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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살려 층마다 정원 조성한 용인 담백명리淡泊名利

조회수 2021. 5. 11. 09: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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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철근콘크리트 주택

남향으로 볕이 잘 드는 수지구 고기동에 자리하고 있는 주택. 워라밸을 위해 지은 집으로 1층(지하1층) 마당에 메인 가든과 비어 가든, 2층(지상 1층) 마당에는 선셋가든과 티가든을 조성했다. 건축주 부부는 물욕이 생기지 않고, 일상에 꼭 필요한 것들만 두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당호를 ‘담백명리淡泊名利’라 지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 협조 아림주택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95.00㎡(89.24평)

건축면적 58.88㎡(17.81평)

건폐율 19.93%

연면적 199.83㎡(60.45평)

 지하 2층 59.75㎡(18.07평)

 지하 1층 81.28㎡(24.59평)

 1층 58.80㎡(17.80평)

용적률 67.74%

설계기간 2017년 4월~8월

공사기간 2019년 4월~9월

건축비용 645만 원(3.3㎡ 당)

설계 100A associates 02-919-9135 

시공 아림주택건설 www.arimhousing.com

       031-8016-0696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방수 마감

 벽 - 모노와이드롱타일

 데크 - 고흥석 버너마감(30T)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삼화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삼화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성원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

 난간 - 평철 프레임+강화 유리난간

단열재 지붕 - 비드법2종 220T

 외단열 - 비드법2종 135T

창호 알파칸 시스템창호

현관 단열 방화문 위 지정도장

조명 국제조명(건축주 직구)

주방기구 보템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한샘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귀뚜라미)

‣지하 2층 차고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심에서만 살아온 건축주 부부는 갑갑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말마다 자연 환경 좋은 제주도로 여행을 다니며 마음을 달랬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도 자연을 즐기며 편안함을 맛보고 싶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서울 도심 속 아파트에서만 살다 보니 갑갑함이 있었어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며 마음을 달랬죠. 자연과 함께 할 때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도 이러한 행복을 느끼고 싶어지더군요.”

‣화이트와 목재가 어우러진 현관.
‣현관에서 본 거실. 지하 1층은 거실과 주방, 욕실의 단출한 구조이다.

부부는 여전히 도심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직장이 서울 강남이다 보니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좋은 양평이나 파주는 거리가 너무 멀어보였고, 용인은 출퇴근 교통체증이 심했다. 판교와 인접해있는 수지구 고기동 인근은 적당해 보였다. 땅은 한번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겨울에 봐야 더 잘 볼 수 있다는 조언에 따라 몇 개월 동안은 주말마다 고기동 일대를 둘러보았다. 그 지역 타운하우스를 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번거로운 건축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부가 원하는 생활 패턴에 맞춘 설계가 아닌 정형화된 형태에 맞춰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계약을 해지했다. 어렵더라도 땅을 매입해 건축을 하기로 결정했다.

‣거실과 주방 전면 마당에 힐링 포인트로 메인 가든을 조성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정원 조망이 일품이다.
‣거실에는 콘솔과 좌식 소파와 테이블을 놓았다. 모두 남편이 취미 삼아 만든 것이다.
‣거실 후면 창과 옹벽 사이에도 대나무를 심어 자연의 미를 살렸다.
경험 많고 감각 뛰어난 업체 선택

부지는, 대장동 남판교가 개발되면서 고기동 일대 토지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던 터여서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도록 100평 규모의 작은 토지를 선택했다. 건폐율이 20%, 용적률 100% 밖에 되지 않고 경사가 심한 토지였기 때문에 디자인적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건축사사무소를 만나보고 포트폴리오를 살펴본 후 백에이어소시에이츠100A associates를 선택했다. 첫 만남에서 “예산이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집을 짓고 싶은지”를 묻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집에서 무얼 하며 지내고 싶은지”를 물었던 부분도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건축가는 부부의 얘기를 듣고 부지를 둘러본 후 낮은 담 너머 광교산 능선이 펼쳐지는 정원이 있는 스킵플로어 형태의 3층집을 제안했다.


시공은 설계가 완료된 후 2년이 지나서야 진행했다. 시공사 역시 여러 업체와 상담을 했는데, 그중 아림주택건설 대표와 디자인실장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꼼꼼하고 섬세한 성향에 믿음이 갔고,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화이트로 깔끔하게 연출한 주방.
‣거실과 주방을 이어 하얀 붙박이장을 크고 길게 설치해 모든 집기를 수납할 수 있어 정갈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식당에서 바라본 해질녘 정원 풍경.
‣지하 1층 욕실에서도 대나무 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창을 크게 설치했다.
자연을 집으로 들인 담백한 집

집은 경사 부지를 그대로 살려 스킵플로어 형태의 3층집(지하 2층, 지상 1층)으로 지었다. 부부는 물욕이 생기지 않고 일상에 꼭 필요한 것들만 두겠다는 바람을 담아 당호를 ‘담백명리淡泊名利’라 지었다. 설계도 텅 비었을 때 아름다울 수 있는 콘셉트로 방향을 잡고,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여 빈 여백을 채웠다. 


지하 2층 차고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오디오와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오래된 LP판으로 한 벽면을 장식했다. 지인이나 가족이 방문할 경우, 이 공간은 영화 보거나 음악을 감상하고, 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파티 장소가 된다.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과 계단실.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지하 1층은 거실과 주방, 욕실의 단출한 구조이고, 힐링 포인트로 전면 마당에 메인 가든과 비어 가든을 조성했다. 산딸나무, 라일락, 각종 그라스와 아름다운 식물이 가득한 메인 가든은 조경 전문 업체인 팀펄리가든에 정원 디자인을 맡겼다. 내부는 크게 관리하지 않아도 정갈한 공간을 유지시켜줄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을 이어 하얀 붙박이장을 크고 길게 설치했다. 모든 생활 집기를 수납할 수 있다 보니 내부는 비워진 공간으로 마치 홈그라운드 같은 느낌이 든다.

‣1층 드레스룸에서 본 계단실 전경.
‣1층은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 서재 겸 가족실로 구성하고, 야외 테라스인 선셋가든과 작은 티가든을 만들었다.
‣선셋가든과 연결된 부부 침실.

1층은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 서재 겸 가족실로 구성하고, 야외 테라스인 선셋가든과 작은 티가든을 만들었다. 부부 침실과 이어진 선셋가든에서는 바라산과 광교산이 시원하게 들어와 자연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티가든은 비워둔 공간으로 부부가 살면서 하나씩 심고 일구며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내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은 지상 1층 욕실이다. 욕실 편백나무 욕조에 누우면 선셋가든 너머로 광교산 풍경이 고스란히 들어와 힐링 사우나와 함께 전원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부부침실 옆 선셋가든. 부부만의 힐링공간이다.
‣티가든 입구에서 본 가족실 겸 서재와 욕실.
‣1층 욕실. 편백나무 욕조에 누우면 선셋가든 너머로 광교산 풍경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워라밸로 바뀐 일상

부부는 집을 짓고 난 후 일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살 때와 달리 집에서 할 일이 많아졌고, 주말마다 다니던 여행도 멈췄다. 특히 주택이 완공되고 5개월 후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는데, 전원주택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계속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제는 집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보니 매주 다니던 여행을 멈추게 됐고, 워라밸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저희는 정원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있죠. 매주 화훼시장을 다닐 정도로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고,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그냥 좋은 것 같아요.”


‣티가든은 미완성으로 부부가 살면서 하나씩 심고 일구며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메인정원에는 흙 위에는 제주도를 떠올리게 하는 화산송이를 깔았다.
‣메인 정원 옆 비어정원. 지인들이 오면 맥주파티가 열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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