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품은 집_28평

조회수 2021. 2. 17.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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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대 설계도면

최근 ‘집’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이 늘었다. 주로 삶의 관점에서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집을 ‘소유’ 대상이 아닌 ‘거주’ 개념에서 바라본 것이다. ‘마당 품은 집’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사는 게 좋은 집인지 고민한 결과물이다.

진행&구성 백홍기 기자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 소장)

자료제공 로우크리에이터스

PLANNING

침실  2개

화장실  2개

층수  지상 1층

HOUSE PLAN

건축면적  93.91㎡(28.41평)

연면적  93.91㎡(28.41평)

최고높이  6.1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시멘트벽돌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다시 생각해보기

현대 주거공간을 대표하는 아파트는 크기와 위치, 브랜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이젠 도심을 벗어나 자연이라는 관점에서 집을 바라보자. 집의 의미와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모두 같은 욕망 속에서 같은 공간을 소비해야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집짓는 행위는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은 덜 기능적이고, 불편해도 사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중요한 건 자기 생각과 마음을 담아낼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어 놓은 공간에 거주하는 게 아닌 내가 살 집을 짓는다는 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결국,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는 건 내 생각을 담고 싶어서일 것이다.

▲단면도
#공간구성

마당 품은 집은 덜어내는 것에서 형태를 다듬었다. 덜어낸 부분에는 마당이 생기면서 집 안 곳곳에 자연이 스며들었다. 통로 곳곳에는 건축주 취향을 담아낼 작은 선반을 마련했다.

집 평면은 왼쪽에 개인 공간, 중앙에 공용 공간 그리고 오른쪽에 서비스 공간으로 단순하게 구성했다. 단출하지만, 부족함은 없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은 수납공간과 마주한다. 모든 게 갖추어진 도심지와는 달리 일부 자급자족이 필수인 전원생활에선 넉넉한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간편한 동선을 고려해 현관 근처에 마련한 수납공간은 외투와 생필품 등을 보관하는 공간으로써 깔끔하고 편안한 삶을 제공할 것이다. 또, 코로나가 바꾼 일상 중 가장 큰 변화에 따라 외출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옆에 작은 화장실을 배치했다.

▲실내 투상도

실내에 들어서면 현관 왼쪽에 차분한 느낌으로 연출한 거실과 오른쪽에 정갈하게 자리 잡은 부엌이 편안하게 반긴다. 한 걸음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방으로 뻗은 일직선 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높은 천창으로 들어온 따사로운 햇살은 전원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채워준다. 모든 행위는 거실과 부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 크기는 최소 기능만 담고 거실에 넓은 면적을 할애했다.

덜어냄을 통해 곳곳에 생성된 작은 틈새 마당은 자연스러운 건물 사이 공간을 연출한다. 이 사이사이를 누비며 집을 탐험하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건 ‘마당 품은 집’의 색다른 모험이다.

공간 크기는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물리적인 크기도 중요하지만 이야기가 없다면 죽은 공간이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실에 커다란 창이 있다. 창에 담긴 모습은 작은 마당을 가운데 두고 벽돌 상자가 마주하며, 그 사이로 먼 풍경까지 담아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준다. 다락은 천창과 넓게 열린 창문을 통해 집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창은 밀폐 공간에 풍경을 끌어들여 활기로 채운다. 또, 이 집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감상하며 살아가는지 함축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작은 집에도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자신만의 집 이야기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주거 환경도 다채로워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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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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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LOW CREATORs는 2015년 설립한 아틀리에다. 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른과 아이들 정서에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연구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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