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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긴 유기견을 전시작품으로 내놓은 남자

작품명: 굶어죽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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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니카라과의 한 전시장
갤러리 구석에 묶인 유기견 한마리

목줄로 인해 채 닿을 수 없는 위치에
물과 먹이가 있고,
사료 위엔 작가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죠.

"작품"

관객들은 이 작품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작가 기예르모 베르가스는
이것이 '사회 문제를 담은 작품'이라 말했죠.

"거리에서 굶어죽어가는 부랑자에게 관심없는 사람들이
전시장의 개를 보고 동정을 던지는 위선을 짚고 싶었다"

전시가 끝나고 작가는 개가 결국 죽었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굶어죽은 개’라 명명했죠.

논란의 중심에 선 베르가스는,
다음해 같은 작품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옆에 놓인 팻말이 달랐죠.
"돕고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데려가세요"

그러자 관객들은 앞다퉈
묶여있는 개를 데려가기 시작합니다.

해당 전시에서 총 10마리의 유기견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죠.

관람객들의 구출로 결국 '굶어 죽은 개'는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매스컴을 타고 전시회가 유명해질 무렵,
베르가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돌연 전시회를 그만둡니다.

사람들은 의아해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곧 베르가스의 기행을 잊기 시작했죠.

하지만 몇 달 후, 각지의 공원에 등장한 팻말

"돕고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데려가세요"

그리고 그 팻말 옆에는, 전시장에 있던 개들이 있었죠.

전시회 당시 분위기를 타서 개를 데려간 사람들이 다시 내놓은 것인데요.
개를 기르는 데 싫증이 나자, 베르가스의 방법대로 똑같이 개를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굶어죽은 개'는 관객들의 손으로 완성됐습니다.

사실 베르가스가 죽었다고 말한 첫 전시의 개와 공원에 버려진 열 마리의 개 모두 생사를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개의 생사와 관계없이, 베르가스의 작품이 성공했다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 작품 속엔 중요한 문제가 있죠.

과연 동물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한 베르가스의 행동은 옳았을까요?
작품의 가치는 동물의 권리보다 앞설까요?

작품 속에서 동물이 사용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는
독특한 사진을 담기 위해 고양이를 28번이나 던졌죠.

그리고 백남준 선생님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전시장 입구에 피흘리는 소머리를 내걸기도 했죠.

이 밖에도 동물을 박제하거나, 활용하는 작품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때문에 동물의 권리와 창작의 자유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있어오기도 했죠.

일례로 빔 델보예 작가는 살아있는 돼지에게 문신을 했는데요.

이중 인어공주 문신을 한 돼지가죽은 유명 브랜드 샤넬에 팔려 두개의 가방으로 재탄생했죠.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PETA는,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 비난했어요.

반대로 몇몇 미술애호가들은, 예술가의 자유를 지켜야한다며 동물권 단체에 맞서기도 했어요.

더불어 작품을 통해 동물권을 비롯한 해당 이슈에 사람들의 관심을 더 많이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허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죠.

더불어 최근 등장한 '바이오아트'의 흐름 속에서 생명 자체가 예술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술 속 생명윤리'는 어떻게 논의돼야 할까요?

동물과 생명은 창작의 재료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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