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예술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릴까?

조회수 2019. 2. 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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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
예술작품은 각양각색의 표현들로 사람들의 감정을 폭발시키곤 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릴까요?
미국의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미술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가'
이에 60%의 사람들이 울어본 적 있다고 대답했고,
그 중 70% 이상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고 울었다고 답했죠.
많은 심리학자들은, 예술로 촉발되는 감정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특히 심리학자 노이 샤라브는, '감정을 촉발시키는 원인'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오랜 연구 끝에, 감정촉발의 단서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작품의 복잡성과 기술적 퀄리티'가 사람들의 감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죠.
즉, 기술적 퀄리티는 있지만, 의미가 너무 단순한 경우나
의미가 복잡하지만, 기술적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는
깊은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속 연구들은 더 나아가 작품으로 촉발되는 감정의 '구조'에 대해 집중합니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작품을 통해 한가지가 아닌, 여러 종류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작품으로부터 촉발되는 감정들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했습니다.
바로 '지적 감정'과 '자기 의식적 감정'이죠.
지적 감정은 흥미, 놀람, 혼란 등 생각과 느낌으로부터 촉발되는 감정을 말합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 알고 있는 것, 인지하는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내린 평가에 기인해 만들어지는 감정이죠.
자기 의식적 감정은 후회나 죄책감, 자신감처럼 스스로나 누군가의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감정을 말합니다. 작품을 보고 숭고함을 느끼거나 지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 등이 그 예죠!
대부분의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작품 자체'가 아니라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감정을 촉발시킨다고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은 '본능적인 것'이 아닌 '해석적인 것'이라는 주장이었죠.
따라서 개인마다 작품에 대한 감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스탕달 증후군'의 어원이 된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
실제로 같은 작품을 보고도 누군가는 아무런 감정을 못 느끼는 데 반해, 누군가는 울기도 하고 심한 경우 발작 등의 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부르죠.
출처: 영화 Stendhal syndrome (1996)
스탕달 신드롬은 정신질환으로 간주되진 않지만, 정신분석학에선 작품에 대한 감상에 의해 내재되어있던 트라우마가 폭발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경험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좌우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학자들의개인의 전문성과 예술경험, 또 살아온 삶의 경험들이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정에 깊게 관여한다고 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노이의 연구에 따라, 의미가 복잡하고 기술적인 퀄리티가 높더라도, 관련 경험이 없거나 예술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죠.
많은 학자들은, 예술은 이해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감정 소통에 있어 가장 큰 가능성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출처: 영화 Stendhal syndrome (1996)
때때로 숭고함이나 경외심으로, 또 때로는 죄책감과 분노를 통해 작품에 대한 감정을 토로하는 사람들.
물론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 만이 최고의 감상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술로부터 오는 감정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밀레니얼을 위한 문화예술 놀이터,
널 위한 문화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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