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건강을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윤리적인 가치를 위해 비건 라이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비건’에 대한 개념이 많이 자리 잡혔고 비건을 위한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비건은 식문화에 대해 까다로운 편이다. 비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건 푸드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고 간이 안 되어 있는 맛없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비건 푸드는 그 종류도 많고 레시피도 다양해 각양각색의 입맛을 맞추기 충분하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근사하게 차려진 비건 테이블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유럽의 한 비건 레스토랑에서 접한 요리에 반해서 직접 비건 음식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지금의 베제투스를 오픈하게 됐다는 대표의 이력 때문일까? 여느 일반 레스토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모든 메뉴는 다 비건을 위한 요리다. 현미와 렌틸 콩, 다진 채소 등으로 버거 패티를 만들고 채식용 마요네즈와 치즈를 사용하면서 동물성 재료를 꼭 사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맛있고 나아가 건강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59

▶전화번호: 070-824-5959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ㅣ화요일 17:00-21:30ㅣ12:00-21:30ㅣ평일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메뉴: 버섯 크림 파스타·볼로네제 파스타(각 12,000원)ㅣ베제투스 버거(13,000원)

<빵빵빵 파리>와 <다시 파리>의 저자인 양진숙 파티시에가 베이킹 스튜디오와 함께 Raw Food를 선보이는 작은 카페다. 소박하지만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이라 마음도 편하고 가게 이름처럼(르 봉땅: 좋은 시간) 이곳에서는 건강한 식사와 음료 덕분에 일상 속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든 베이커리 메뉴에는 방부제나 인공 색소는 기본, 버터와 달걀, 우유를 넣지 않고 자연의 재료로만 색을 만든다.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비건 베이킹 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1길 18

▶전화번호: 02-332-1351

▶영업시간: 12:00-18:00ㅣ월·화요일 휴무

▶메뉴: 비건 샌드위치(10,000원)ㅣ비건 파마산 쪽파·트로피칼 스콘(각4,000원)

꼭 채식주의자로 실천하지 않아도 맛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소문 때문에 늘 인기가 많은 곳이다. 글루텐이나 유전자 변형 조작 콩 등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건강한 빵을 만들기 때문에 밀가루에 부담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1호점으로 시작한 비건 베이커리 겸 카페인 플랜트는 이태원에 2호점을 새롭게 내면서 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 파스타나 버거 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사 메뉴는 2호점에서, 베이커리와 카페 메뉴는 1호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 177

▶전화번호: 02-749-198

▶영업시간: 11:00-21:00ㅣ금·토요일 11:00-22:00ㅣ일요일 휴무

▶메뉴: TLT 샌드위치(11,500원)ㅣ템페 레인보우 랩(12,500원)ㅣ칠리 치즈버거(14,000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달달한 디저트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비건 디저트 카페 평상시는 외관이나 내부는 다소 투박하고 거칠지만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느낌의 원목, 엔티크 한 소품으로 채워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우유나 버터, 계란 등의 유제품을 포함한 동물성 원료나 흰 표백 밀가루, 정제 설탕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과 뿌리채소의 퓌레, 두부, 코코넛 크림 등을 이용해 스콘과 케이크,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달마다 메뉴가 조금씩 변경되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해보자.

▶주소: 서울 강동구 고덕로20길 26

▶전화번호: 070-7655-0005

▶영업시간: 12:00-19:00ㅣ월요일 휴무

▶메뉴: 비건 케이크·브라우니(각 5,500원)ㅣ비건 브라우니ㅣ비건 스콘(4,000원)

슬로우 런치의 합성어로 만든 슬런치는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한 도시락 전문점에서 시작했다. 모든 메뉴가 비건 요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물성 원료를 마구마구 사용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채식주의자 내에서도 먹을 수 있는 재료의 허용범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완전 채식만을 하는 사람, 유제품은 괜찮은 사람, 새우까지도 먹을 수 있는 사람 등을 위해 단계별 채식 메뉴를 갖춰놓아 선택의 폭이 넓다. 대신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는 버섯으로 대체하고 화학조미료 대신 소금과 후추, 허브로만 간을 한다. 특히 요리에 사용되는 허브는 레스토랑 뒤편에서 직접 키우고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길 38

▶전화번호: 02-6367-9870

▶영업시간: 11:00-01:00

▶메뉴: 명란 마 투움바 파스타(17,000원)ㅣ그린빈 토마토 리조또(16,000원)ㅣ단호박 다크 초코 케이크(7,500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다이너 재키는 빈티지하면서도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로 마치 누군가에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는 완벽한 채식주의자들과 더불어 유제품과 해산물까지 먹는 페스케테리언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연어와 새우를 주로 사용하는 메뉴가 많으며 비건을 위한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용되는 채소는 지방의 개인농장에서 직접 공수해오고 허브는 가게에서 직접 재배도 하고 있다. 음식에 사용되는 모든 메뉴는 직접 레시피를 연구해 만들고 소스까지 이곳만의 방법으로 만들면서 요리에 특별함을 더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82

▶전화번호: 02-6953-5055

▶영업시간: 평일 11:00-21:00ㅣ주말 10:30-21:30ㅣ브레이크 타임 ㅣ월요일 휴무

▶메뉴: 두부 리코타 치즈 따뜻한 샐러드(13,000원)ㅣ구운 아스파라거스 연어 샐러드(14,000원)ㅣ퍼플 망원(7,000원)

속세의 사찰이라고 소개하는 ‘소식’은 사찰음식과 한국스러움이라는 2가지 테마를 갖고 하는 비건 음식점이다. 비건들이 찾는 요새 가장 힙한 레스토랑답게 사찰음식이 갖고 있는 그 섬세함과 함께 속세의 풍미를 더해 최고의 메뉴들을 선사하고 있다. 채소를 사용하되 흔히 알고 있는 레시피 대신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방법으로 메뉴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색적인 메뉴가 많은 편이며 토끼의 사찰, 콩의 복잡성 등 메뉴 이름 역시 독특하게 지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57

▶전화번호: 010-2981-0809

▶영업시간: 평일 18:00-22:00ㅣ주말 17:00-23: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속세의 유혹(19,000원)ㅣ콩의 복잡성(17,000원)ㅣ요즘애들 면(15,000원)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베이커리로 오븐이나 밀가루, 쌀가루, 설탕, 계란, 유제품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베이커리에서나 볼 법한 달콤한 디저트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로(Row) 도넛은 수 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메뉴로 45도 이하로 조리된다. 사용되는 재료 모두를 곱게 갈아 압착해 만들기 때문에 무게감도 상당하지만 예상외의 고소함과 달콤함에 반하게 된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2가길 6

▶전화번호: 070-8866-0986

▶영업시간: 11:30-19:00ㅣ월·화요일 휴무

▶메뉴: 솔티 캐러멜 오트 푸딩(9,500원)ㅣ카카오 라즈베리 치아 푸딩(7,500원)ㅣ로 도넛(5,500원)

망원동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어라운드 그린은 편안함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유기농 통밀가루와 비정제 설탕, Non-GMO 식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베이커리와 식사류를 판매하고 있다. 맛 또한 매우 안정감 있으며 이곳의 분위기처럼 소박하고 편안해 마지막 한 입까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제철 과일과 야채, 부모님의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를 이용해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현미유에 고소하게 튀긴 두부에 데리야키 소스를 얹어낸 메뉴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5길 47

▶전화번호: 02-6080-9797

▶영업시간: 12:00-21:0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ㅣ일요일 휴무

▶메뉴: 가지 덮밥 정식(13,000원)ㅣ로제파스타(12,500원)ㅣ두부 데리야끼 정식(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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