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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 때 '딱' 만두전골 유명한 곳

조회수 2019. 2. 22.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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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 때 딱인 전국 만두전골 맛집

뜨끈한 국물에 퐁당 빠진 만두

만두전골이 빛을 발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만두전골은 출출할 때면 생각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고,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해장으로도 많이 찾는다. 육수에 만두와 갖은 채소를 더하여 끓인 전골 요리 중 하나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육수와 탱글탱글 익어가는 만두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일단 눈이 즐겁다.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뿐만 아니라 후각과 미각을 자극해 입맛을 돋운다.

​만두전골의 주인공은 만두다. 속이 보일 듯 말 듯 얇은 만두피 속에 꽉 찬 만두소는 보기만 해도 따뜻, 마음도 따뜻해진다. 보기엔 단순해도 보여도 만두는 정성이 가득 들어간 요리다. 고기와 채소를 일일이 잘게 다지고, 만두피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아낸다. 만두소는 다양한 재료가 고루 섞였음에도 씹을수록 각 재료의 고유 맛을 전부 느낄 수 있다. 들어가는 정성은 모두 같아도 만두는 지역 특색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있다. 집집마다 가지각색 다양한 만두와 만두전골을 선보이는 몇 곳을 꼽아 봤다.

대가

ⓒ Daily, Instagram ID @choisunbong

인근 직장인들의 해장을 책임지는 대가 만두전골. 이 집은 이북식 만두를 넣은 만두전골로 삼삼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육수는 사골이 아닌 양지 육수만 사용해 맑고 깔끔하다. 비주얼은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만두전골이지만, 쑥갓,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각종 채소와 만두를 듬뿍 내어준다. 고춧가루에 버무린 고기 고명은 올려 깔끔한 육수 맛을 해치지 않고 살짝 매콤함을 더한다. 만두는 만두전골 중자 기준 8개가 제공되는데, 크기가 국자만 하다. 이북 스타일로 고기와 두부 그리고 숙주를 넣어 담백하니 고소하며 특히 숙주 향이 좋다.(만두전골 주문 시 공깃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 Daily, Instagram ID @erin_leehy

만둣국 역시 만두전골과 같은 육수와 만두를 사용하며, 칼만두는 특이하게 칼국수 면이 아닌 소면을 제공한다. 이 집의 또 다른 주력 메뉴는 북어찜과 빈대떡이다. 매콤한 양념에 조린 후 송송 썰은 대파를 듬뿍 올려 내어주는 북어찜은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리얼 밥도둑. 녹두가 많이 들어가 담백하고 고소한 빈대떡은 특이하게 백김치가 들어있어 아삭하고 겉면의 바삭함과 어우러져 식감이 좋다.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길 24

▶전화번호: 02-567-2379

▶영업시간: 11:00 - 21:00(일요일 휴무)

▶메뉴: 만두전골 中(25,000원)ㅣ만두전골 大(35,000원)ㅣ북어찜(12,000원)ㅣ빈대떡(10,000원)ㅣ칼만두(7,000원)ㅣ공기밥(1,000원)

다락정

삼청동길 감사원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만두전골 전문점. 이곳은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만두전골 맛집으로, 기존의 느껴보지 못한 이색적인 맛을 자랑한다. 그중에 별미는 된장을 풀어 육수를 낸 토장만두전골이 있다. 여기에 만두, 호박, 두부, 조개, 미더덕, 유부 등을 넣어 한소끔 푹 끓여낸다. 마치 된장찌개를 먹는 것처럼 담백하면서도 구수하고, 해물을 듬뿍 넣어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다.
ⓒ Daily, Instagram ID @bbomi_k

다락정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김치와 김치만두를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김치만두 전골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만두전골과 비슷해 보이지만, 호박 전과 완자가 들어가 이색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만의 특징이다. 다소 독특한 조합이지만 모든 재료가 겉돌지 않고 어울림이 좋다. 여기에 속이 알찬 만두와 떡, 김치 등 건더기가 푸짐하게 담겨있다. 하나의 팁으로 김치만두의 피를 찢어 만두소를 전골에 풀어먹으면 더욱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좀 더 특별하게 먹고 싶다면 비지 정식을 추가로 주문해보자. 고고산 비지를 김치만두전골에 넣어 먹으면 얼큰한 김치만두전골에 담백한 비지를 더해 부드러운 만두 비지찌개가 완성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131-1

▶전화번호: 02-725-1697

▶영업시간: 11:00 - 21:30

▶메뉴: 만두국(9,000원)ㅣ토장만두전골(11,000원)ㅣ김치만두전골(11,000원)ㅣ녹두지짐(14,000원)ㅣ비지정식(8,000원)

지심정

25년 전통의 지심정은 부산 광안리 해변로에 위치한 만두 전문점이다. 이곳의 만두전골은 비주얼이 압권이다. 성인 주먹만 한 만두 4개가 냄비 가득 제공되는데, 한 개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백김치를 다져 넣은 개성식 만두로, 만두 속이 보일 만큼 얇은 만두피에 만두소가 가득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각종 버섯, 떡사리, 달걀, 고기, 마늘종 등 건더기도 푸짐하다. 육수는 30여 가지의 한약재를 3시간 이상 우려내 사용하기 때문에 먹고 나면 마치 보양식을 먹은 것처럼 힘이 난다. 자극적인 것보다 깔끔하고 삼삼한 맛을 추구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 Daily, Instagram ID @miiiiin_ee

이 집은 만두전골뿐만 아니라 돼지목살 구이도 유명하다. 맛도 맛이지만 화려한 불 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불타는 목살을 주문하면 버섯, 토마토, 호박, 고구마, 감자, 양파 등 각종 채소를 철판 한가득 담아 내주며, 돼지목살은 채소 아래 숨겨져 있다. 불을 켠 상태에서 냄비에 술을 부으면 채소 위로 불이 솟아올라 강력한 불 쇼와 동시에 직화로 구운 목살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고기양념장으로 겨자장을 제공해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기본 1시간 이상 웨이팅은 필수다.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 35

▶전화번호: 051-761-3040

▶영업시간: 18:00 - 23:00

▶메뉴: 만두전골(30,000원)ㅣ불타는목살(30,000원)ㅣ양념목살(30,000원)

수담

직접 만든 수제 만두를 맛볼 수 있는 만두전골 전문점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담’은 당일 생산 판매 원칙으로, 매일 정성껏 빚어 만든 만두를 선보인다. 메뉴로는 수담만두, 김치만두, 담백버섯만두전골, 얼큰버섯만두전골 등이 있다. 인기 메뉴이자 대표 메뉴인 얼큰버섯만두전골은 소위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로 얼큰한 국물에 맛있게 익어가는 만두전골의 비주얼은 자동으로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만두전골의 핵심은 역시 만두. 이 집의 만두는 생김새가 조금 다른데, 얇은 만두피를 위해 고안한 이 집만의 만두 모양으로, 일반 만두보다 반죽 중량을 절반으로 줄여 만두소가 보일 듯 말 듯한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수담만두는 고기만두로 만두전골에는 수담만두가 들어간다.

ⓒ Daily, Instagram ID @je0ngjihye

얼큰한 국물에 한소끔 끓인 만두는 만두피가 얇은데도 만두가 퍼지지 않고 부드러우며, 탱글탱글한 만두소의 식감까지 잘 유지해준다. 육수 또한 특별한데, 사골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고 10시간가량 끓여내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담백버섯만두전골은 담백하니 삼삼하게 즐기기 좋고, 여기에 매콤한 양념장을 넣은 얼큰버섯만두전골은 칼칼하니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남은 국물에 볶아먹는 볶음밥 또한 이 집만의 별미.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27번길 14-6

▶전화번호: 031-897-6987

▶영업시간: 11:30 - 21:00 /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일, 월 휴무)

▶메뉴: 담백버섯만두전골(10,000원)ㅣ얼큰버섯만두전골(10,000원)ㅣ수담만두(6,000원)ㅣ김치만두(6,000원)

봉산옥

ⓒ Daily, Instagram ID @lee__yoomin

예술의 전당 근처에 위치한 봉산옥은 황해도식 만두를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표 메뉴는 만둣국과 만두전골. 혼자 갔다면 만둣국 두 명 이상 방문했다면 만두전골을 추천한다. 이곳의 만두는 만두피가 다소 두꺼워 보이지만, 황해도식으로 속이 터지지 않도록 얇지 않게 만들어 쫄깃하다. 만두소는 고기와 숙주, 부추 등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며, 고기 냄새가 나지 않고 배추를 넣어 담백하면서 단맛이 난다. 가게에서 직접 빚어 만들기 때문에 집 만두 느낌도 나며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 육수는 양지머리를 장시간 우려내 진하면서 마치 해장되는 것처럼 시원하다. 육수를 우려내는데 사용한 양지머리는 잘게 찢어 양념한 뒤 고명으로 올려주는데, 담백한 국물에 어우러져 칼칼하면서도 깔끔하다.

ⓒ Daily, Instagram ID @seyoung.lim

이외에도 황해도 음식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특히 다소 생소한 이름의 삯국수는 함흠냉면을 따뜻하게 제공하는 면 요리로 담백하니 은근 별미다. 또 다른 인기 메뉴로 이 집은 만두만큼이나 오징어순대로 유명하다. 황해도식 오징어순대로 쫄깃쫄깃하니 간도 적당하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명태회무침을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8길 5-6

▶전화번호: 02-525-2282

▶영업시간: 11:00 - 22:00(일요일 휴무)

▶메뉴: 봉산만두국(10,000원)ㅣ만두전골 小(33,000원)ㅣ만두전골 大(44,000원)ㅣ오징어순대(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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