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위해 풍광 좋은 곳에 다시 지은 마산 주택

조회수 2020. 4. 29. 09: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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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목조주택

마산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건축주 부부. 2009년에 경상남도 도청 인근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았는데, 도심에서 살다보니 노후엔 한적한 전원에 집 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부부는 풍광이 좋은 곳에 다시 집을 지었다. 두 번째로 지은 집은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리담검축

HOUSE NOTE

DATA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57.00㎡(138.25평)

건축면적 102.80㎡(31.10평)

건폐율 22.50%

연면적 134.96㎡(40.83평)

 1층 102.80㎡(31.10평)

 2층 32.16㎡(9.73평)

용적률 29.53%

설계기간 2018년 10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4월

건축비용 570만 원(3.3㎡당)

설계 및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청고벽돌, 스타코, 세라믹 사이딩

  데크 - 고흥석데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계단판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열 반사 단열재(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유리(융기)

현관 LSFD 모데스티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가구 이환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풍광이 빼어난 곳에 사는 맛, 전원생활의 참맛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땅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져있어 풍광 좋은 곳이 많다. 크고 작은 산들 사이에 자리한 전원마을이 많은데,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도 그 중 하나다. 신감리는 두척산에서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에는 대산이, 서쪽으로는 광려산이 솟아 있고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신감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광려천을 이루고 있다.

대리석 바닥과 네이비 신발장, 골드 전신거울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에서 노후를 보낼 마음으로 부지를 알아보던 중 신감리에 자리한 부지를 만났다. 주변 경관이 좋고 2차선 도로와 인접한 457㎡(138.25평)의 전田이었다. 괜찮아 보이는 부지가 매매가 되지 않았다는 게 의아했는데, 땅을 사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 모두가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10년 전부터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세웠어요.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경상남도 일대를 샅샅이 훑다시피 했는데, 교차로 신문을 통해 지금의 부지를 만났죠. 손색이 없을 정도 좋아보였는데 감나무 밭이 부지를 감싸고 있더군요. 농사철에 수시로 약을 치기 때문에 집 짓고 사는 터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땅을 사겠다고 나섰던 사람들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는 중도에 포기했다고 하고요. 저희는 일단 땅을 샀어요.”

현관에서 본 거실. 1층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으로 구성된 공용 공간이다.
1층 거실과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오픈해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주방. 화이트 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고,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주방 옆 식당. 풍광 좋은 곳으로 창을 내어 자연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공사 대표와 상담 후 업체 선정

건축주 부부는 창원시 도심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고 있었다. 노후를 위해 한적한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부지가 감나무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게 께름직하긴 했지만 2010년에 평당 80만원에 구입했다. 운이 따랐다고 할까. 땅 구입 후 2년이 지나자 감나무 밭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감나무 밭 자리에 마을 공용 주차장이 들어선 것. 부부는 2018년에 토지형질변경을 한 후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시공사는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 위주로 알아보았다. 소위 잘 알려진 업체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는데, 문제는 거리가 멀다보니 사후관리가 걱정됐다고 한다. 또 상담을 받았던 업체도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집짓기까지만 가능하고 조경 등 세부적인 것은 건축주가 직접 알아서 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그러던 중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경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담건축을 소개받았다고.


“무엇보다 업체 선정이 중요한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요. 지인에게 리담건축이 좋다고 소개를 받고 상담도 받았지만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와 상담을 하고나자 확신이 들더군요. 인상도 좋았지만 저희와 통했다고 할까요.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층 게스트룸. 아들과 손님을 위해 마련한 방이다.
1층 욕실.
계단실. 계단실 아래 자투리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계단실을 2층까지 오픈시켜 공간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

리담건축 안 대표는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것을 토대로 설계부터 자재의 종류와 색상 등 전반적인 사항을 물 흘러가듯이 알아서 척척 진행했다고 한다. 2018년 10월에 설계를 시작해서 준공까지 6개월이 걸렸다.


주택의 배치는, 2차선 도로에 대지가 인접해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앉혔다. 외관은, 2층의 긴 메스와 단층 매스의 외장재를 달리해 분리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내부는 1층은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에는 거실, 주방, 게스트룸,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2층에는 욕실과 파우더룸, 베란다가 딸린 부부 전용 공간으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오픈해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계단실을 2층까지 오픈시켜 공간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실링팬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보완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고, 레드오크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남부 지방이지만 중부 지방 단열 성능을 기준으로 단열재를 사용했다.

2층 안방 입구. 오픈된 천장에 실링팬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보완했다.
2층은 욕실과 파우더룸, 베란다가 딸린 부부 전용 공간이다.

현장 소장을 맡은 리담건축의 천성용 이사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건축주는 무엇보다 단열성능이 좋고 대지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요구했고, 청고벽돌을 외장재로 꼭 써달라고 했어요. 저희는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건축디자인과 자재를 사용해 최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죠.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으니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주택의 배치는, 2차선 도로에 대지가 인접해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앉혔다.
2층 매스 부분은 스타코로, 단층 매스 부분은 청고벽돌로 외장재를 달리했다.
정면에서 본 모습.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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