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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필름카메라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조회수 2019. 6. 28.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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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담는 브랜드, '시티카메라'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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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담는 시티카메라,
이지영입니다.
셔터를 누를 때, 그 무게가 좀 다른 거 같아요.

디지털로 눌러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언제나 그 데이터를 삭제하고 또 보관하고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무게와
이게 필름으로 남아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고 삭제되지 못 한다는 거에 대한 두려움,불확실성 때문에 
이 셔터를 누를 때 한 장 한 장을 되게 신중하게 생각해서 누르게 되는 거 같아요.
 
저희가 핸드폰으로 사진 찍을 때는 셔터를 누르는 거에 대한 감각이 없잖아요 .
근데 정말 실제적인 물질을 가지고 눌러서 사진이라는 어떤 종이에 인쇄된 것들을 받았을 때 감동받는 것도 다른 것 같아요.
디지털은 어느 정도 데이터값으로 정제가 되어 있는데,
아날로그 카메라는 사실 100% 컨트롤 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때 햇빛 안개 날씨 습기 모든 것들이 사진의 방해요소로 작용을 하고요.
 
이 카메라가 어느 정도의 수명을 갖고 있는지, 조리개가 잘 닫혔는지, 유효기간을 이미 지나버린 필름인지
이런 모든 것들이 다 변수로 작용해요.
그 우연들이 주는 찰나가 사진으로 만들어지잖아요?

그것들이 필름카메라의 매력인 거 같아요.

상업 작가들과 순수 작업을 하는 작가들, 그리고 대중들이 함께 모여서 재밌는 것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을 하게 됐고요.
 
보통 갤러리나 사진이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 들어오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일반인들도 쉽게 들어올 수 있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어떤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기가 카메라 샵인가 보다' 하고 이제 편하게 들어오셔서, 카메라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하시고 
이 카메라로 찍는 사진들은 어떤 사진들이 있는지, 이 카메라로 찍으면 우리는 어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지를 사진첩들을 통해서 이제 같이 보여 드리고.
조금 더 쉽게는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구경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휴식을 취하실 수도 있구요.
포토그래퍼들이 많이 올거라 생각했어요. 막상 공간을 오픈 하고 나니까 정말 젊은, 사진에 관심이 많은 일반 대중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시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본인을 표현하는 하나의 악세사리이자, 본인의 감성을 조금 더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써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재미있고 중요한 지점인 거 같아요.

시티카메라에선 두가지 경로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프로와, 대중.

우선은 전문 사진가들의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책을 같이 만들 수 있고 
그리고 사진 관련된 기업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을 하고 있어요.
 
또 다른 파트는 약간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저변확대인데.
누구나 조각가가 되거나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지는 않지만, 누구나 사진가가 될 수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사진에 관심을 가져야지 씬이 커지고, 씬이 커져야지 단단해지고,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놀 수 있는 운동장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시티카메라는 지금의 한국의 포토씬에서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거든요.
아주 대중적인 공간이면서, 또 작가들을 함께 전시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그 외에 다양한 기업 일을 하기도 하고.

계속 이런 중간의 애매한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게 시티카메라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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