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로 맛있데이~, 경상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조회수 2019. 12. 2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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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만 있는 맛있는 별미

과거 지리적 지형이나 기후 등에 따라 생산되는 식재료가 달랐을 것이고 또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조리법이 매우 달라 각 지역마다 가진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이 존재하게 됐다. 전통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는 음식들도 있고 더 발전되거나 재해석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고유의 색은 여전히 갖고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전해지고 또 전해져 내려온 음식들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흔한 음식이지만 이방인들에게는 여행 중 만날 수 있는 별미로 꼽힌다. 경상도 지역을 여행할 때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에는 어떤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김밥 튀김

사진 : 유튜브 <쿠캣 - COOKAT>
김밥 튀김 하면 어릴 때 소풍 날 싸고 난 김밥을 엄마가 계란물에 입혀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주던 그 맛인가? 하고 떠올릴 수 있지만 경상도에서 먹는 김밥 튀김은 말 그대로 정말 튀겨낸 것이다. 생긴 모습은 먹기 좋은 한 입 크기의 김말이와 비슷할 수 있지만 속을 잘라 보면 당면을 넣는 김말이가 아니라 일반 김밥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것으로 그냥 김밥, 혹은 김말이 튀김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물떡

사진 : 유튜브 <EJ.Korea1>
길거리 포장마차나 분식집에 꼭 있는 어묵 꼬치. 보통은 일자 형태나 얇은 어묵을 물결 모양으로 꽂아 먹는데 경상도 지역에 가면 특이하게 가래떡이 꼬치에 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래떡 꼬치라고 부르지는 않고 물떡이라고 부르는데 쭉 늘어나면서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어묵 국물이 적당하게 스며들어서 짭조름하면서도 은은한 고소함이 느껴진다. 쫄깃쫄깃하면서도 말캉말캉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어묵꼬치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늙은 호박전

사진 :유튜브 <서담SEODAM>

경상도 이외의 출신에게 호박전을 물으면 열에 열은 애호박으로 만든 호박전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경상도에서 통하는 호박전은 애호박이 아닌 늙은 호박으로 만든 전이다. 오히려 애호박전을 호박전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한다. 늙은 호박으로는 죽을 만들어 먹는데 경상도에서는 채 썰거나 갈아서 일반 부침개처럼 얇고 넓게 부쳐 먹는다.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되고 고급스러운 단맛이 나며 애호박전보다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노인들도 먹기 좋다.


콩잎 무침

사진 : 만개의 레시피

경상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콩잎으로 만드는 요리 자체를 보기가 힘들고 들어본 적도 없지만 경상도에서 콩잎 무침은 집집마다 흔히 볼 수 있는 밑반찬 중 하나다. 늦가을 서리를 맞아 노랗게 단풍이 든 콩잎을 열흘 정도 삭힌 후 젓갈이나 된장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 먹는 장아찌 반찬으로 따뜻한 쌀밥에 한 잎씩 올려 먹으면 사라진 입맛도 금세 돌아오게 할 만큼 밥도둑 반찬이다. 다른 지역에서 먹는 깻잎 장아찌와 비슷하며 고기와 함께 싸서 먹어도 맛있다.


콩국

사진 : 유튜브 <이밥차>

여름철 별미 중 하나인 콩국수는 불린 콩을 삶아 갈아 만든 콩 국물에 면을 넣어 차갑게 먹는 것이다. 지역마다 이 콩 국물을 콩물 혹은 콩국이라고 부르는데 경상도에서는 콩국이라고 부른다. 면을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상도에서는 우뭇가사리를 채 썰어 넣어 먹으며 설탕을 넣는 전라도와 달리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는다. 따뜻한 콩국을 먹을 때는 계란 노른자나 들깨, 참기름, 검은콩 등을 넣어 다양하게 즐기기도 한다.


방아잎전

사진 : 유튜브 <행복에프앤씨재단>

경상도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채소 중 하나가 방아잎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식재료 중 하나로 방아잎 특유의 향이 있어 요리마다 넣으면 그 풍미를 한껏 살려준다. 그래서 경상도식 추어탕과 같은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 찜 등 두루두루 방아잎이 꼭 들어가는데 방아잎을 주재료로 하는 전 역시 인기 메뉴다. 현미가루로 반죽을 하고 들기름으로 고소하게 부쳐 낸 방아잎은 향이 일품이며 여기에 정구지(부추), 땡초(청양고추), 조갯살 등 다른 부재료를 넣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삶은 땅콩

사진 : 유튜브 <고향누나 자연식단>

땅콩을 생으로 먹으면 비린 맛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은 껍질을 벗겨내고 볶아서 먹거나 맛있게 조려서 밑반찬으로 해먹는 경우가 많은데 경상도에서는 땅콩을 밤처럼 삶아서 먹기도 한다. 땅콩을 삶게 되면 그 특유의 식감은 사라지지만 겉껍질의 항산화 물질이 땅콩에 흡수되고 피토케미컬 성분의 비율도 증가하며 알레르기를 발생하는 단백질 변성이 생기지 않는 등 영양학적으로도 좀 더 우수하게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식감이 어색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먹다 보면 은근하게 고소하고 단 땅콩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쥐포 튀김

사진 : 유튜브 <food and cooking>

쥐포 튀김이라고 해서 그 타원형의 쥐포를 그대로 튀겨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상도에서 말하는 쥐포 튀김은 김보다 더 큰 직사각형의 쥐포를 가위로 길게 잘라서 튀김옷을 골고루 묻혀 튀겨낸 것이다. 쥐포 튀김은 경상도 지역에서는 명절 제사상에 올릴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으로 그냥 쥐포 자체를 튀긴 것보다 훨씬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달콤해 자꾸 집어먹게 된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흔히 있는 메뉴이기도 하고 떡볶이 국물에 담가 먹으면 그 조합은 가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미더덕찜

사진 : 유튜브 <푸디의한그릇Foodie's dish>

바다에서 나는 더덕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미더덕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해산물, 보통 해물탕이나 매운탕에 국물을 내거나 해물찜에 들어가는 부재료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상도 지역에서도 특히 마산에서는 미더덕으로 만든 요리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신선한 미더덕을 회로 먹기도 하고 조림, 부침, 찌개 등 다양하게 먹는데 그중에서도 미더덕찜의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한 번 맛보면 계속해서 생각나는 맛이다.


순대와 쌈장

경상도 사람들이 다른 지방에서 순대를 처음 접할 때 당황하는 것이 아무리 찾아봐도 쌈장이나 막장, 양파가 없다는 것. 반대로 서울이나 경기 지역의 사람들이 경상도에서 순대를 주문하면 소금 대신 쌈장을 내어주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순대는 전국적으로 먹는 인기 분식 중 하나지만 곁들이는 양념에서 지역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같은 맥락에서 경남지역에서는 간짜장을 주문하면 계란 프라이가 올려 나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그런 곳을 쉽게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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