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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5만 개 '품절대란' 이경규 마장면, 직접 맛보니

조회수 2019. 11. 2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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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마장면, 직접 맛보니

최근 편의점 CU에 '마장면'이 등장했다. 이름도 생소한 마장면은 대만 대표 면 요리로서 갈아서 걸쭉하게 만든 소스에 각종 채소와 면을 비벼 먹는 대만식 비빔면이다.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이 마장면이 출시 첫날 5만 개 이상 판매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기엔 짧은 시간. 어떻게 출시 첫날에만 5만 개의 판매 기록을 올린 걸까? 그 맛이 더 궁금해져 직접 편의점에서 구매해봤다.


'편스토랑' 1위에 선정된 이경규표 마장면

콩나물국
사진: KBS <신상출시편스토랑>
CU에 출시된 '마장면'은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한 제품이다.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펼친 대결을 통해 1위에 선정된 그의 마장면이 편의점에 출시된 것이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미식가 스타들이 혼자만 먹기에는 아까운 메뉴를 공개하고, 이 중 평가단의 평가에서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바로 전국 편의점에 출시되는 메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즉, 이연복, 이원일 셰프 등이 포함된 평가단이 시식한 후 다수의 선택을 받는 식품이 '출시 메뉴'로 선정되는 방식이다.
사진: KBS <신상출시편스토랑>

평가단 중 한 명인 이연복 셰프는 이경규의 마장면을 두고 "대만의 마장면에서는 느끼함을 좀 느낄 수 있지만, (이경규의 마장면은) 간이 조금 강한 편이라 느끼함을 못 느꼈다. 특히 안에 매콤한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이 신의 한 수라고 느껴졌다."라고 호평했다. 이원일 셰프는 "다만, 소스 자체가 오이즙이 포인트인 만큼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먹기에는 힘들 수도 있겠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모든 메뉴를 시식한 평가단은 첫 번째 출시 메뉴를 뽑았으나 이경규의 '마장면'과 정일우의 '마라샹궈 밥만두'가 동점을 차지했다. 이에 다시 한번 최종 상의를 거친 평가단은 이경규의 '마장면'을 첫 번째 출시 메뉴로 선정했다.


가격은 3,200원, 합리적일까?

가격은 3,200원. 유통기한이 짧다는 아쉬움도
편의점에 들어올 때부터 재고가 많이 들어오지 않기도 하고, 방송의 영향으로 구하기 쉽지 않은 마장면. 아침 10시가 되기 전 편의점을 방문하여 마장면을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가격은 3,200원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면 요리 제품 치고 저렴한 편은 아니다. 특히 마장면의 면은 튀기지 않은 생면이라 0~10도 이하의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일반 라면 코너가 아닌 삼각김밥, 도시락 등이 진열된 냉장실 쪽에 진열돼 있으니 라면 코너에서 헤매지 않길 바란다.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라 그런지 따로 유통기한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참고로 11월 21일에 제조된 제품은 유통기한은 23일까지였다.
면은 95%가 국내산 쌀! 조리방법도 상세히 적어줬으면

제품 표면에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프로그램 로고가 크게 박혀있다. 방송에서도 알렸듯이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고 한다. 국산 쌀 소비 증진을 위해 '쌀'이 첫 대결 주제로 선정된 만큼 면은 쌀 95%가 함유돼 있다. 소스에는 참깨 페이스트와 동치미 농축액, 땅콩버터 등이 들어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제품 소개에서 정확한 조리방법이 나와있지 않았다. 제품 하단에 '면은 전자레인지 1분 30초 조리! 적당량의 소스와 야채를 곁들이면 내 입맛에 딱!'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전자레인지에 소스를 같이 넣고 돌려야 하는지 아니면, 면만 넣고 돌리는 것인지 상세히 적혀있지 않아 헷갈렸다. 정확한 조리 방법이 적혀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보다 단출한 구성품

구성품: 젓가락, 마장면 소스, 면

구성품은 생각보다 간단한다. 겉면을 뜯어내면 마장 소스와 젓가락, 면이 나온다. 소스의 유통기한이 내년 7월까지인 게 눈에 띈다. 

소스와 젓가락을 걷어내고 나니 잘게 채 썰어진 오이와 너비가 비교적 넓은 뽀얀 생면이 보인다. 눈으로 가늠해봐도 면의 양이 상당해 보였다. 하지만 건더기라고 할 것이 오이밖에 없으니 상대적으로 면이 많아 보이는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방송에서 평가단의 우려대로 시식자 중에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건더기가 오이밖에 없다는 점에 실망감을 내비쳤다는 후문도 전한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조리 끝!

면을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동안 돌리라는 표시만 있어 소스를 넣고 돌릴지, 안 넣고 돌릴지 고민하다가 '뚜껑 제거 후 전자레인지 조리 시 더 맛있습니다'라는 표기를 발견하고 소스를 넣지 않고 돌리기로 했다. 뚜껑을 덮지 않고 소스를 넣고 돌리면 소스가 용기 밖으로 튈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난 후 면의 모습이다. 육안으로는 돌리기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소스를 붓고 비비기 시작했다.

약 30초 동안 비비면 면에 소스가 충분히 스며들어 먹음직스럽게 완성된다.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동안 돌리고 30초 정도 비비면 되니 총 2분 안에 조리가 가능하다.


5인의 맛 평가: 마장면을 먹어보니

비교적 간단한 조리를 끝내고 드디어 맛을 보았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이 향을 강하게 느꼈고, 오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땅콩버터의 향이 강해서 오이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해, 오이의 호불호에 따라 맛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공통적으로 대체적으로 단 맛이 나는데 끝 맛에 알싸한 맛이 더해져 오묘한 맛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시식한 5명의 맛 평가로, 개인차가 있음을 고려하길 바란다.


A (특징: 40대 남성, 단맛을 좋아함) 

별점: ★★★

평가 : 달콤함과 매운맛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져 느끼하지는 않다. 은근히 매운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 있다. 재구매율 : 60%


B (특징: 20대 여성, 단맛은 안 좋아하나 오이는 좋아함)  

별점: ★★★

평가: 일반 컵라면보다 양이 많은 편이다. 포장 용기나 소스 파우치, 동봉된 젓가락도 편의점 음식치고는 나쁘지 않지만, 평소 단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너무 달게 느껴진다. 한 끼 식사 대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2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건더기가 오이밖에 없어서 아쉽다. 재구매율 : 30%


C (특징: 20대 여성, 오이를 좋아함) 

별점: ★★

평가 : 맛 자체는 무난하나 가격에 비해 구성이 부실하다고 느껴진다. 면의 양은 많으나 면이 입안에 겉도는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재구매율 : 20%


D (특징: 20대 여성, 음식에 오이가 있으면 덜어내고 먹을 정도로 오이를 싫어함) 

별점: ★★

평가: 지나치게 달아 갈수록 물리는 맛이라 느꼈다. 양은 많지만, 끼니로는 적합하지 않은 듯했다. 재구매율 : 10%


E (특징: 20대 여성, 아예 안 먹진 않지만, 오이를 안 좋아함) 

별점: ★★★☆

평가: 오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 오이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도 알싸한 뒷맛 덕분에 먹을 만했다. 생각보다 땅콩 맛보다 매콤한 맛이 더 잘 느껴졌다. 면이 쫀득하게 씹히지 않고, 마치 인도 쌀 먹을 때처럼 찰기 없이 날리는 느낌이 다소 아쉽다. 재구매율 : 20%


※★ 5개 만점, ☆ 0.5점


꼬꼬면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이경규는 이미 2011년에도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라면의 달인 콘테스트에서 닭 육수 라면을 개발해 1등을 차지했다. 당시 닭 육수 라면을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발전시켜 '꼬꼬면'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꼬꼬면은 출시 8개월 만에 인기가 시들해지긴 했지만, 2011년 12월 라면 시장 매출 2위(122억 원)까지 기록하며 2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야쿠르트 관계자는 “하루 주문 물량이 50~60만 개 정도가 들어오고 있는데 생산물량이 부족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사진: 포켓CU

그의 면 사랑은 2019년에도 현재진행형인 듯하다. 대만의 유명 식당을 돌며 레시피를 직접 배워와 한국인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마장면으로 편스토랑 첫 번째 우승자가 됐으니 말이다. CU가 판매 개시한 ‘편스토랑 마장면’의 일일 공급 물량이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CU 백종원 도시락 2종의 출시 초기 일평균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라고 알려졌다. CU 멤버십 앱 '포켓 CU'를 통해 예약 서비스로 판매한 1,000개 물량도 출시 당일 판매 시작 약 30분 만에 완판됐다. 마장면이 '제2의 꼬꼬면'이라는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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