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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40평형 우물집

조회수 2020. 11. 2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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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층수 지상 3층


HOUSE PLAN

건축면적 57.00㎡(17.24평)

연면적 131.85㎡(39.88평)

최고높이 12.15m(가중평균 지표면 기준)

공법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콘크리트 종석 미장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커튼월

내벽재 미장 노출 콘크리트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LOW CREATORs

          010-4789-8208 / 070-4130-3162

          www.lowcreators.com

설계자 권재돈, 양인성

디자인 콘셉트 & 설계 계획

산업화와 함께 시작된 건설 붐이 이제는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건물 역시 오래된 시간만큼이나 수명을 다해간다. 가로변에 나란히 들어선 건물을 바라보며 지나가 버린 전성기를 누구나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돌아오지 않는 그때 그 시간. 남겨진 흔적들은 지난날을 회상하는 매개가 되겠지만, 이제는 안전을 이유로, 또 비용을 이유로 새로운 시간을 써 내려가야 할 때다. 그렇게 필요에 의해, 시대에 의해 지어진 건물과 작별을 고한다.


입면_ 마을과 관계 맺기

전면에 폭 20m 도로를 두고 3~4층 건물이 들어선 지극히 평범한 도시가 우리 곳곳에 널려있다. 개발이란 미명 아래 하나둘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세를 주면서 우리네 마을을 형성해 왔다. 그렇게 난개발로 인해 발전된 도심의 모습 속에서 ‘건축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되물어 본다. 관계를 맺기보다 끊는데 익숙한 우리 도시의 모습을 이제는 바꿔야 할 시간이 왔다.


우물집은 관계 맺기에서부터 형태를 잡아간다. 부드러운 곡선은 주차공간을 내어주는 것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쉬어가는 그늘이 되어준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마을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다. 도로 전면에서 보이는 입면에 창을 되도록 내주지 않는다. 집이라는 것은 어찌 되었건 개인, 그리고 가족이 살아가는 장소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부족한 빛을 어떻게 끌어오는가가 관건이다. 우물집은 단면을 통한 공간구성으로 그 답을 찾고자 했다. 

공간구성

집은 3층이다. 1층의 커다란 현관을 지나면 네 식구가 넉넉하게 지낼 수 있는 식당과 주방이 나온다. 조금은 차분하게 그리고 무거운 느낌을 위해 내부 역시 미장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너비에서 오는 답답함을 상쇄하기 위해 천장을 높였다. 커다란 계단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은은하게 주방과 계단을 비춘다. 계단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때로는 앉고 때로는 누울 수 있는 아이들만의 놀이터가 된다.

2층으로 올라서면 장지문으로 빛이 새어 나온다. 계단을 오르면서 원하는 책을 한 권 들고 2층에 올라 나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독립된 방보다는 열린 구조의 방을 통해 관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상식으로 인식하는 거실 구조는 우물집에서 발견할 수 없지만, 수직으로 분리한 3개의 가족실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와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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