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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전용 숲 담은 송산그린시티 안마당

조회수 2020. 10. 30. 09: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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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목조주택

송산그린시티 봉선대산 인근 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그려봤던 박공지붕집 하나가 눈에 뛴다. 가까이 다가서면 나도 모르게 ‘어!’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숨어있던 외쪽지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집 두 채가 이어진 듯한 ‘안마당’. 주택을 ‘ㄷ’자로 앉혀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면서도 안쪽에 중정을 두어 가족만의 전용 숲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새솔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28.00㎡(99.22평)

건축면적 129.88㎡(39.28평)

건폐율 39.60%

연면적 199.68㎡(60.40평)

 1층 110.25㎡(33.35평)

 2층 89.43㎡(27.05평)

 다락 38.45㎡(11.63평)

용적률 60.88%

주차대수 2대

설계기간 2019년 3월~6월

공사기간 2019년 10월~2020년 4월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테릴 볼레이)

  벽 - 점토벽돌(오스트랄브릭스 헤븐화이트)

  데크 - 빙산흑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벽지(나무플러스)

  벽 - 친환경벽지(나무플러스)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원목)

계단실

  디딤판 - 화이트 오크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R37 글라스울(존스맨빌)

  외벽 - R37 글라스울(존스맨빌)

  내벽 - R37 글라스울(존스맨빌)

창호 시스템창호(삼익산업 이노텍)

현관문 YKK 이노베스트 D50 104

조명 공간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현관은 가족 및 지인이 동시에 방문하더라도 넉넉하게 구획했다. 붙박이장과 앉을 곳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맞은 편 벽에 설치한 창문과 중문 너머로 보이는 중정을 통해 들어오는 풍부한 채광이 특징이다.
안마당 그리고 안安마당

안마당 주택은 북쪽에 10m 도로, 남쪽에 4m 보도 전용도로와 접하고, 동서로 이웃 대지와 면한다. 따라서 이웃의 시선과 도로에서의 시선 모두 고려할 사항이었다. 건축주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하면서도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다. 윤성하우징은 주차 공간을 제외하고 외벽을 최대한 이격거리와 붙인 ‘ㄷ’자로 주택을 앉혔다. 대지가 남북으로 긴 만큼 ‘ㅁ’자로 주택을 앉힐 경우 여유로운 만큼 충분한 중정 공간이 나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웃과 중정이 맞닿는 곳은 식수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현관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
주택 가운데 마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거실이 북쪽에 있어도 남향집과 같이 느껴진다.
아트월에 목재를 사용하고 선반 라인에 맞춰 천장에 간접조명박스를 만들었다. 포인트를 한 곳에만 주는 것을 탈피하고자 한 디자인이다. 천장과 벽면이 연결되면서 두 면이 공간 내에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안마당 주택의 ‘안마당’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안마당’이 있는 주택이자 ‘편안할 안安’을 써서 安마당이다. 안마당에서 ‘안(내부)’에 중점을 두어 편안하고 안락함을 품어내는 ‘안安’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실제로 안마당을 향해 창문을 설치해 욕실을 제외하고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집 안 어느 곳에 있든 안마당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1층에서 안마당을 따라 거실-복도-주방·식당을 지나 다실에 이르는 길은 산책로를 걷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안마당은 채광이 부족할 수 있는 북쪽 공간에 풍부한 채광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겸한다. 인테리어는 곳곳에 어두운 톤 목재를 사용해 무게감을 나타냈는데, 이는 따스하면서도 온화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함이다.

현관 홀. 현관과 맞닿는 벽에 통창을 설치해 집 안에서 들어섰을 때 환하게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안마당을 향해 설치된 창문 덕분에 현관에서 2층과 주방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산책로같이 느껴진다.
블랙 앤 화이트로 마감한 주방. 쪽타일을 세로로 마감해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상부장을 최대한 없애 시원스럽게 디자인했다. 남은 상부장마저도 검정색으로 칠해 눈에 띠지 않게 했다.
주방에서 본 식당과 복도.
다실로 사용할 만큼 차분하고 무게감 있게 연출했다. 아트월은 원형 간접조명과 함께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며, 그레이 톤 타일과 목재 사이딩이 그 분위기를 지원한다.
주방과 다실 사이에 있는 욕실.
현관 옆에 배치한 욕실은 건식 공간과 습식 공간을 나눴다. 누구든 집에 들어오면 간단히 손씻을 수 있게 했다.
외관도 내부도 따듯한 집

북쪽 주도로에서 본 안마당 주택은 정겨운 분위기를 풍긴다. 박공지붕을 얹은 매스가 먼저 보이고, 한 칸 뒤에 외쪽지붕을 얹은 매스를 배치해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변화를 주었다. 게다가 지붕 모양에 따라 2층 일부분에 수직 루버를 붙여 어릴 적 흔히 그리던 2등신 2층 집을 연상케 한다. 내추럴한 점토벽돌과 그 색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스킵 플로어로 반층 올린 안방 입구에서 본 2층 홀. 화이트와 우드 조화로 심플한 듯하면서 공간의 다양한 입체감 때문에 다채롭게 보이기도 한다.
알파룸 혹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품은 2층 방.
아트월 벽면과 천장 실링팬, 바닥을 모두 유사한 톤으로 디자인해 중후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안방 베란다는 중정과 맞닿아 있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하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을 맞이하기도 좋아 보인다.
안방 드레스룸은 안방과 욕실 사이에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 했다.
욕조를 품은 안방 욕실.
외쪽지붕 아래에 있는 다락.

안마당 주택은 경량 목구조에 R37 가등급 글라스울 단열재, 고기밀 시스템창호(열관류율: 0.688W/m·k) 등을 사용해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표> 중부2지역 열관류율을 충족했다. 중부2지역은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 등 추운 지역을 포함한다. 이 기준은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하우스 혹은 패시브하우스 수준까지 높아질 예정이기 때문에 예비 건축주라면 설계 및 시공 시 참고하면 좋다.

안방 베란다에서 바라본 안마당.
현관문 앞에 작은 담을 세워 위험 및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남은 공간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주택 이미지와 동네 이미지 모두를 살렸다.
보도 전용 도로와 접하는 주택 배면.
박공지붕과 함께 한 칸 뒤로 미룬 외쪽지붕이 안마당 주택의 매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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