이효리의 파급력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뉴발란스 신발
SBS ‘패밀리가 떴다’로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겨줬던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로 그 해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가요대상과 연예대상 두 곳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가요계와 예능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편안한 차림의 캐주얼룩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패션을 선보였는데 시선을 끌었던 제품은 운동화였다. 방영 직후 일명 ‘효리 운동화’란 별명이 붙었고 이 제품은 브랜드 뉴발란스 제품으로 알려지며 출시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오렌지 립스틱
이효리 하면 떠오르는 립스틱은 단연 오렌지 립스틱일 것이다. 한 잡지 화보에서 사용한 립스틱이 브랜드 ‘MAC’의 모란지 컬러로 알려지며 ‘이효리 립스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모란지 컬러는 새하얀 피부보다는 까무잡잡하거나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 톤에 더욱 잘 어울리는 컬러이다. 형광빛이 가미된 톡톡 튀는 오렌지 컬러감이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시 이효리가 즐겨 했던 스모키 메이크업과 오렌지 립스틱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섹시함과 이국적인 무드를 동시에 연출했다.
스몰 웨딩
결혼식마저 화제가 됐던 이효리는 2013년 결혼 발표를 알리며, 기타리스트 이상순과의 제주도 별장에서 소소한 스몰 웨딩을 올렸다. 이효리가 스몰 웨딩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결혼식이란 일생에 단 한 번뿐이기에 더욱 화려하고 성대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효리의 결혼 이후 스몰 웨딩은 새로운 결혼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효리를 비롯해 원빈&이나영, 김무열&윤승아, 봉태규&하시시 박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스몰 웨딩 트렌드에 참여했다. 소소하고 내추럴한 스몰 웨딩은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로브 카디건
결혼 후 한동안 TV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효리는 새 앨범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 JTBC ‘효리네 민박’으로 컴백을 알렸다. 결혼 후,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소소한 일상을 블로그에 간간이 공개하며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는 편안하고 내추럴한 홈웨어로 등장했다. 집 안에선 베이직한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청량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로브 카디건으로 '민박집 회장님’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방영 당시 로브 카디건은 핫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붐을 일으켰다.
개량한복
이효리는 6집 앨범 ‘블랙(BLACK)’을 발매하며 약 4년 만의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그동안 선보였던 힙합 기반의 곡이 아닌,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내면의 마음을 곡으로 표현하며 한층 성숙된 음악을 보여줬다. 실험적인 콘셉트였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6집 활동에서도 이효리의 파급력은 남달랐다. 출근길에 누구도 소화하기 어려운 개량한복을 ‘힙’하게 소화해내며 ‘이효리 개량한복’은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법복을 연상케 하는 자줏빛 컬러와 넉넉한 실루엣의 개량한복은 유니크한 출근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지오 브랜드
이효리는 평소 개인 SNS를 자주 업데이트 않지만 업데이트만 하면 수많은 좋아요와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한다. 최근 보헤미안 감성이 느껴지는 자유로운 콘셉트의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효리가 신은 신발은 ‘아지오’ 제품으로 알려졌다. 청각 장애인이 만든 구두로 더욱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에도 남편 이상순과 아지오 신발을 신고 직접 사진을 업데이트하여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이효리가 화보를 공개하자마자, 아지오 홈페이지는 접속 마비가 되었고 이효리의 변하지 않는 파급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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