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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의외의' 이유

이렇게 빠른데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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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탈 때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다. 2018년 9월 말부터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차량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 원을 부과하고 있다. 동승자가 13세 미만 어린이인 경우 과태료가 6만 원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안전벨트 착용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 안전벨트의 착용은 급제동을 하게 될 경우 탑승자가 받게 되는 충격을 줄여주고 차량 앞 유리를 깨고 튀어나가면서 당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예방해 준다. 안전벨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일반 자동차보다 더 빨리 달리는 열차나 많은 사람들이 타는 시내버스에서는 안전벨트를 찾아볼 수 없다. 왜 그런 걸까?


열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열차는 자동차보다 사고가 확실히 덜 일어나긴 하지만, 간혹 탈선, 충돌 등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KTX는 무려 시속 300km/h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는 만큼 '열차 내에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열차가 가지는 물리적 특성 때문에 안전벨트가 열차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열차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벨트 매는 행위는 오히려 신속하게 대피하거나 구조하는 데 방해가 돼 인명 피해를 키울 수 있고, 열차는 굉장히 무거워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승객이 앞으로 튕겨져 나갈 확률이 적다. 이러한 이유로 안전벨트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RSSB(Rail Safety&Standards Board)에서 실시한 2007년 열차 모형 시험 결과, 열차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를 지나가는 벨트 형식인 2점식 안전벨트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위에서 내려와 사선으로 장착하는 3점식 안전벨트의 경우 일부 충격 완화 효과가 있었지만 안전벨트가 안 매는 경우와 큰 차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열차 사고는 특성상 압사 등의 생존공간의 유실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자동차에 적용되는 안전벨트에 대한 개념을 열차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위 실험에서는 열차 내 충격 완화 설비, 비상탈출을 위한 구조 개선이 안전벨트 설치보다 더욱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내버스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열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는 오히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였다면 하루 동안 수백 명의 발이 되어주는 시내버스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는 걸까? 열차처럼 시내버스에도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았다기에는 차량 운전자, 탑승자는 어떤 도로에서든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는 게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존재한다. 이쯤 되면 시내버스만 예외라는 점이 납득하기 힘들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27조에 따르면 시내버스(마을·농어촌버스 포함)에는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시내버스가 안전벨트 설치 예외 공간이 된 건 시내버스의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시내버스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지 않고 단거리 주행을 하고, 정류장 사이 거리가 비교적 멀지 않은 데다 정기적으로 신호를 받는다는 점도 반영됐다. 아울러 시내버스는 입석 승객이 많아 일일이 안전벨트를 매게 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입석을 없애고 전면 좌석제로 운영하는 건 교통 불편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매년 크고 작은 시내버스 교통사고가 약 5,000여건 정도 발생하면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만큼 시내버스에도 안전벨트가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안전벨트 착용 시 소요되는 시간문제나 서 있는 승객들의 관리 한계 등이 있긴 하지만,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안전벨트가 설치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고가 나면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은 버스 뒷좌석이나 앞·뒤 문 뒤쪽에 위치한 좌석 등부터라도 안전벨트 설치를 검토할 만하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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