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언덕 위의 집 The House on the Hill

조회수 2020. 3. 1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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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양산 목조주택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언덕 위의 집
The House on the Hill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은 노부부를 위해 지은 집이다.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자연 재료인 목재와 돌을 이용해 중목구조로 지은 집으로, 경사지를 이용해 배치하고, 내부 공간을 입체감을 살려 구성했다.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작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유타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양산시 하북면

건축구조 중목구조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2051.00㎡(620.42평)

건축면적 309.90㎡(93.74평)

주차장 45.58㎡(13.78평)

건폐율 15.11%

연면적 264.32㎡(79.96평)

용적률 12.89%

설계기간 2017년 3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4월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02-556-6903 www.utaa.co.kr

시공창조하우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오리지널 징크

  벽 - 전벽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탄화적삼목

  벽 - 석고보그 뒤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목

  난간 - 자체 금속제작

창호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벨룩스 천창

조명 건축주 직영

주방가구 건축주 직영

위생기구 건축주 직영

난방기구 건축주 직영

‘언덕 위의 집’마당은 인공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산의 풍경을 담은 집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남쪽에 마당을 두고 주택은 도로 가까이 자리 잡았다. 길고 단순해 보이는 주택의 벽 부분은 벽돌로, 지붕 부분은 목재와 금속으로 이루어져 건물의 각 부분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집의 입구에 들어서면 목구조가 드러난 주차장이 보인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영롱 쌓기로 쌓은 주차장 벽면이 눈에 띈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집은 노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벽면을 영롱 쌓기로 만든 주차장.
위로 올려다 본 주차장 지붕 모습. 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멋스럽다.
구조미를 더하는 기둥과 보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기둥과 보 구조인 중목구조로 이루어졌기에 큰 개구부가 가능하였고, 개방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기둥과 보, 장선은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기도 한다.  

한 예로, 계단 기둥이 거실과 서재 공간을 분리한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거실의 단차는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비 오는 날도 아늑한 노부부의 외부 대청

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옆의 석축과 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두 부부의 공간이다. 마당은 인공적인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노부부는 맨발로 걸어 나와 돌 벤치 위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 한다. 

기둥과 보, 장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오른쪽 계단은 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침실. 책을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지붕이 드러나는 천장이 돋보인다. 다락방

마당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창고와 밭이 있다. 노부부는 작은 밭을 일구며 시간을 보내고, 수확한 농작물을 저녁 밥상에 놓기도 한다.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는 목구조로 시멘트 블록으로 마감되었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고와 마당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주택에서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건물과 노부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더 닮아갈 것이다.

위↑ 주택 위치를 드론으로 촬영. 아래↓ 주택의 정면 (거실 밖으로 간단하게 데크를 설치했다.
글쓴이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3년 목조건축대상, 2018년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 피노키오 예술체험공간, 서울시립대학교 정문과 휴게홀, 과천 과학관의 감각놀이터, 삼청가압장, 보성주택, 이천 상가주택(Sugarlump), 수원 상가주택 (The Square), 울산 간절곶 카페0732, 파주 시네마하우스, 청담동 비원, 은혜의 교회 채플 등이 있다.
문의 02-556-6903 www.uta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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