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의 비밀

조회수 2021. 4. 20. 12: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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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최초로 달에 도착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그들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지구를 벗어나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착륙했죠


그리고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을 남깁니다



우주복을 입은 인물이

달 표면에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언뜻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 사진


그런데 사실 이 사진엔

숨겨진 비밀이 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모든 분야에서

 경쟁하던 냉전 시대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우주 경쟁에서 미국을 제압합니다


과학기술 세계 1위를 자부하던 미국은

우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죠



소련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다음 해,

미국은 달나라로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걸 계획합니다


이 경쟁이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사진’이었습니다


과학기술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가장 신뢰성 있는 증거자료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주 공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지구에서의 촬영과는 달랐습니다



달은 최고기온이 영상 130도,

최저기온은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장소입니다


때문에 촬영을 위해서는 

특수한 카메라가 필요했죠


이를 위해 NASA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적합한 카메라를 찾기 위해

수많은 카메라를 테스트 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필요없는 모든 부품은 제거했죠


카메라 표면에는 은을 발라

극한의 기온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카메라 필름을 

교체할 수 없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코닥에서는 특수 필름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필름 한 통으로 2백장을 찍을 수 있었죠

사진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쳐지고

우주에 갈 비행사들에 대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달과 비슷한 지형의 장소에서

 촬영을 연습한 우주비행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카메라를 

보지 않고 찍는 연습이었습니다


커다란 헬멧을 쓰고

 두꺼운 장갑을 낀 우주비행사들이

카메라 뷰파인더를 눈으로 보며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몸을 움직여 프레이밍과 구도를 잡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이 한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들어간 비용은

현재가치로 한화 약 1,500억원


엄청난 금액과 시간,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이 한 장의 사진은

인류 역사에 가장 기념비적인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 사진 속 인물을 우리는 흔히

닐 암스트롱이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속 우주 비행사는 그가 아닌

버즈 올드린입니다


달 표면에 첫발을 먼저 내딛은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닐 암스트롱이 맞는데요


당시 닐과 버즈에게 

주어진 업무는 약간 달랐습니다


닐은 달 착륙에 대한 상황을 촬영하는 것이었고

버즈는 달의 표면과 월석 등을 촬영하는 것이었죠


때문에 닐은 먼저 달에 착륙한 후

뒤따라 착륙한 버즈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반면 버즈는 달의 모습을 

촬영하기로 되어있었기에

닐의 사진은 남길 겨를이 없었죠




극한의 환경에서 뷰파인더 조차

 보지 못한채 찍은 사진들이

1500억원짜리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상황


더구나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 15분 뿐이었습니다


이 시간동안 그들은 사진 뿐만 아니라

달의 월석을 채취하거나 실험도 진행해야 했는데요


당시 기술로서는 우주에 사람이

 다녀온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미 당국은 두가지 연설문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살아 돌아올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두가지 연설문이었죠


다행히 우주에서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둘은

지구로 돌아와 사진을 보고 

벅찬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당시 기술적 한계로 현상과 인화가 제대로 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긴 사진은

 미국의 승리 뿐만이 아닌

인류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이처럼 사진 한장이 만든 거대한 영향력은

우리에게 사진의 가치를 실감하게 하죠

모든 것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시대


이제 우리 모두는 사진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었습니다


각종 뉴스의 속보는 현장을 지나던 

일반인의 제보 영상으로 이뤄지고


나의 일상 사진은 초 단위로 

온라인상에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도 하죠


사진은 사실을 보여주지만

그 뒤편엔 보이지 않는 진실도 있으니까요


이 책,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은

사진의 생산자가 된 우리에게

사진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백여년에 걸친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사진이라는 언어가 인간 역사에서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 지 풀어나가죠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본 적이 있거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사진


베트남 전쟁의 반전 여론을 

일으켰던 결정적 사진


그리고, 최초로 원숭이가 찍은 

셀카까지 다양한데요


저자는 사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사진들을 통해

사진이 갖는 역할과 힘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이야기하죠


그리고 이는 오늘날

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사진기자가 된

우리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특별한 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갈 수 있게 되었죠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사진기자 중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기자인데요


전작 <사진을 읽어드립니다>에서 

사진의 역사를 풀어낸 이후

이 책에서 사진의 역할에 대해 풀어냈습니다


익숙한 사진들로 구성된 다양한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사진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누구나 사진을 찍으며 그 안에 이야기를 담고

역사를 남길 수 있게 된 세상


사진의 역할은 또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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