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른다. 음식을 소재로 하지만 결코 먹방이 아닌 프로가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지역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때로는 시청자들을 분통 터지게 하고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 점점 발전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아예 처음부터 백종원에게 극찬을 받은 가게도 있다. 요리에 있어서만큼은 날카롭고 꼼꼼한 백종원에게 칭찬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극찬을 받았던 가게들은 금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극찬했던 요리와 백종원의 조언을 바탕으로 베스트 메뉴를 만들어내 칭찬을 받은 가게를 소개한다.
마포 나룻가
ⓒ Daily, Instagram ID @zokzzok
원래 이곳은 김치찌개로 유명한 곳이다. 집에서도 쉽게 끓일 수 있는 김치찌개지만 무엇이 특별할까? 바로 김치 맛과 튀긴 고기에 해답이 있다.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생고기를 넣었을 때보다 확실하게 다른 식감이 재미있고 시큼하면서도 감칠맛 나게 익은 묵은지가 꿀조합을 이룬다. 백종원의 솔루션에 따라 새롭게 개발된 묵은지 닭볶음탕은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며 기존의 닭볶음탕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장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2길 35
▶전화번호: 02-704-7176
▶영업시간: 11:30-22:0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ㅣ2∙4째주 일요일 휴무
▶메뉴: 묵은지 닭볶음탕(30,000원)ㅣ김치찌개(7,000원)ㅣ짤라(10,000원)
가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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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방영 전부터 이미 골목 속 숨은 맛집으로 통했던 가야가야는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는 소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백종원이 처음 이 집의 라멘을 맛봤을 때는 이곳은 이미 맛집이라며 라멘 맛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라멘을 맛보게 하는 것이 꿈이라는 라멘집 사장님은 해산물 육수의 라멘을 배우기 위해 오사카의 유명 라멘집을 찾았고 신메뉴 연구를 통해 가야가야만의 돈코츠 교카이 라멘을 선보였다.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안에 있는 온센은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던 곳이다. 일본 교토에서 직접 덴돈 만드는 방법을 배워왔다는 사장님은 우리나라 현지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푸짐한 한 끼를 대접하고 있다. 백종원은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며 흠잡을 데 없이 맛있다는 말과 함께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청결하고 깨끗하게 잘 정리된 주방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바른 마음가짐과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센스까지 갖춰 제2의 백종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주소: 인천 중구 우현로35번길 7
▶전화번호: 070-8865-0166
▶영업시간: 11:30-20:30ㅣ월요일 휴무
▶메뉴: 온센 텐동(6,000원)
코너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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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이 이해가 될 정도로 너무나 정확하게 골목 한가운데 코너에 위치한 코너 스테이크는 약 20여 석 정도의 좌석만 있으므로 웨이팅은 감수하고 가는 것이 좋다. 고기 반죽 배합이 딱 좋아서 고기가 으스러지지 않아 한입 크기로 잘라먹거나 소스에 찍어 먹기도 편하다. 그럼에도 속의 촉촉함은 잃지 않아 씹으면서도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고기 패티도 우수하지만 소스 맛은 더욱 훌륭해 백종원의 칭찬을 받았는데 특히 칼칼하면서도 은근한 중독성이 느껴지는 투움바 함박의 소스가 인기다. 아직 더 들어갈 배가 남았다면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시장 횟집은 죽은 상권 속에서도 30여 년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냈다. 백종원이 처음 아귀찜을 맛봤을 때는 먼저 엄청난 양에 놀랐고 아귀찜 전문점이랑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아귀는 원래 조리가 까다로운데 빛깔까지 살리면서 수분 조절을 잘해 부드러움과 촉촉함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가성비 갑의 알탕까지 먹어본 후에는 이것은 우연이 아니고 실력이라며 음식 맛에 대해서는 전혀 고칠 게 없다고 전했다. 그간의 고생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사모님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기도 했다. 다만 허리가 안 좋은 사모님과 협소한 공간 활용, 손님들의 불편함 등을 고려해 가게 인테리어 변경을 조언했다. 백종원이 다시 찾았을 때는 깔끔한 입식 테이블과 불필요한 메뉴는 과감하게 정리된 상태였고 백종원은 시장 횟집 사장님을 위해 냉동고와 함께 신메뉴 ‘알찜’ 레시피를 선물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95-9 신흥시장 내
▶전화번호: 02-754-7696
▶영업시간: 11:30-21:00ㅣ브레이크 타임 14:00-17:30ㅣ목요일 휴무
▶메뉴: 아귀찜 小(25,000원)ㅣ알탕(6,000원)ㅣ알찜(12,000원)
소바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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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요리학교에서 공부한 두 분이 운영하며, 현재는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모든 육수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원재료로만 맛을 내는 곳으로 백종원은 이곳의 쯔유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며 쯔유에 대해 폭풍 칭찬을 했다. 훈연의 방식을 이용해 만든 쯔유는 단짠의 오묘한 조화가 일품이고 매우 진한 편이다. 하지만 그 진한 맛에 무겁거나 텁텁함은 없고 깔끔한 맛만 느껴진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3길 10
▶전화번호: 02-312-0703
▶영업시간: 11:30-17:00ㅣ토∙일요일 휴무
▶메뉴: 판메밀 돈캇츠 세트(9,900원)ㅣ냉메밀 돈캇츠세트(11,000원)
머스마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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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를 풀풀 풍기는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숙성 연어로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연어 한 마리 그대로를 곤부지메 방식으로 숙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어와 다시마를 함께 숙성하면 다시마의 감칠맛을 빨아들이면서 비린 맛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식감은 쫀득쫀득하게 변한다. 이렇게 숙성한 연어를 도톰하게 썰어 양념한 밥과 함께 내어준다. 신메뉴로 내놓은 마늘 불고기 덮밥 역시 칭찬을 받았다. 뻔할 수 있는 불고기 덮밥인데 채 썬 깻잎과 장에 담근 계란 노른자가 환상의 궁합이라며 맛있다고 표현했다.
▶주소: 대전 동구 중앙로 200번길 99 3층
▶전화번호: 070-7720-1900
▶영업시간: 11:30-22: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연빱(8,500원)
오 자네 왔는가
ⓒ Daily, Instagram ID @boramae_pizzahut
양손에 생태를 들고 순식간에 생태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낸 백종원은 먹는 내내 ‘어우 좋다~’를 연발했다. 과한 양념 대신 담백하게 끓여냈고 적당한 칼칼함으로 국물의 깔끔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생태 살도 매우 부드러워 마치 입에서 녹는 듯한 느낌이다. 백종원 대표가 제안한 메뉴는 자반갈치조림으로 감칠맛 나게 조린 무와 자반갈치, 들기름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밥 한 공기쯤은 우습게 비울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2길 37
▶전화번호: 02-749-9457
▶영업시간: 12:00-22:0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ㅣ일요일 휴무
▶메뉴: 생태탕(12,000원)ㅣ자반갈치조림(10,000원)
쭈꾸미랑 순두부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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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직접 요리 대결을 펼치면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던 쭈꾸미랑 순두부의 인기는 방송 이후에도 여전하다. 천만 원을 들여 배운 주꾸미 레시피는 아쉽게도 백종원에게 패했지만 백종원은 16년 내공이 담긴 레시피를 버리지 않고 백종원 표 양념장을 더해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쭈꾸미랑 순두부 사장님은 소담길 편의 우등생이자 모범생으로 인정받으며 솔루션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