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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족과 함께 만든 힐링 공간, 홍천 피콕빌리지

조회수 2020. 7. 1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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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펜션 카페

건축주는 딸 가족과 함께 가족 빌리지를 계획했다. 천변 부지에 딸과 사위가 각각 운영을 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짓고 딸 가족이 생활할 작은 한옥을 마련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비슷하면서도 기능에 맞추어 약간의 변주가 가미된 공간으로 계획하고, 펜션은 독립적으로 자연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우석(건축사사무소 공장 대표) |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홍천군 동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643.00㎡(1404.50평)

건축면적 479.68㎡(145.10평)

건폐율 10.33%

연면적 498.83㎡(150.89평)

 1층 458.68㎡(138.75평)

 2층 40.15㎡(12.14평)

용적률 10.74%

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4월

공사기간 2018년 5월~2019년 7월

건축비용 3.3㎡ 당 700만 원

설계 건축사사무소 공장 010-9125-2008

시공 광영 A&C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치장벽돌

  데크 - 원목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월넛집성목

  난간 - 플랫바 도장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창호 알루미늄창호

현관 제작도어

조명 클래식조명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 하여 붙여진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 건축주는 산 좋고 물 좋은 공작산 아래에서 10여 년 전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았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집 앞 천변에 휴양객들이 북새통을 이뤄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곳을 떠날까도 고민했지만 그러기엔 이곳이 무척 좋았다. 고민 끝에 천변 부지를 매입해 가족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건축주는 천변 부지 2600여평을 매입하고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과 미국 시민권자인 사위에게 SOS를 쳤다. 딸과 사위는 양식·일식 요리사로 미국 레스토랑 헤드 셰프로 소위 잘 나가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간절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건축주는 딸과 사위가 각각 운영을 할 수 있는 150평 규모의 카페와 레스토랑, 펜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공지붕 입면을 내부에도 그대로 살려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카페 내부 모습.
카페 내부계단. 계단 옆 공간에도 건축주가 수집해 온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카페 2층 모습.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강한 방향성

대상지는 천변을 따라 형성된 긴 대지로, 천변을 사이에 두고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 반대편에 있었다.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켰을 것 같은 소나무 30여 그루가 대지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반대편에는 도로(공작산로)가 지나고 있다.


대지가 넓고 국도와 접해있기 때문에 저층으로 분산된 배치가 적합했고, 대지 주변에 흐르는 천변을 최대한 많이 접하는 구조를 생각했다. 또한 펜션은 개별적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카페와 레스토랑은 외향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형태로 계획했다.


건축물은 대지에서 1m가량 띄워 조경공간과 구분하면서도 약간 높은 위치에서 주변을 관조할 수 있도록 하고, 천변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도 대비했다. 입면은 박공지붕을 사용해 강한 방향성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외장재는 벽돌을 사용했다. 펜션은 붉은색 벽돌을 사용하고, 카페와 레스토랑은 흑색 벽돌로 마감했다. 지붕은 짙은 회색 컬러로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펜션 내부에서 천변 자연을 본 모습. 펜션은 독립 공간이면서 실내외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펜션 침실 쪽 모습. 전선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썼다.
기능에 맞춰 변주가 가미된 공간

펜션은 집과 집 사이에 작은 마당을 두어 이격했다. 천변 전면에 테라스를 두고, 자쿠지 공간을 만들어 자연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내부는 거실과 침실로 나누고, 얕은 단을 두어 공간을 구분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비슷하면서도 기능에 맞추어 약간의 변주가 가미된 공간이다. 두 개의 박공지붕으로 배치하고, 카페와 레스토랑이 맞닿은 공간에 주방을 두어 효율성을 생각했다. 카페는 중층으로 구분하고, 레스토랑은 높은 박공지붕이 드러나도록 단층으로 구성했다. 내부 마감은 건축주가 평생 동안 모아온 골동품들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최대한 단순하고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펜션 주방 모습.
펜션 침실 모습.
펜션 욕실과 자쿠지. 하늘과 천변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천창과 전면창을 설치했다.

시공 중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고, 완공 후 오픈하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수고와 정성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설계 초안이 바로 채택됐지만 허가, 시공 등 집짓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건축주 가족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착공 후 완공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될 정도였고, 건축비 또한 예상보다 많이 초과됐다. 집 한 채 비용이 더 들어갔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준공 후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데도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건축주 가족이 꿈을 실현하는데 걸림돌 없이 평탄하기만을 바란다.

전면 데크에서 본 피콕빌리지 야경 모습.
카페 측면에서 본 모습. 천변 건너편으로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이 보인다.
펜션은 집과 집 사이에 작은 마당을 두어 이격하고, 붉은색 벽돌로 마감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의 입면은 박공지붕을 사용해 강한 방향성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외장재는 벽돌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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