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테라피] 달콤함 뒤에 씁쓸함, '설탕의 진실'

조회수 2019. 6. 17.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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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이 백설탕보다 건강에 더 좋다?

흑설탕이 백설탕보다 건강에 좋다? '설탕' 그것이 알고싶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업계는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국제보건기구가 설탕세 도입을 권고한 것을 시작으로 설탕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설탕은 좋지 않은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사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보약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던 식재료다. 동의보감에는 입이 마르는 것일 치료하고 마치 꿀과 같은 효능을 보이는 재료라고 설탕을 소개했다. 과거와 현재, 설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이유는 제조법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탕수수의 즙을 달여 비정제 원당을 사용했다면, 현재는 화학적 정제를 통해 설탕을 추출하고 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설탕은 화학적 정제를 통해 영양가 없이 단 맛을 내고 있다는 결론이다. 

설탕과 스트레스의 관계

사진 : 데일리푸드 [푸드테라피]

우리는 피곤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찾곤 한다. 기분이 울적할 때 달콤한 초콜릿이나 케이크 등으로 일명 '당 충전'을 하게 되는데, 이는 근거 없는 행동이 아니다. 우리 몸속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티솔은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단 음식을 먹고 싶게 한다. 그리고 이때 단 음식을 먹으면 뇌 안의 쾌락중추가 자극돼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고, 우리는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단 음식이 주는 쾌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오히려 단 음식으로 인해 최악의 상태를 만들 수가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장기적으로 자주 단 음식을 먹게 되면, 설탕이 뇌의 중독중추를 자극해 더 많은 양의 설탕을 찾게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처음에 먹었던 설탕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 뇌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 

설탕, 암을 유발한다?

사진 : 데일리푸드 [푸드테라피]

설탕은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그만큼 빠르게 분해되지만, 당을 빨리 떨어지게 만들어서 급격히 허기지게 한다. 자연스레 배고픔에 음식을 자주 찾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설탕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포도당을 7배 이상 빨리 섭취하기 때문인데, 때문에 설탕의 효능만을 믿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설탕도 먹는 시간이 있다!

사진 : 데일리푸드 [푸드테라피]

그렇다면 설탕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 그 첫 번째는 설탕 먹는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오후 3시에서 오후 4시에 먹는 것이 좋다. 이 시간대는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당이 몸에 천천히 흡수된다. 

건강한 단맛을 찾자

사진 : 데일리푸드 [푸드테라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세계는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핀란드와 멕시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 등에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품에 설탕 세금을 부여한다. 말 그래도 당류가 많이 들어간 식품에 세금을 내게 해서 당분의 소비를 줄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법으로 흥미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설탕이 주는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재료가 자일로스는 자작나무나 옥수숫대 등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자일리톨의 원료이기도 하다. 자일로스는 설탕의 60% 수준으로 단맛을 내는 감미료인데,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고마운 식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설탕과 자일로스를 10대 1의 비율로 섭취하면 설탕의 흡수를 평소보다 40% 가까이 줄여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식품업체들에서는 설탕을 대신할 감미료로 자일로스를 주목하고 있다.  

백설탕보다 흑설탕이 건강에 좋다?

사진 : 데일리푸드 [푸드테라피]

한편 설탕은 색에 따라 백설탕, 갈색 설탕, 흑설탕으로 나뉘는데, 건강을 위해서는 백설탕보다 흑설탕을 먹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일까? 놀랍게도 이 세 설탕을 구분해 먹는다고 해도 건강에는 큰 차이가 없다. 먼저, 백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얻어진 원당, 즉 정제되지 않은 당을 정제해서 만든다. 그리고 갈색 설탕은 백설탕 속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당을 넣어서 만든다. 마지막으로 백설탕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흑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흑색의 당을 넣어 만든 것으로 이 세 설탕은 추가 공정의 차이일 뿐 영양소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입에는 달콤하지만 건강에는 씁쓸한 뒷면을 보이는 설탕은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 하지만 설탕은 단맛을 내는 조미료로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 요소다. 때문에 줄일 수는 있지만 무조건 설탕을 먹지 않거나 무리하게 양을 줄일 수는 없다. 대신 적절한 양으로 혹은 대체 감미료로 건강하게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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