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가 꿈꾸던 최적 조합을 찾다! - 패시브하우스

조회수 2020. 4. 1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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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목조주택

전원주택 부지를 선정할 땐 저마다 나름의 기준이 있다. 최돈우·홍수정 씨 부부는 현재 자신들의 상황과 형편에 맞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함께 하게 될 자녀가 살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곳을 고려했다. 부부는 모든조건을 따져보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글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청라한울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용도 제1종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297.20㎡(90.06평)

건축면적 82.01㎡(24.85평)

연면적 136.85㎡(41.47평)

  1층 77.66㎡(23.53평)

  2층 59.19㎡(17.94평)

건폐율 27.59%

용적률 46.05%

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6월

공사기간 2015년 8월 ~ 2015년 11월

공사비용 2억 1,000만 원(3.3㎡당 53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DPR, 파벽돌

내부마감

  외벽 - DID 합지 벽지

  천장 - DID 합지 벽지

  바닥 - 지아 소리잠

  창호 - 토네이도 시스템 창호, 예림 도어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R-24

  외벽 - 크나우프 R-24, EPS(1종 1호) 100㎜

  내벽 - 크나우프 R-19

  기초 - 압출법 보온판(1호) T-100

주방기구 건우디자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 및 시공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

진심을 담은 시공 상담

최돈우 씨는 인천 부평에 있는 한국GM에 근무한다. 남편 회사와 가까우면서도 자녀의 공부나 생활 여견도 만족하는 곳에 주택을 짓고 싶었다. 건축에 대해 문외한이어서 이왕이면 도로나 가스, 전기 시설도 갖춰진 곳을 원했다.


그러던 중 청라국제도시에서 전원주택 부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입지 조건을 따져보니 기반 시설이 잘 갖춰졌을 뿐더러 주변 여건도 좋았다. 부지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있어 대형마트와 음식점이 즐비하고, 무엇보다도 근처에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등학교도 있어 자녀 교육문제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부부는 당장 계약에 들어갔다.

거실은 세 식구가 살기에 적합한 크기다. 남향으로 낸 창문에 앞집 건물이 보이지만, 앞집 층고가 낮아 소파에 앉으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어 건축주 부부는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부부는 자신들이 키가 크므로 시공사인 풍산우드홈 김창근 대표에게 주방가구를 모두 높게 시공해달라고 부탁했다. 홍수정 씨는 아파트에서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점을 상기하며 수납공간을 가능한 많이 확보했다.
쓸모없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1층 가장자리에 위치한 현관 앞에 계단을 설치했다. 계단은 심플하게 시공해 실용성을 추구했으며, 계단 창은 세로로 길게 내 채광이 좋게 했다

아파트에 살며 겨울철마다 추위에 시달렸던 부부는 단열성이 확보된 주택을 짓고 싶었다. 최근 패시브하우스가 단열성이 뛰어난 주택으로 인정받고 있어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를 둘러봤다. 부부는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패시브하우스를 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풍산우드홈에 눈길이 갔다. 마침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 중이라는 말을 듣고 박람회장을 직접 방문해 시공사 대표를 만났다.


“김창근 대표는 우리가 모르는 건축 지식을 자세히 설명하며 진심을 담아 시공 상담을 해줬고, 그 모습에 믿음이 갔습니다. 이처럼 성실한 상담 태도와 패시브하우스 시공 노하우라면 우리가 원하던 단열성이 뛰어난 주택을 지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든 거죠.”

안방은 남쪽과 동쪽에 창을 내 햇볕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특성상 근처에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짙은 색상의 커튼을 설치해 사생활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방은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들의 미래를 위해 준비한 방이다. 아들이 성장함에 따라 머물게 될 침대도 크기별로 배치했다. 이 주택 주변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가깝게 배치돼 학업에도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패시브하우스 노하우 담은 시공

인천 주택의 남향에는 이웃집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일사 열량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웃집과의 거리를 계산한 후 일사 열량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주택 건물을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앞마당을 넓혔다. 

남향으로 이웃집이 붙어 있어 마당을 넓게 배치해 주택의 일사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데크는 파손 우려가 적고 관리가 쉬운 석재로 시공해 건축주 부부의 일손을 줄였다.
주차장에는 지붕을 얹어 비나 눈이 오더라도 주차 후 집에 들어올 때 우산을 쓸 필요가 없도록 했다.주차장 천장과 벽면을 목재로 덮어 은은한 멋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창호 프레임은 방충망 설치가 가능한 최소 공간만 남기고 EPS로 프레임을 덮어 열 손실을 막았으며, 벽체 내부는 가변형 투습방습지로 시공해 틈새 바람과 계절별 습기를 조절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외단열 미장 공사에서 외부 합판에 EPS를 부착할 때는 공기층이 없는 밀착시공을 했다. 그 덕분에 지난 2월에는 부부가 집을 비운 적이 없는데도 도시가스 요금이 7만 5,450원(연면적 41.74평) 밖에 나오지 않았다. 3월 22일에는 이 주택이 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4.1ℓ/㎡·a 하우스로 표준 인증 받았다.


지난해 11월에 입주한 부부는 한 겨울에도 추운 줄 모르고 지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세상에 나온 지 이제 막 두 달 된 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건축주에 맞춘 알찬 구성

건축주 부부는 아들이 커서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1층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안방과 자녀방, 서재 등 사적 공간으로 구성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면서 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밀도가 낮은 단열재를 내부 벽체와 2층 바닥 시공에 사용해 흡음 효과를 높여 한 번 더 소음을 억제했다. 

자녀방 옆에 배치한 서재는 부부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부부는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책상 뒤에 둔 기타를 치며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책상 위쪽에는 부부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을 다니며 찍어둔 사진을 둬 두 사람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욕실은 안방, 자녀방 등 개인 공간이 있는 2층에 배치했다. 욕실 앞에 전실을 둬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품을 바르기 쉽게 했다.
건축주 부부는 2층에 베란다를 설치했다. 남향으로는 이웃집이 있기 때문에 조망권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베란다를 남동향에 설치해 위쪽으로 드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획일화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건축주 부부는 시공사에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제한된 공간에서 부부가 최대한 만족하는 방향으로 주택을 완성했다. 키가 큰 부부가 사용하기 편하게 주방가구와 화장실 세면대를 높게 설치하고, 욕실 앞에 전실을 둬 화장품을 바르거나 옷을 갈아입기 쉽게 했다. 도심 속 전원생활도 마음껏 누리도록 2층 안방 앞에는 베란다를 시공했다.


주택 취재를 하다보면 규모의 크고 작음이나 장식의 화려함이 아니라, 건축주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알찬 구성에 감탄하는 경우가 있다. 인천 주택은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주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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