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 전국 냉국수 맛집
강한 햇살이 이른 아침부터 내리쬐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와 함께 푹푹 찌는 폭염이 지배하는 계절, 밤 또한 열대야로 인해 쉽게 잠에 들기 어렵다.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생각만으로도 괴롭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잠 못 드는 계절 ‘여름’에는 자칫하면 입맛을 잃기 쉽다. 이럴 때 많이 찾는 음식이 바로 보양식이다. 이열치열 삼계탕, 힘이 불끈 솟는다는 장어구이, 병든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낙지볶음 등의 보양식도 좋지만 여름엔 그래도 냉국수가 제격이다. 시원하게 후루룩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여름 더위는 물론 세상만사 걱정거리가 싹 사라진다. 각자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전국 여름 냉국수 맛집을 찾아봤다.
한교방 서울면옥
한교방 서울면옥은 정통 남도식 육전냉면을 서울식으로 재해석했다. 시원하고 쫄깃한 냉면과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육전의 식감이 오묘하게 잘 어울린다. 물냉면은 황태와 디포리, 돌다시마, 굴 등의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진하고 담백한 육수를 사용하며, 비빔냉면은 해산물 육수에 국내산 고춧가루, 과일, 채소로 만든 국내 유일의 한교방 비법소스로 가득 채웠다. 또 육전은 소고기에 달걀옷을 입혀 철판에서 노릇하게 구워 내 참나물과 곁들여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주소 : 서울 강남구 학동로45번길 8
▶영업시간 : 11:30-22:00(라스트 오더 21:30)
▶메뉴 : 물비빔냉면(12,000원)
제일콩집
물에 불린 콩을 갈아 만든 뽀얀 콩국에 국수를 삶아 곁들여 먹는 콩국수. 콩국수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별미다. 제일콩집에서는 순두부, 두부찌개, 두부 보쌈 등 다양한 콩 요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대표메뉴 ‘진콩국수’는 클로렐라 면과 일반 소면을 섞어 사용한다. 콩의 입자감을 살려 갈아 낸 콩물은 간간히 씹히는 콩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진한 고소함 덕에 간 없이 먹기에도 좋다.
▶주소 : 서울 노원구 동일로 174길 37-8
▶영업시간 : 09:00-21:00(명절 휴무)
▶메뉴 : 진콩국수(9,000원)|순두부(9,000원)
개성집
일미화평동냉면
대체 불가한 여름 과일 수박과 냉면의 만남. 이곳에는 6~8월에만 맛볼 수 있는 ‘수박 냉면’을 먹기 위해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수박 냉면은 신선한 수박의 속 부분을 살짝 파서 그 안에 비빔 냉면을 담아냈다. 면 위에 무절임, 오이 등 각종 야채를 넣고 양념장과 참기름을 뿌린 뒤 마지막으로 삶은 달걀과 살얼음 육수를 뿌려 맛을 잡았다. 수박 냉면의 맛은 매콤, 새콤, 달콤함을 모두 갖춘 쫄면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박의 시원함과 쫄깃한 면발, 소스의 감칠맛이 꽤나 잘 어울린다.
▶주소 : 인천시 동구 화평로 18
▶영업시간 : 10:00-21:00
▶메뉴 : 수박냉면(13,000원)
최냉면
이곳은 먹자촌에 있는 것도, 번화가에 있는 것도 아니다. 주택가 안으로 한참 들어간 곳에 터를 잡고 있다. 이 집의 냉면 재료는 밀가루나 메밀가루가 아닌 살아 있는 오징어다. 매일 멀리 동해안에서 직송해 오는 싱싱한 오징어를 가늘게 썰어 내오는 산오징어 물회냉면과 산오징어 비빔냉면 전문점으로 소문난 곳이다. 오징어를 얇게 썬 뒤 양배추, 오이, 당근 등 각종 채소 위에 얹고 새콤달콤한 육수를 더해 냉면 사리와 함께 내준다.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면이 다소 자극적인 육수의 맛을 잡아 준다.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천호옛8길 34
▶영업시간 : 11:30-20:30(브레이크 타임 15:00-16:40)
▶메뉴 : 산오징어 물회냉면(11,000원)
환여횟집
냉국수에는 물회가 빠질 순 없다. 이곳은 포항에 있는 물회 맛집으로, 보통 1시간은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물회를 주문하면 소면과 매운탕까지 푸짐하게 나오고 밥까지 나와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를 회접시에 듬뿍 넣으면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물회가 완성된다. 회 자체도 쫄깃쫄깃 씹는 맛이 좋아 어느 순간 한 그릇 다 비우게 될 것이다. 국수를 넣어서 먹은 다음 밥을 말아 먹는데, 공깃밥이 뜨거우니 찬물을 넣어서 식힌 다음에 먹으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동 515-11
▶영업시간 : 10:00-21:00(명절 휴무)
▶메뉴 : 물회(14,000원)
손영환 비빔국수 칼국수
이곳 비빔국수의 특징은 과일로 소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사과와 배 등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거기에 오이, 양파 등 야채를 섞어 발효시킨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곳만의 독특한 소스에 고춧가루 등 일반 양념을 보탠다. 그래서 여느 비빔국수보다 양념이 흥건한 편이다. 본격적인 젓가락질에 앞서 먼저 숟가락으로 양념을 조금 떠 입에 넣으면 매우면서도 시원하다.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양념 맛에 입소문이 돌면서 도심도 아닌 부산 외곽까지 국수 한 그릇 먹자고 사람들이 몰려올 정도다.
▶주소 :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524
▶영업시간 : 10:30-19:00(월요일 휴무)
▶메뉴 : 비빔국수(6,000원)
신선식당
신선식당의 냉우동은 여름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안동 주당들에게 최고의 해장 메뉴로 손꼽힌다. 여수에서 공수하는 최고급 멸치로 맑게 끓인 육수에 삶은 면과 채 썬 단무지, 오이채, 김가루와 송송 썬 대파, 삶은 달걀 반쪽이 올라간다. 그릇 가득 담긴 육수를 한 모금 마시고 나면 더위와 갈증이 싹 사라진다. 쫀득한 우동면과 멸치 육수를 번갈아 후루룩 먹다 보면, 특별한 맛이 아닌데도 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가 냉우동 한 그릇을 비우게 만든다.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광석3길 20
▶영업시간 : 7:30-18:30(비정기 휴무)
▶메뉴 : 냉우동(5,000원)
연당 동치미국수
강원도 영월의 연당 동치미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대표 국수이다. 특제 매운 소금으로 무와 당근을 절이고, 고춧가루와 주인장만의 비법 육수를 섞어 보름간 장독에 넣어 숙성시킨 빨간 동치미 국물에 소면을 쫄깃하게 담아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알싸한 김칫국물에 소면, 잘 익은 배추김치와 무, 당근, 고추, 쪽파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간다. 강원도 여행을 간다면 일부러 들러서 먹고 싶을 만큼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분수대길 32
▶영업시간 : 10:00-19:00(월요일 휴무)
▶메뉴 : 동치미국수(7,000원)|곱빼기(8,000원)
갈마가든
갈마가든에는 여름 별미인 칡냉면이 대표 메뉴이다. 칡냉면은 양지머리와 다시마, 양파, 무 등 채소로 육수를 내서 맑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면을 삶아 살얼음 육수를 살살 헤치면, 태양초 고춧가루로 만든 특제 양념이 붉은빛을 내며 은은하게 풀어진다. 냉면 국물을 한 입 먹고 나면 더위로 인해 시들했던 입맛이 되살아난다. 적당한 끈기의 칡냉면은 입에 넣자마자 매끄럽게 넘어간다. 주재료인 칡뿌리는 열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기 때문에 여름 음식으로 제격이다.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용천갈마길 45
▶영업시간 : 10:00-21:00(명절 휴무)
▶메뉴 : 물·비빔 칡냉면(7,000원)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운세가 궁금하다면?
플친으로 기사 더보기
최신인기 동영상 보기
한끼 식사로 든든한 JMT 시리얼은?켈로그 콘푸로스트 Vs 포스트 콘푸라이트 비교 먹방 [미식평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