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를 먹어? 세계 각국의 충격적인 곤충 요리

조회수 2019. 11. 15.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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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으로서 가능성 내다본 듯, 세계 각국의 신기하고 놀라운 충식 문화
사진: 유튜브 채널 <Vanity Fair> 캡처, 귀뚜라미를 먹고 있는 니콜 키드먼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식량 감소 현상이 전망되면서 혐오의 아이콘인 ‘곤충’을 미래식량으로 삼자는 충식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충식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작고 징그러운 곤충을 혐오감 없이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사실 인류에게 있어 곤충을 식량으로 하는 충식 행위는 이전부터 매우 보편화된 문화로 자리 잡아 왔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곤충을 식량으로 먹어왔고, 국내도 예외는 아니어서 누에나방 번데기, 굼벵이, 말벌이나 꿀벌 유충을 효능 좋은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유의 혐오감 문제로 대중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지는 못한 충식이지만, 이렇듯 지구촌 다양한 곳에서는 충식 문화를 꽤 오래전부터 이어온 것이다. 실제 곤충은 사육하기가 쉽고 대량 사육이 가능해 경제적으로도 장점이 많고, 단백질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분을 고루 갖춰 식재료로도, 건강식품으로도 금상첨화라는 주장이 나온다. 아래에서는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미래의 충식’에 대한 첫 단추를 놓고 있는 듯한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충식 문화나 요리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캄보디아(귀뚜라미튀김)과 태국(구더기회)

캄보디아-귀뚜라미 튀김

귀뚜라미는 몸 빛깔이 진한 흑갈색으로 앞가슴 등에 노란색 점무늬가 복잡하게 나 있고 뒷날개를 가졌으며,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곤충 중 하나다. 이런 귀뚜라미를 튀겨 먹는 나라도 있는데, 캄보디아에서는 귀뚜라미를 튀김 요리로 즐겨먹고 있다. 실제 캄보디아에서는 상인이 가격에 따라서 귀뚜라미 튀김의 양을 정해서 파는 것이 아닌, 사는 사람이 원하는 만큼 퍼가게 하는 독특한 문화도 가지고 있다.

태국-구더기회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이며, 파리류뿐만 아니라 딱정벌레류나 나방류의 유충 중에서도 머리나 발이 분명하지 않고 희고 물렁거리는 유충을 일컫는다. 이런 구더기가 여러 마리씩 모여 꿈틀거리는 장면을 사진으로만 봐도 소름이 돋는 경우가 많은데, 태국에는 이런 구더기를 회로 먹는다고 한다. 입속에서 구더기가 톡톡 터지는 느낌을 상상하면 온몸에서 진저리가 쳐지겠지만, 실제로 그 맛은 고소하다고 한다.

아프리카-툰구(작은 물벌레 요리)

대부분의 국가에서 충식을 혐오스럽게 생각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곤충이 식량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작은 물벌레들을 넣어 찐빵처럼 먹는 ‘툰구’라는 충식이 존재한다. 젖은 밀가루를 그물 같은 것에 담아 물가에서 흔들면, 많은 벌레들이 가득 붙는데, 이걸 쪄서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툰구는 하얀 찐빵 같지 않고, 벌레가 많이 들어가 밀가루가 시커멓게 변한다고 한다.


일본(말벌 또는 꿀벌유충을 볶거나 넣어 지은 밥)와 한국(선퇴)

일본-말벌이나 꿀벌 유충을 볶고 지은 밥(헤보메시)

일본에서는 말벌이나 꿀벌의 유충, 성충을 볶아 먹거나, 이러한 곤충을 넣고 지은 ‘벌 밥’이 있는데, 이를 ‘헤보메시’라고 하며, 꽤나 고급식으로 점수를 쳐준다. 헤보메시는 일본 중부지역에서 전해지는 향토 요리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말벌의 둥지에 있는 유충이나 성충을 볶아서 밥과 혼합해 먹는다.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고단백, 고칼로리 요리로 알려져 왔고, 매우 고가의 가격이 붙는다고 한다.


한국-선퇴

매미의 허물은 우리나라에서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선퇴’라고 하는 매미의 허물은 대개 타원형이며 구부러져 있으며, 두 눈은 돌출되어 있고 다리까지 달려 있다. 몸체는 가볍고 안은 비어 있으며 쉽게 부서진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러한 ‘선퇴’의 효능을 전하고 있는데, 어린이의 간질, 말 못하는 증, 눈이 어둡고 예장이 생겨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고, 어린이의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칭했다. 선퇴의 경우 냄새는 없고 그 맛은 담담한 맛을 낸다고 한다.


한국(고소애)와 한국(굼벵이)

한국-고소애

우리나라에서는 ‘고소한 맛을 내는 애벌레’라는 뜻으로 ‘고소애’라는 친근한 애칭을 가진 곤충을 식용 및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고소애는 단백질을 비롯,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인, 철과 같은 무기질, 비타민 B3, B5가 풍부해 영양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농촌진흥청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과 연구소에서 고소애의 기능성에 주목하고 관련 연구 및 특허를 내놓고 있어 건강 보조식품이나 환자식으로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곤충의 미래식량으로서의 도약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굼벵이

굼벵이는 한국에서 꽤 오래 전부터 약재나 식재료로 사용되어 온 곤충 중 하나다. 예부터 굼벵이는 썩은 초가집을 새로 올릴 때, 일꾼들이 썩은 이엉 속에 사는 걸 집어내 산채로 먹는 귀한 별미로 취급되어 왔다. 두엄 더미에서 자라나는 굼벵이는 더럽고, 썩은 초가집 이엉에서 자란 것만 먹는 것으로 취급해왔다. 지금까지도 굼벵이는 좋은 보양식으로 쓰이고 있다.


멕시코(메즈칼)과 중국(메미요리, 바퀴벌레 물약)

멕시코-메즈칼

멕시코를 대표하는 고유의 술인 데킬라는 특산의 다육식물인 용설란의 수액을 채취해 두면, 자연히 하얗고 걸쭉한 폴케라는 탁주가 된다. 이것을 증류한 것이 바로 데킬라이다. 그런데 이 데킬라와 비슷한 술로 ‘메즈칼’이란 술이 존재한다. 메스칼은 데킬라에 용설란에 붙어 사는 나방의 유충을 병입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메스칼은 마케팅 수단으로 알려졌으며 나방의 유충인 애벌레가 담긴 메스칼을 마시는 것은 용설란의 기를 모두 흡수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었으나 어디까지 ‘설’일 뿐이었다는 의견도 전해진다.


중국-매미 요리

광명망(光明網) 등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미는 현지 포장마차의 야식 메뉴 중 최고 인기 상품으로 알려진다. 매미는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사람들의 여름철 식탁에 항상 올라오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농산물 시장이나 가정집의 부엌, 포장마차, 호텔 식당 어디에서건 매미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러한 매미는 머리와 꼬리 부분을 손으로 눌러 껍질을 벗겨내고, 배 쪽 살점만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중국-바퀴벌레 물약

중국에서는 혐오의 아이콘인 ‘바퀴벌레’를 물약으로 만든 후, 치료약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합뉴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쓰촨 성의 한 사육장에서 지구상의 전체 인구수에 육박하는 60억 마리의 바퀴벌레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오이성 그룹은 이 바퀴벌레 농장에서 수년 간 43억 위안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이 매출 대부분은 바퀴벌레로 만든 물약에서 나왔다. 이 물약은 위통, 화상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보고됐으며, 중국 내 4천여 개 병원에 이 물약이 공급되기도 했다. 실제 중국에서 바퀴벌레로 만든 물약을 먹고 위궤양, 호흡기 질환 등을 치료한 환자의 수가 무려 4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류에게 가장 혐오스럽고 끔찍한 동물로 각인돼 있는 ‘바퀴벌레’에도 엄청난 효능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반전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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