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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힐링 공간, 정원 만들기 1

조회수 2020. 9. 2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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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이야기

우리 집 쉼터이자 힐링 공간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보자. 아름다운 숲과 꽃은 심신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물한다. 정원에서는 향수와 감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이상적인 자연을 조작하기도 하고, 각종 예술품이 놓이기도 하며 정원을 만든 사람이나 소유자의 자연관 및 취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번호 특집에서는 정원 만들기에 대해 살펴본다.

정원에도 표정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원 생활자들은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러나 주택에 대한 사전 준비에 비해 정원 조성에 쏟는 시간과 정성은 그리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이는 ‘주택을 다 지은 다음에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템포 늦게 시작되는 정원 조성보다는 최초 주택 계획과 동시에 정원의 모습을 그려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원 설계, 취향과 지형

우선 조경 공사를 주택 시공과 따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경 설계는 건축 설계 시 주택 특성에 맞게 조화를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거나 조경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 조경 공사의 최적 시기로 3월을 꼽는 이유는 땅이 다져지기 좋은 때로 정원수를 심으면서 생긴 지반의 경사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형이 변형되지 않고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면 정원수는 빠른 시기에 튼튼하게 자리 잡아 보다 풍성한 정원으로 변화될 수 있다.


정원을 설계할 때, 나와 가족의 취향과 주변의 지형에 맞게 위치와 디자인을 정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원 계획(Garden Plan)과 오브제(Garden Objet, 시설물) 설치를 고려하는데 오브제에는 조경수, 관목, 조경석, 연못, 잔디, 펜스, 퍼걸러(Pergola), 온실(Green House), 정원 공구 창고(Storage),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이 있다. 동선 계획을 하고 가족의 편의성과 동선도 감안한다. 또 추후 덱 증축이나, 퍼걸러, 포치, 조경수목, 조경석 등 추가 설치에 대한 공간 배치도 감안하는 게 좋다.

정원 시공, 안정성과 내구성

전원주택의 조경 공사는 기계 30%, 인력 70%로 이뤄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품보다 수공예품 값어치가 높듯이 전원주택 조경 시공에서도 인력이 더해져서 미관성과 안정성을 올릴 수 있다.


화단과 담을 쌓을 때 경사가 있는 지대는 지면에서 40∼50㎝ 정도로, 낮은 지대는 20∼30cm 정도로 흙을 파내고 단을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면에서 바로 맞대어 돌을 올리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가 담과 화단 전체가 무너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 바닥재를 선정할 때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장소이기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정적이며,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지닌 자재를 선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잔디와 같은 지피식물과 침투성도 고려한다면 적게나마 생태계 순환에 동참할 수 있다. 구멍이 뚫린 포장용 벽돌을 사용하거나 보도를 굳히기 전 자갈이나 지피식물을 고루 깔아주면 침투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자재와 마찬가지로 바닥재 역시 주택과 어울림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건축 형태가 현대적인 느낌이 들 때는 그와 잘 어울리는 오래된 벽돌, 보도블록, 화강암이나 대리석 등 얇은 석판으로 바닥을 장식한다. 바닥재가 건축 외벽과 일치하거나 잘 어울리면 공간이 훨씬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중앙에 바닥재를 깔고, 그 주변으로 식물을 적당히 배치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생활 공간으로 활용한다.

정원 바닥을 구성하는 방법

따뜻한 느낌의 목재 각재를 정원 계단이나 산책로에 가지런히 깔아 콘크리트로 굳혀 포장한다. 넓은 면적으로 시공할 경우 빗물의 침투성이 좋지 않으므로 목재 사이에 지피식물을 적절히 배치해 시각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단면이 큰 부재를 사용하고 ▲시공을 꼼꼼히 하며 ▲자른 단면에 보호용 도료를 입히고 ▲약제 처리한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정성을 강조한 석재 정원 진입로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닥재는 바로 디딤돌. 자연스러운 멋과 안전성을 갖춘 석재는 보편적인 정원 바닥재로 쓰이는 자재이다. 특히 볕이 잘 들지 않아 습기가 많은 장소에는 이끼가 많이 생겨 미끄러지기 쉽다. 이럴 때 벽돌이나 타일을 부분적으로 깔면 사고를 예방할뿐더러 빗물의 침투성도 좋고 땅을 숨 쉬게 한다.

우드플로링- 데크 정원 바닥재로 덱을 활용하면 흥미로운 바닥 구성과 더불어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평면적인 느낌을 없애기 위해 높이에 변화를 주고 곳곳에 식물을 식재해 포인트를 주면, 실내가 연장된 듯 실외가 들어온 듯 경계가 허물어진다. 덱을 시공할 때는 습기 방지를 위해 지면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볕이 잘 드는 장소를 선택한다. 또한 덱 위로 화분을 놓으면 화분 바닥과 접한 부분이 늘 젖은 상태가 되므로 화분 위치를 자주 변경해 준다.

TIP 침목 바닥재는 절대 NO!

철도나 지하철의 선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침목은 탄성이 높고 방부처리까지 돼 있어 주택 정원의 산책로, 계단, 덱 등 재활용되는 예가 많다. 하지만 최근 침목을 사용한 지역의 토양이 일반 지역보다 무려 1,000배나 높은 발암물질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정원 바닥재는 물론이고 기타 자재에도 사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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