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원생활 위해 지은 두 번째 주택, 위례 도토리네

조회수 2021. 4. 14. 09: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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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 건축사 위례 주택

도토리네 가족은 막내 도토리가 태어나기 전, 광교의 단독주택에서 살았다. 첫번째 집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는 덕에 두 번째 집을 짓기로 한 것. 집의 이름은, 아름다운 생각이 샘솟아 나는 따스한 집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유노이아UNOIA라고 지었다.


김창균(유타건축 소장/건축사) | 사진 진효숙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성남시 창곡동

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56㎡(77.44평)

건축면적 127.71㎡(23.42평)

건폐율 49.89%

연면적 306.68㎡(92.77평, 주차장 및 창고 포함)

         지하 주차장 21.73㎡(6.57평)

         지하 창고 74.04㎡(22.39평)

         1층 101.11㎡(30.58평)

         2층 109.82㎡(33.22평)

용적률 82.39 %

설계기간 2018년 11월~2019년 8월

공사기간 2019년 10월~2020년 11월

설계 유타건축 UTAA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시스홈종합건설

       02-704-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바닥 - 타일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던에드워드)

              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던에드워드)

             바닥 - 타일+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화이트 오크

          난간 - 유리난간+환봉난간

단열재 지붕 - T220 가등급 단열재

          외단열 - T135 가등급 단열재

창호 알루미늄창호(이건창호)

현관 커널시스텍 민자 제작도어

조명 매입등(필립스)

주방기구 우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그 중 지하는 공간을 3개로 나누었고, 계단은 2층 건축주 세대로 바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 지하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단차와 폴딩도어, 유리벽 등으로 공간을 나누어 놓았다.

건축주는 단독주택 살이 경험자였다. 그 덕에 자신들의 집에 무엇이 꼭 필요하고, 어떠한 것이 중요치 않은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집을 짓기 위해 여러 집을 둘러보던 중 우리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보게 됐고, 함께 집짓기를 시작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만난 건축주와 우리는 2년 여에 걸쳐서 지금의 도토리네를 완공했다.

편의를 고려한 부지 선택

건축주 가족은 이미 광교지구에서 단독주택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둘째 도토리가 태어나면서 아이들의 교육과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위례신도시에 새롭게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부부는 생활 편의를 위해 새 집을 짓는 만큼, 도심에 위치하고, 근처에 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통학하기 편하고, 공원이 근처에 있어 자연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부지를 찾아다녔고, 위례신도시 내 지금의 자리를 만났다.

독립성과 연계성을 가진 구조

설계 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두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듀플렉스 타입의 주택으로 짓되,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한 층은 개방적인 구조로 만드는 것이었다. 건축주 세대와 별도 세대로 나누고, 추후 모든 공간을 한 가구가 쓰게 될 경우도 고려해 설계에 돌입했다.

대지는 전형적인 택지지구의 필지로 남쪽으로 근린공원을 바라보면서 북측에는 경관녹지에 면하고 있어 개방적인 조망이 가능했다. 2층에 위치한 건축주의 집에서 공원의 풍경을 보면서 채광잘 되는 야외 공간을 두기 원했고, 그 야외 공간은 주방과 거실에 모두 면하도록 배치해 가족이나 지인과의 주말 브런치나 저녁 식사 모임 등에 활용할 수 있길 바랐다.

그리고 첫 번째 광교 집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이들의 공간에 재미가 없었다며, 이 집은 아늑하면서도 입체적인 구성으로, 아이들이 오래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가 더해진 공간이길 희망했다.

▸ 지인이나 임대 세대가 사용할 1층은 방 2개, 욕실 2개, 주방 및 거실로 구성했다.
▸ 1층 임대세대에는 방이 2개 있다.
▸ 1층에는 욕실이 총 3개 있다. 1층 세대를 위해 2개, 2층 건축주가 지하 멀티룸을 이용하거나 현관을 오갈 때 사용할 욕실 1개가 있다.

임대세대는 1층, 건축주는 2층

지하 주차장을 만들면서 들어 올려진 1층 별도 세대의 공간은 먼저 출입문을 건축주인 주인세대와 분리해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주력했다. 남측에 테라스와 면한 거실과 주방을 두고, 좌우로 방을 배치했다. 그 덕에 공간 분리가 가능한 지하는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최근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만들어 좁아 보이지 않고 수납공간 등을 확충하여 실용적인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건축주의 공간은 1층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현관과 계단을 지나 2층에 펼쳐진다. 공원으로 열리고 천장이 높은 거실과 주방이 펼쳐지고 그 뒤로 침실이 놓여진다. 2층은 건축주가 초기부터 요청한 파티플레이스 겸 북 카페 같은 공간이 되도록 중앙에 주방과 베란다 그리고 책이 있는 놀이공간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동선이 순환형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외부공간인 베란다에서 주방과 식당, 세탁실과 욕실이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바비큐와 여름 물놀이 등의 공간 사용에 용이하다. 안방과 아이 방은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도 각각의 공간에서 다락으로 연결된다.

각 공간의 인테리어는 특별한 마감재 대신 백색 도장을 주로 사용하고 목재로 포인트를 주어 밝고 따뜻한 감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인테리어 마감을 통해 무엇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및 각종 가구나 소품을 돋보이게 하고, 외부 자연 채광을 받아 집 전체가 밝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하실의 경우 외부 습기 차단을 위해 사용한 시멘트벽돌 방습벽체가 그대로 인테리어 효과를 낸다. 지하 주차장과 스튜디오는 마치 카페와도 같고 지상층 다른 공간이 가지지 않은 특별함을 지닌다.

▸ 지인들과 주말 브런치나 식사 모임에 활용할 베란다 공간도 마련했다.
▸ 야외 식사공간으로 사용할 베란다.
▸ 1층 현관을 통해 2층 진입 시 이용하는 출입 계단과 식탁이 놓일 식사공간. 계단은 공간의 개방감을 살리기 위해 유리난간을 이용했다.
▸ 곡선 디자인으로 실내 분위기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미니 홈바. 추후 미니 북카페로 활용해도 좋다.
▸ 아일랜드 조리대를 지나 싱크대 공간이 보인다. 그 옆 통로는 홈바를 돌아 부부 침실로 들어가는 복도와 맞닿는다.

곡선과 베란다로 부드럽고 입체적인 디자인

외부는 심플하지만 주변 집들과 다르게 곡선의 요소를 적용해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자 했다. 현관과 테라스, 베란다는 집에서 꼭 필요한 실용 공간은 물론이고, 전면부에 깊은 그림자 효과를 주어 입체적인 볼륨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개성을 드러내고 동시에 주변 도시와 자연스럽게 호흡이 가능하다. 깊은 공간감 덕분에 외부에서는 무게감을 덜어내고 테라스 안쪽에서 보이는 외부 풍경은 집의 테두리에 담겨 마치 액자 속 사진과 같은 장면이 만들어진다.

외벽 재료로 선정한 청고벽돌은 한쪽 면을 컷팅해서 고벽돌 특유의 빈티지함 대신 모던하면서 정갈하고 균일한 느낌을 준다. 벽돌은 1층과 2층의 쌓기 방식을 달리해서 보행자 레벨에서 변화를 주었다. 이를 통해 평범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저층부가 좀 더 단단해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 부부 방에도 다락과 연결되는 계단실이 있다.
▸ 홈바가 있는 복도에서 부부 침실을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주방과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 아이들 방에서 다락으로 연결되는 계단실.
▸ 아이 방과 연결되어 있는 다락.
▸ 다락도 3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각 공간에 독립성을 부여했다.
▸ 청고벽돌은 한쪽 면을 커팅해 사용했다. 덕분에 모던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든다.
▸ 심플하지만 곡선을 사용해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자 했다.
▸ 도토리네는 도심 속 전원생활을 누리기 위해, 위례에 두 번째 단독주택을 완공했다.

더 많은 추억을 쌓을 두 번째 집

도토리네는 첫 번째 집에 대한 좋은 기억을 연장해서 지은 두 번째 단독주택이다. 이 주택에서 가족들 모두 곳곳에서 눈을 맞추고 즐겁게 소통하면서 더 많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와 상상력 가득한 공간에서 성장하고, 따뜻한 가족들을 닮아가는 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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