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태원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이곳이 가진 매력은 다채롭고 자유분방하다. 이국적인 분위기 자체도 좋지만 서로 다른 문화들이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내는 시너지 또한 이태원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 포인트다. 그래서 경리단길이나 해방촌뿐만 아니라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 사이까지 저마다의 감성을 담은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은 편이며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은 평일에도 기다리는 줄도 간간이 볼 수 있다. 이태원의 많은 카페들 중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고 알려진 10곳에서 이태원 클라쓰를 제대로 느껴보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료를 요리한다는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카페 씨스루, 그래서 그런지 음료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여느 카페와는 달라 안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크리마트’로 세계 최초로 이강빈 바리스타가 개발한 기법이 들어간 커피다. 아이스커피 위에 크림을 올린 후 그림을 그려내는 크리마트는 마시는 즐거움 이전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크림 위에 그리다 보니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데 시간 안에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게끔 모래시계를 제공하는 센스로 소소한 감동을 준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나길 37 

▶전화번호: 070-7796-8991

▶영업시간: 12:00-22:00

▶메뉴:아메리카노(5,000원)ㅣ카페라떼(6,000원)ㅣ크리마트(8,000원)ㅣ스카치노(6,000원)

패션 편집숍부터 카페, 갤러리, 루프탑 등 층마다 각각의 테마를 가진 별도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유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1층에서 구입한 음료로 어디든 가져가서 마실 수 있는데 루프탑까지 엘리베이터가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각 층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또 계단 중간에 있는 공간마다 야외 자리도 있으니 날씨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잠시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하늘 공간인 루프탑으로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배경 때문에 핫한 포토존으로 꼽힌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 

▶전화번호: 02-2289-9050

▶영업시간: 12:00-21:00

▶메뉴: 아메리카노(6,000원)ㅣ카페라떼(7,000원)ㅣ시그니처 스콘(3,500원)

카페가 많은 곳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데 로우 커피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힐링 타임을 갖고 있다. 워낙 유명한데다가 매장 크기도 큰 편이 아니라 평일 애매한 시간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심플하지만 따뜻함이 있는 분위기의 공간 감성도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만 특히 맛있는 밀크티 때문에 마음이 더 녹아내린다. 밀크티의 농도는 꽤 짙은 편이라 함께 내주는 얼음 컵에 따라 조절해가며 마시기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26 

▶전화번호: 070-7768-1918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넛츠화이트(6,500원)ㅣ얼그레이밀크티(6,500원)

번잡하고 시끄러운 것 없이 오로지 그 시간과 공간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 조금 더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 카페 무진장을 찾아보자. 다른 카페들과는 다르게 좀 더 아늑하고 차분함이 느껴지는 공간과 좋은 음악, 그리고 꽤 괜찮은 디저트 메뉴까지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비 오는 날, 이곳의 분위기는 더욱 짙어진다. 통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과 라탄 소품과 원목의 조화를 이루며 더욱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인테리어도 그날의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킨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18 

▶전화번호: 010-4510-4314

▶영업시간: 11:30-22:00

▶메뉴: 아메리카노(4,800원)ㅣ카페라떼(5,400원)ㅣ그린티 라떼(6,000원)ㅣ브라우니(5,000원)

뷰 맛집 카페 아카이뷰는 단순히 차와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니라 스튜디오 카페 콘셉트로 운영되는 곳이다. 그래서 구석구석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한 공간이지만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창가 혹은 루프탑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을 수도 있다. 이곳은 음료 값이 입장료로 대체되는데 이 안에는 음료와 쿠키, 아메리카노 리필 1회가 포함된다. 2인이 함께 방문할 경우에는 디저트 메뉴 선택이 좀 더 다양해지므로 친구와 혹은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찍으러 와도 좋다. 단, 상업적 촬영은 별도의 대관료를 지불 후 해야 하니 참고하자.

▶주소: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4길 74 

▶전화번호: 070-4827-4012

▶영업시간: 13:00-22:00ㅣ금∙토요일 13:30-23:00ㅣ일요일 13:30-21:00

▶메뉴: 1인 입장료 A(7,000원)ㅣ1인 입장료 B(10,000원)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리가 없다고 확신할 때쯤 빨간 벽돌 건물의 반지하에 위치한 카페 오리앙떼가 은근하게 반긴다. 뭔가 신비로운 공간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안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 보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묘한 오리앙떼가 등장한다.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깔끔함을 갖고 있는 내부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 오직 키친 부분에만 환한 빛이 떨어져서 그 느낌이 색다르다. 시그니처 메뉴는 르 큐브, 수제 양갱이다. 4가지 맛이 있으며 특유의 꾸덕꾸덕한 식감으로 커피와 곁들이기 딱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6-9 

▶영업시간: 12:00-21: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카페라떼(5,500원)ㅣ양갱(3,800원)ㅣ모나카(3,500원)

이태원에 이어 을지로, 신사까지 빠르게 아러바우트만의 매력이 퍼지고 있다. 겉에서 슬쩍 보기에는 오래되고 허름한 옛날 집에 불과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러바우트의 스타일로 조금씩 다듬어진 분위기가 은근슬쩍 드러난다. 내부 역시 원래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 다소 거칠지만 그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단순히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퀘어 마일 원두를 사용하고 내공 깊은 핸드드립의 풍미를 제공함으로써 커피 자체를 즐기게끔 해준다.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8길 15 

▶전화번호: 02-711-1351

▶영업시간: 10:00-21:00

▶메뉴: 아메리카노(4,5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모카(6,000원)ㅣ케이크(5,000원)

숨이 조금 찰 정도로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나면 ANDO라는 큰 간판이 반겨준다. 이곳은 원래 다른 곳에서 가구 갤러리 카페에서 시작했던 만큼 내부의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인테리어는 물론이거니와 특색 있는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여러 소품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카페는 테라스를 포함해 실내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공간마다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로 공간의 여유로움을 더욱 즐겨볼 수 있다. 특히 테라스는 오랫동안 머물고 싶을 정도로 아늑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6 

▶전화번호: 02-749-0619

▶영업시간: 12:00-02:00

▶메뉴: 아메리카노(7,000원)ㅣ카페라떼(8,000원)ㅣ아인슈페너(9,000원)ㅣ티라미수(10,000원)

카페의 본질은 어쩌면 커피의 맛일지도 모른다. 그 본질을 충실하게 지켜내고 있는 곳이 챔프 커피로 3형제가 각각 1작업실부터 3작업실을 맡아 하고 있다. 이곳은 아예 부천에 자체 공장을 두고 있어 직접 로스팅을 하며 블렌딩된 원두는 유명 카페로 납품되기도 할 정도다. 워낙 커피가 맛있는 데다가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챔프 커피(플랫 화이트)는 라떼 마니아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음료로 여기에 쫀득쫀득한 식감의 쿠키까지 곁들이면 왜 챔프 커피가 유명한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26가길 24 

▶전화번호: 02-790-4516

▶영업시간: 10:00-21:00

▶메뉴: 챔프 커피(4,500원)ㅣ퀸즈 커피(5,500원)ㅣ이태원 커피(5,500원)ㅣ쿠키(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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