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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방법 .jpg

조회수 2019. 7. 12.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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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
여러분, '뮤즈' 아시나요?

뮤즈는 원래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이름이에요.
예술과 학문을 관장하는 신인데요,
미술, 연극, 춤,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신화에 따르면, 사람들은 뮤즈가 사는 산 속의 샘물을 마시면
뮤즈의 재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대요.
이 믿음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는 존재를
'뮤즈'라고 부르죠!

실제로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뮤즈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작품 속에 뮤즈를 담은 예술가들도 있죠!

이 그림, 어디서 많이 보셨죠?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라는 그림이에요.

클림트는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그림들을 많이 그렸어요.
평단에서 심지어 포르노 화가라고 비판할 정도였는데요.
평생동안 여성의 나체를 그렸죠.
클림트는 더불어 독특한 성격과 재능 덕에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완전 바람둥이였죠!

그는 수많은 여자들을 만났고, 그녀들을 모델로 삼아 수 많은 그림을 그렸어요.
작품 속 여인들과 어떤 관계였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관능미가 넘치는 그림을 그렸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갔어요.
그런 방식을 통해 화가로 자리 잡아가던 클림트에게 새로운 여인이 등장했으니, 바로 '에밀리 플뢰게'

이 둘의 관계가 조금 복잡한데요. 클림트의 동생 에른스트, 에른스트의 아내 헬레네, 헬레네의 동생이 바로 에밀리에요.

둘이 처음 만났을 때의 클림트의 나이는 29세였고, 에밀리의 나이는 17살..!


클림트는 어린 에밀리에게 번번이 모델이 되어줄 것을 요청했고,

에밀리도 받아들였지만, 클림트는 이전과 달리 관능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했어요.

클림트는 원래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구두로든 서면으로든, 자신의 작품에 대한 기록을 찾긴 어려워요.

그런데 그런 클림트가 에밀리에게는 무려 4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해요!
클림트는 여러 차례 에밀리의 그림을 그렸는데요.
에로티시즘 화가였던 클림트는 특이하게도 에밀리만은 에로틱하게 그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에밀리가 그려진 작품은, 대개의 클림트 작품과 달리 좀 순수하죠.
그런데 원래 바람둥이 기질은 잘 못 버리나 봐요.
클림트는 나중에 바람을 피우기 시작하고, 에밀리는 이것 때문에 클림트를 떠나요.

사랑하는 에밀리가 곁을 떠나자, 클림트는 괴로워했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림에만 몰두했는데요,
이 시기엔 에로틱하기보단,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렸어요.
애절하고, 또 간절한 그림체.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키스>였죠.
에밀리는 이후 클림트와 다시 만나게 되었고,
이후 클림트도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살았어요.
클림트가 눈을 감을 때 까지,
에밀리는 클림트의 동반자로 함께 지냈죠.

그런데 클림트X에밀리의 관계와 정반대로,

여러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던 뮤즈도 있었어요.

그녀가 레스토랑에 들어온 순간,
식사를 하던 모든 이들이 아름다움에 얼어붙었다.
그녀가 자리에 앉을 때 까지
모두가 포크를 내려놓은 채 정지했다.
바로 20세기를 대표하는 뮤즈,
'이사벨'의 이야기에요.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이사벨은
1930년대 영국에서 파리로 넘어오는데요.
이미 빼어난 미모로 여러 화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고,
두루 모델 일을 하고 있었죠.

이사벨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예술가들과 교류했는데요.
1936년엔 결혼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 시기 이사벨은,
프랑스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를 만나요.

자코메티는 현대를 대표하는 조각가로,
눈에 보이는 형상을 똑같이 묘사하는 조각이 아닌,
조각 속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조각 속에 그 대상의 삶과 시간을 담는 도전들을 펼쳤죠.
피카소는 죽기 직전까지 자코메티의 재능을 질투했대요.

여튼 자코메티와 이사벨은, 이후 서로 지식을 교류하며 친해져요.
그런데 그 시기에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이사벨은 파리를 떠났는데요.
이사벨은 파리를 떠났는데요.
자코메티는 그렇게 아련히 사라지는 형상이 '인간의 본질'이라 생각했대요.

이에 영감을 받은 자코메티는 자신의 작품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작품을 보면 어딘가 소실점으로 향해가는 모습이 담겨있죠.
그리고 이사벨은 이후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데요.
거기서 자코메티를 또 만나게 돼요.
그리고 둘은 이전보다 깊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동거를 하게 돼요.

그런데 이 때 자코메티는 결혼을 한 상태였대요.
(예술가들이란...!)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마련한 파티에 참석했던 이사벨과 자코메티.
이사벨이 한 잘생긴 청년과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려요.

그 남자는 '르네 라이보비츠'라는 이름을 가진 음악가였죠.
나중에서야 이사벨은 자코메티에게 장문의 이별 편지를 보냈대요.
그걸 본 자코메티는 이사벨을
'남자를 파멸시키는 여인'이라 불렀어요.
이사벨은 이렇듯 자코메티를 비롯해 피카소, 프란시스 베이컨같은 20세기를 주름잡은 작가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뮤즈가 되었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이며 단순히 영감을 주는 뮤즈로서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인생도 살아가죠.

이 밖에도 예술가의 뮤즈는 정말 다양해요.

평생 독신자로 살았던 고흐는 자연을 자신의 뮤즈로 삼았고,
르누아르와 카유보트 같은 작가들은 격변하던 19세기 파리에 빠져
파리라는 지역 자체를 자신들의 뮤즈로 삼기도 했죠.
이렇듯 뮤즈와의 로맨틱한 사랑은,
매 순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어요.

때로는 사랑의 행복이, 또 때론는 사랑의 슬픔이
새로운 작품들을 탄생시켰죠.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또 어떤 영감을 꿈꾸시나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