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통일부터 준비하자, 국내 북한음식 전문점

조회수 2018. 7.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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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이북의 맛

서울에서 만나는 이북의 맛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깜짝 스타덤에 오른 것은 다름 아닌 평양냉면이다.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등장한 평양냉면이 화제가 되면서 전국의 평양냉면집이 때아닌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 대표 음식인 평양냉면을 김 위원장의 환영만찬 식탁에 올렸다. 이는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북측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 제면기를 설치하고 옥류관 수석 요리사를 파견해 즉석에서 면을 뽑아 준비한 바 있다.

평양냉면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이북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북 음식은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맛으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이북 음식 하면 평양냉면 말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살펴보면 다양한 이북 음식들을 주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소 이북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면 밥상을 타고 이북 여행을 떠나보자.


능라도

▲ ⓒ Daily, Instagram ID @dd.foodie

능라도는 평양냉면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계절에 따라 반죽을 다르게 하는 것이 이 집만의 노하우. 면은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 익반죽하기 때문에 더욱 쫄깃하고, 메밀 함량이 높아 구수한 메밀향이 깊다. 맑은 육수는 최상급 한우와 돼지고기를 푹 고아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좋고, 면발과의 조화는 잘 어우러진다. 

▲ ⓒ Daily, Instagram ID @ad_astra_go
▲ ⓒ Daily, Instagram ID @dd.foodie / 2_ssso

놋쟁반에 한우 쇠고기 편육과 각종 야채를 넣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 삼삼하게 끓여 먹는 어북쟁반 역시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수육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나리를 듬뿍 올려주는데,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모습을 드러낸다. 국물이 깔끔하고 육질이 야들야들 부드러우며, 미나리와 곁들여 먹으면 씹히면서 뿜어져 나오는 맛의 풍미가 정말 훌륭하다. 수육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메밀면이나 만두를 추가해 넣어 먹으면 든든한 보양식이 따로 없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07길 7

▶전화번호: 02-569-8939

▶영업시간: 11:30 - 21:30 / 주문 마감 20:50

▶메뉴: 평양냉면(12,000원)ㅣ접시만두(11,000원)ㅣ제육(25,000원)ㅣ수육(35,000원)

ㅣ어북쟁반 中(60,000원)


남포면옥

▲ ⓒ Daily, Instagram ID @_kangkisan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을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2열 횡대의 가지런히 놓여있는 동치미항아리가 손님을 맞이한다. 동치미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일 동치미를 담가 날짜 별로 저장한 항아리로, 이 집의 자랑거리다. 이 집의 냉면은 동치미로부터 시작되는데, 매운맛이 도는 싱싱한 무만을 골라 소금에 굴려 무친 후 파, 마늘, 생강, 배 등으로 맛을 낸 동치미는 3일간 익힌 후 사용한다. 메밀로 만들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과 소고기 한 점, 절인 오이와 무, 배 그리고 계란 반쪽을 얹어 제공하는데, 처음에는 무미의 육수에 삼삼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먹을수록 진하게 느껴지는 육향이 일품이다. 

▲ ⓒ Daily, Instagram ID @moon_shot_think
▲ ⓒ Daily, Instagram ID @_kangkisan

끓여 먹는 전골 요리, 어복쟁반도 빼놓을 수 없다. 놋쟁반에 육수를 붓고 다양한 고기 종류와 전류, 만두, 각종 채소를 넣어 먹는데, 이곳의 어복쟁반은 끓을수록 은은하게 풍기는 육향과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갖가지 버섯이 특징이다. 한우 수육은 살짝 비계가 있어 부드럽고, 숙주나 버섯과 함께 먹으면 조합이 일품이다. 국물도 담백하니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4

▶전화번호: 02-777-3131

▶영업시간: 11:30 - 22:00

▶메뉴: 어복쟁반 大(80,000원)ㅣ어복쟁반 中(70,000원)ㅣ어복쟁반 小(60,000원)ㅣ한우불고기(27,000원)ㅣ수육(30,000원)  


반룡산

▲ ⓒ Daily, Instagram ID @minju43389999

여타 다른 이북 음식에 비해 국내에서 가릿국밥은 익숙한 음식은 아니다. 함경도 지방의 대표적인 향토음 식 중 하나인 가릿국밥은 갈비를 고아 낸 국물에 밥을 말아 선지와 두부, 대파, 달걀지단 등을 얹어 먹는 장국밥이다. 대치동에 위치한 반룡산은 가릿국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가릿국밥은 겉보기엔 우리나라의 국밥과 비슷하지만, 먹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먼저 국물을 먹고 난 뒤 다진 양념을 넣어 남은 밥을 비벼 먹는다. 여기에 다시 장국을 부어 먹는다. 

▲ ⓒ Daily, Instagram ID @harry_jangho_park
▲ ⓒ Daily, Instagram ID @s.r_329

또 다른 함경도 향토음식인 가자미식해를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담백한 가릿국밥에 매콤달콤한 가자미식해를 올려 먹으면 잘 어우러진다. 통 오징어에 속을 가득 채워 먹기 좋게 삶은 오징어순대 역시 꼭 맛봐야 하는 메뉴. 냉면 역시 평양냉면이 아닌 함흥냉면을 선보인다. 달달하면서 매콤하니 친숙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8길 26

▶전화번호: 02-3446-8966

▶영업시간: 평일 11:00 - 21:30, 주말 11:00 - 21:00

▶메뉴: 가릿국밥(10,000원)ㅣ육수냉면(10,000원)ㅣ비빔냉면(10,000원)ㅣ왕만두(8,000원)ㅣ빈대떡(12,000원)   


평안도 만두집

평양냉면이 아닌 다른 이북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름처럼 이북의 만두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평안도만두집을 추천한다. 평안도 지방 전통방식 그대로 으깬 두부, 고기, 숙주, 파만 넣어 담백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육수는 양지고기를 넣어 깔끔하게 우려 인공 조미료 맛이 아닌 깊은 맛으로, 이북 출신 사람들이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만두와 각종 채소를 담고 얇게 찢어 양념에 버무린 양지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구수한 국물과 삼삼한 만두의 조화는 부담스럽지 않고 든든하게 몸과 마음을 채워준다. 혼자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도록 만둣국을 제공하는데, 만두전골과 같은 육수에 만두와 양념에 버무린 양지고기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이것을 잘 풀어서 먹으면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을 즐길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된다. 만두만으로 살짝 아쉽다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두툼하게 구워내는 빈대떡으로 채우면 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전화번호: 02-723-6592

▶영업시간: 11:00 - 21:30 /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일요일 휴무)

▶메뉴: 만두전골 小(35,000원)ㅣ만두전골 大(45,000원)ㅣ보쌈(30,000원)ㅣ만두굿(9,000원)

ㅣ빈대떡(8,000원)


동무밥상

평양 최고의 식당으로 알려진 옥류관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한 합정의 동무밥상. 이곳의 주인장은 군 시절 옥류관에서 교육받고 북한군 장성급 전용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한 경력을 살려 진정한 이북 음식의 정취를 제공한다. 이북 음식 맛집답게 메인 메뉴는 삼삼한 육수가 매력적인 평양냉면.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다른 곳보다 면발이 살짝 두꺼워 쫄깃쫄깃한 식감이 돋보인다. 

쇠고기 수육과 아삭한 오이가 어울리는 상큼한 무침 요리 소고기회무침도 이 집의 별미다. 삶은 양지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오이와 고추, 대파 등을 섞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내 술안주로 즐기면 그만이다. 이외에 다양한 이북 음식을 선보이는데, 돼지 소창에 찹쌀과 돼지고기 간 것, 선지, 배추, 대파 등으로 속을 채워 얇게 썰어낸 찹쌀순대도 추천 음식. 찹쌀을 듬뿍 넣어 쫄깃쫄깃하니 씹는 맛이 매력적이다. 조금이나마 옥류관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진길 10

▶전화번호: 02-322-6632

▶영업시간: 화 - 토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일요일 11:30 - 17:00(월요일 휴무)

▶메뉴: 북한냉면(10,000원)ㅣ오리국밥(8,000원)ㅣ오리국수(8,000원)ㅣ평양찐만두(8,000원)ㅣ오리불고기(18,000원)ㅣ소고기회무침(12,000원)ㅣ찹쌀순대(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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