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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걱정 없는 찜질방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

조회수 2020. 12. 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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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경량철골 주택

초원황토가 최근 선보인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어디든 이동 설치가 가능하면서 아궁이에 불을 때서 덥히는 전통 난방방식의 구들과 보일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초원황토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삼산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경량 철골조

대지면적 495.87㎡(150.00평)

건축면적 23.14㎡(7.00평)

건축비 A형(전체 구들식) 3000만 원

 B형(침대 구들식) 2400만 원

 C형(구들이 없는 경우) 2000만 원

 ※19.83㎡(약 6평) 기준

설계 및 시공 초원황토 031-987-732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슁글

 벽 - 황토 미장 후 써모사이딩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루버

 벽 - 황토타일

 바닥 -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

단열재 지붕 - 열 반사 단열재, 샌드위치패널

 벽 - 샌드위치패널

창호 이중창호(영림)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강화 황토구들주택 전면.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시로 변하는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주말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부부. 그 시작은 시골에 대한 향수로 비롯됐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부부는 일 때문에 도심에 살아왔지만, 자녀들이 성장하자 시골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관을 들어서면, 우측에 욕실이 있고 전면에 원룸식 구들방이 있다.
황토구들 주택의 내부. 구들과 기름보일러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작은 다락을 설치해 부족한 공간을 보완했다.

“도심을 완전히 떠날 수는 없었어요.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주말주택이었죠. 노후는 고향에서 보내더라도 지금은 김포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찾아보았어요.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강화도에 괜찮은 부지를 소개받았는데, 산과 바다를 품은 곳이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일단 부지부터 마련해놓고 천천히 집을 알아보기로 했죠.”

2층 침대에서 바라본 실내 전경. 바닥은 황토미장, 벽은 황토와 숯이 첨가된 타일로 마감했다.

부부는 3년 전에 임야 150평을 평당 60만 원(형질변경 비용 포함)에 구입한 후 어떻게 집을 지을까 구상했다. 평상시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지을 집에 관심을 갖다보니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초원황토가 눈에 띄었다. 어느 날 지나는 길에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고.

“황토구들 주택을 보자 이거다 싶었어요. 전기패널 방식이 아니라 구들과 보일러 겸용이면서 저렴해서 구입을 결정했어요. 이웃 찬스로 특별 할인도 받았죠.”

욕실 모습
데크에 서면 산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그만이다.
150평 부지에 7평으로 주택을 앉혀 텃밭과 정원이 넉넉하다.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

이동식 황토구들 주택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대피는 전통 난방방식의 구들과 보일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바닥은 방수합판 깔고 콘크리트를 친 다음 5㎝ 두께로 구들을 놓고 그 위에 5 ㎝ 두께로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을 깔았다. 벽체는 4각 파이프로 골조를 세우고 샌드위치패널로 벽체를 만든 다음 내벽에는 참숮가루가 들어가 있는 황토타일로 마감하고, 외벽은 철망치고 황토미장 후 써모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숯이 들어간 황토 타일은 25㎜ 두께로 불을 지피면 찜질방 수준으로 원적외선을 발산한다.

천장은 루바로 마감했다.

천장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버로 마감했고, 루버 위로는 열 반사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샌드위치패널, 시트지, 아스팔트슁글 순으로 시공했다. 

황토구들 주택은 A형(전체 구들식: 3000만 원), B형(침대 구들식: 2400만 원), C형(구들이 없는 경우: 2000만 원) 3가지 유형이 있고, 주문 후 건축, 이동, 설치까지 1개월 정도 걸린다. 여기에 데크, 화장실, 정화조, 운반비는 별도고, 차로 운송이 불가능한 지역일 경우 일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하기도 한다.

2층 침대식구들 모습.
기름보일러와 아궁이가 함께 설치돼 있다.
건축주는 아궁이에 불을 때면 소싯적 기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기름보일러는 비상용으로 사용한다.

건축주 부부는 더울 땐 시원해서 좋고, 추워도 구들 난방만으로도 찜질방 수준 이어서 난방비가 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많아서 땔감 걱정도 없고 불 지피는 향수도 쏠쏠하다고. 

“6평 농막을 갖다놓을까 하다가 7평짜리 황토구들 주택을 선택했어요. 7평이 다 보니 건축신고도 해야 하고 기초공사, 단열, 내진설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었죠. 건축비 외에 기초공사와 정화조, 데크 등을 합해 총 4000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한옥 느낌에 아늑하고 만족도는 매우 높아요.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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