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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왜 작품을 때려 뿌술까?

조회수 2019. 1. 24. 16: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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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로 되짚는 파괴예술의 역사
예술가들은 왜, 공들여 만든 자신의 작품을 부술까요?
작품의 파괴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사고로 인한 파괴, 자연적인 파괴, 그리고 의도된 파괴죠.
사고로 인한 파괴는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작품이 파괴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실제로 1998년, 캐나다에선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이 때 화물칸에 실려있던 피카소의 작품 "le peintre" 또한 소실돼버리고 말았죠.
이런 경우가 바로 사고에 의한 파괴!
이와 달리 자연적 파괴는 시간, 풍화작용 등 자연적인 요소에 의해 파괴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학작용으로 인해 색이 바라기도 하고, 작품의 부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적 파괴는 대다수 작품에서 일어나곤 하죠.
마지막으로 작품이 의도적으로 파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도적인 파괴 또한 작가가 파괴를 의도했느냐, 의도하진 않았지만 타인에 의해 파괴되었느냐의 경우로 나뉘게 되는데요.
타인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는 그 이유가 다양합니다.
종교나 정치등 이념적 차이에서 행해지기도 하고, 관람 중 우발적이고 감정적인 충동으로 발생하기도 하죠.
반면 작가가 파괴를 의도한 경우.
이 경우엔 작가가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파괴하거나 작품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슷한 작품을 파괴하는 경우가 속하는데요.
현대로 들어서면서는 파괴 자체를 작품의 요소로 포함하는 시도들도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작가 리우센버그는 당대 최고의 추상회화 작가 '드 쿠닝'의 작품을 어렵게 구했고, 이를 완전히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지워진 드 쿠닝의 그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내놓았죠.
이는 작품 파괴를 통해 기존 미술계의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비트는 시도였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파괴를 통해 새로운 작품과 가치를 탄생시킨다"는 모순적인 매력을 뽐내며 많은 작가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작품의 파괴는 미술사에서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합니다.
풍화작용과 같은 자연적인 파괴를 의도적으로 이용, 매 순간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대지미술을 만들거나
기존 예술체제에 반대하는 '반예술'의 형태로 이용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의 파괴가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뱅크시의 "풍선을 든 소녀"퍼포먼스도 파괴를 통해 기존 예술 권위에 물음을 던지며, 반 예술로서의 작품파괴와 맥을 같이하고 있죠.
무정부주의 혁명가 미화일 바쿠닌은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과 파괴가 가진 생명력을 말하며 "파괴를 위한 열정 또한 창조적인 열정"이라고 언급했죠.

지금도 예술가들은 
파괴가 가진 창조성을 이용해 
작품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가들은 
어떤 작품들을 파괴하고
또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킬까요?

밀레니얼을 위한 문화예술 놀이터,
널 위한 문화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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