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도심 페어웨이빌리지 내 청라 슬기네

조회수 2020. 2. 2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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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목조주택

 슬기네는 인천 서구 청라베어즈베스트CC 내의 청라더카운티에 자리 잡고 있다. 골프장 내 위치한 덕에 그림 같이 잔디가 잘 관리된 페어웨이를 앞마당 뷰로 즐길 수 있는 것. 공간 구조는 가족들 성향에 맞추어 사적 공간은 분리하고 건축주의 로망인 자신만의 공간(man’s cave)은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해 완성했다.

이수민 기자 | 사진 김용순 작가

취재협조 위드라움, 하우스플래너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405.98㎡(122.81평)

건축면적 121.37㎡(36.71평)

건폐율 29.89%

연면적 225.28㎡(68.14평)

 1층 117.40㎡(35.51평)

 2층 107.88㎡(32.63평)

용적률 55.48%

건축비용 4억3800만 원(3.3㎡당 580만 원)

설계기간 4개월

공사기간 4개월

토목공사 건축주 직영

설계라움건축사무소 031-773-4812

시공 위드라움 031-702-9925

 www.withraum.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A.L 징크

 벽 - 백고벽돌타일

 데크 - 멀바우집성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외단열 - T70 비드법 가등급

 내단열 - 글라스울 R23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목

 난간 - 단조 핸드레일

창호 알루미늄(이건창호)

현관 아르떼 다크그레이(코렐)

조명 국내산 LED

주방가구 하이글로시(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국내 유일의 도심 페어웨이빌리지에 위치

가족은 중년의 건축주 오제동 씨 부부와 대학생이 된 두 아들 그리고 이 집의 막내 반려견 슬기다. 건축주 가족은 인천 가좌동 아파트 단지에서 20년 이상 살다 두 아들이 대학생이 될 시기에 맞춰 단독주택을 계획했다. 부부는 도심과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눈으로는 자연을 담고, 도심의 편의성은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곳을 원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청라더카운티를 발견했다. 지금의 슬기네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청라베어즈베스트CC 내에 자리 잡아 잔디가 잘 관리된 페어웨이를 앞마당 뷰로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단지를 ‘페어웨이빌리지’라고 하는데, 슬기네는 도심 속에 위치한 국내 유일 페어웨이빌리지에 위치하고 있는 것. 부부도 흡족해 하는 부분이다.  


“인천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요. 이보다 좋은 뷰를 갖춘 부지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게다가 단지 북측으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있어 도심권 진입이 쉽고, 차량으로 청라IC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에 갈 수 있다.

현관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중문. 문에 유리를 끼워 개방감을 살렸다.
현관과 거실까지의 동선을 일직선을 놓고, 현관 진입로 오른쪽에는 부부 침실을 배치했다.
부지에 맞는 맞춤 설계

부지가 골프 빌리지다보니 일반적인 단독주택지와는 건축한계선 및 인접지와 전면도로로부터의 이격거리가 달랐다. 골프장과 인접한 북쪽으로는 3m, 인접부지인 동서방향으로는 1m, 진입도로인 남쪽으로는 7m였다. 대지 면적은 대략 406㎡였지만 단지 내 이격거리 제한을 적용하면 계획 가능한 대지 면적은 약 200㎡로 대지 규모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프라이버시 보호는 기본이고, 채광과 조망 확보는 필수였다. 결국 주택의 출입구인 현관은 대지의 중심에 두고, 건축물을 두 덩어리로 나누어 설계했다.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인접지와 접한 동서측으로는 필요한 최소의 창을 두었다. 조망이 좋은 북쪽에 거실을 배치하고, 동쪽을 비워 채광을 확보했다. 비워진 외부공간에는 마당과 거실의 전이공간을 구성했다. 거실은 전면에 큰 창을 설치해 탁 트인 골프장 잔디밭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지의 경사는 스킵 플로어 형태로, 거실 공간을 부분적으로 층고를 높여 공간감을 극대화 했다.


단지 내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이 1:2~1:3의 완만한 경사지붕으로 규정되어 있고 외벽의 색채는 흰색 계열, 지붕의 색은 진회색 계열로 규정돼 있었다. 이에 지붕은 박공지붕으로 앉히고, 외벽은 견고한 느낌의 백고벽돌 타일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두 덩어리로 나눈 주택 중심에는 메인 재료와 다른 목재를 사용해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부부만의 침실과 욕실, 드레스룸은 한 덩어리로 구성했다.
부부 욕실. 다운 욕조를 매립한 것이 포인트. 욕조 옆에 창도 내었다.
가족 성향에 맞춘 설계와 시공

부부는 주택이 소통과 사생활 보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힐링 공간이길 바랐다. 그 바람이 가장 많이 반영된 핵심 공간이 바로 취미실이다. 의사로 일하는 건축주는 긴장도가 높고 타이트한 스케줄 업무를 소화하는 편이므로 퇴근 후 긴장을 풀고, 집 안에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원했다. 당구와 A/V를 즐길 수 있는 취미실을 별도로 요청했다. 당구대와 A/V룸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간의 크기와 높은 층고가 필요했다. 스킵 플로어 구조를 통해 2층의 자녀공간보다 반층 높은 최상부에 취미실을 배치하고, 반층 위에 옥상 테라스를 연계해 독립된 공간을 완성했다. 침실은 사생활 보호에 중점을 두었다. 1층에는 부부 침실, 2층은 두 아들의 방을 배치했다. 부부 침실은 조망이 좋은 북쪽에 배치하고 욕실과 드레스룸을 남쪽에 배치해 도로로부터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2층의 두 아들을 위한 공용 드레스룸은 중앙에 두고 침실은 북쪽과 남쪽에 각각 배치해 채광과 조망을 확보했다. 이외에 조명은 막내이자 반려견인 슬기를 위해 깜빡임이 적은 LED로 설치했다.

식당은 거실과 단차를 두어 하나의 공간에서 각각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주방 안쪽으로는 외부와 바로 연결되는 별도의 문을 마련했다. 장봐온 것을 나를 때 비를 맞지 않고 진입할 수 있도록 별도 출입구를 마련한 것.
거실에서 현관 입구 쪽으로 바라본 모습. 주방-식당-거실 순으로 공간을 직선으로 배치해 거실의 통창으로 조망을 연속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주택이 골프장 안에 라운드형으로 배치돼 있어 어느 곳에서도 명품 조망이 가능하다.
현장 캠으로 만족스런 집으로 완성

집짓기란, 어떤 집을 지을지 계획하는 ‘건축 설계’, 설계도를 보고 건축물을 짓는 ‘시공 과정’ 그리고 이런 과정들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체크하는 ‘관리’,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튼튼하고 살기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이중 하나라도 엇나가면 집 짓다 10년 늙는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다행히 오제동 씨 부부는 제약이 많은 대지에 집을 지었지만, 자신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반영해주는 설계사와 시공사를 만난 덕에 주택 준공까지 별 어려움 없었다. 특히 시공사 위드라움은 건축주 부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사를 진행해 더욱 만족했다고. 하지만 집 짓는 전반적인 과정을 잘 관리하는 몫은 건축주 자신이어야 한다. 집을 잘 지으면 득을 보고, 못 지으면 손해 보는 것 모두 건축주 자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제동 씨 부부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뒤 건축 관련 지식을 익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축주와 마찬가지로 오제동 씨 부부도 바쁜 탓에 현장을 자주 방문할 수는 없었다. 이런 부족한 점은 건축현장 캠이 있는 하우스플래너를 적극 활용해 채웠다. 


“인터넷 서칭 중 우연히 하우스플래너(www.hausplanner.com)라는 사이트에 접속해 구경하다, 건축현장 캠이 있는 것을 알고서 가입했어요. 현장 캠은 늘 공사 현장에 있을 수 없는 저희의 불안함을 완벽히 커버해주더군요. 현장 캠을 보고 공사 진행을 체크하고, 뭔가 문의사항이 생기면 현장에서 제게 연락줘 상의했습니다. 투명한 공사현장, 깔끔한 마무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공 내내 안심할 수 있었죠.”

2층에 위치한 아들의 침실. 슬기네는 단열을 위해 3중 시스템 창호를 사용했다.
2층 욕실.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해 쾌적함을 높였다.

또한 매일 현장 소장이 직접 공사 내용과 사용된 자재를 사진과 함께 올려놓았고, 궁금한 점이 생길 때는 댓글을 달면 담당자가 바로 확인해 답변을 주어 오해의 여지를 줄일 수 있었고, 공사 상황 진척도를 쉽게 체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이밖에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비 사용내역을 알려주는 회계감사 시스템으로 투명한 회계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말한다.

2층에서 반 층 오르면 당구와 A/V 등을 즐길 수 있는 취미실이 나온다.
건축주는 목조주택 2층에 700㎏에 달하는 당구대를 올릴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시공사 위드라움이 이 부분을 반영해 튼튼하게 지어준 덕에 자신만의 공간인 맨스 카브(man’s cave)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설계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주택 생활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단지 고급스런 외형에 빠지거나 재산 가치로만 따져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집을 지으면 살면서 더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주택을 짓게 될 겁니다.”


거실 채광 확보와 인접지로부터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툇마루를 설치했다. 툇마루의 경우 정원과 연결된 외부공간이자, 폴딩도어를 통해 봄, 가을에는 거실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의 정면 모습. 오른쪽은 주 출입구, 왼쪽 문은 주방과 통하는 보조 출입구다.
입주 후 건물 외부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고벽돌로 마감했다. 지붕은 박공라인 두께를 최소화해 간결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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