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⑥ 주택 건축의 기본 기초공사

조회수 2020. 2. 2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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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우리 집에 맞는 기초 공사 방법은

콘크리트, 목조, 스틸, ALC 등 다양한 주택이 있다. 주택 구조에 따라서 하중이 각기 다르기에 주택 건축 현장에선, 그에 맞는 기초공사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만약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다짐 작업 없이 기초공사를 진행한다면, 완공 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기초공사는 주택의 기본이며, A/S 또는 보수공사가 거의 불가능한 공종 工種이므로 아주 중요하다. 

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기초공사는 집의 기본이지만, 철근과 레미콘 등의 자재비가 비싸기에 부담스러운 공종이기도 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그 자체가 구조이므로 구조 계산을 통해 철근 간격과 레미콘 강도를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 하지만 공기工期를 줄이고자 콘크리트가 충분히 양생 養生 되기도 전에 외부 거푸집을 뜯어내고 공사를 강행하기도 한다.

※양생養生(굳히기):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아니하도록 보호하는 일.

콘크리트 기초에 붙는 수직 거푸집은 하루 정도 양생한 후 뜯어도 실제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하실과 2층 슬래브 밑에서 받치는 서포트 Support(동바리)는 오래 둘수록 좋다. 특히 지하실 상부에 마당을 조성할 때 공사 중 각종 자재를 지하실 상부에 쌓는 일이 많은데, 그 하중으로 지하실에 크랙이 생기기도 한다. 가능하면 지하실 상부에 하중을 가하지 않고, 지하실 마감공사까지 거푸집과 그것을 받치는 서포트를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지하실 상부에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 마감공사를 진행할 때까지 거푸집을 그대로 두는 게 좋다.
줄기초와 매트 기초,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혼합 기초 그리고 버림 콘크리트에 관해 살펴보자.
줄기초

기초 위에 옹벽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슬래브를 시공하는 방식이다. 매트 기초보다 공사 기간이 길고 공사비도 늘어나지만, 지하 동결선凍結線을 지킬 수 있다. 지하 동결선이란 흙 속의 온도가 0℃ 이하로 떨어져 흙이 동결하는 층과 동결하지 않는 층의 경계선이다. 흙은 겨울에 습기가 얼면서 팽창하고 여름에 녹으면서 수축하며, 주택 밑의 흙이 이런 활동을 매년 지속하면 기초가 움직이기에 침하, 크랙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조적 주택의 벽체가 갈라졌다면, 잘못된 벽돌 시공 못지않게 기초 침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동결심도는 지역별 기후 조건에 따라 다르며 서울은 123.2㎝, 부산은 25.0㎝이다. 부산의 경우 기초가 25㎝ 이상 들어가야 한다. 물론 25㎝는 실제로 너무 낮기에 좀 더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한 이유로 남부 지역에선 매트 기초가 가능하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선 매트 기초는 동결선보다 한참 위에 있기에 줄기초로 동결심도를 지키는 게 좋다. 직영으로 집을 짓는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동결선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수도의 동파 위험 때문에 깊게 묻어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한다. 수도는 기초하고 상관없이 보온하고 얼지 않도록 진행하는 공종이다.

줄기초_기초 저판底板(밑널) 후 지중 보 철근 공사.
줄기초_지중 보 레미콘 타설.
줄기초_지중 보 사이에 되메우기 후 상부에 슬래브 완료.
매트 기초

땅을 정지하고 주택 모양대로 전체 레미콘을 한 번에 치는 방식이다. 공기가 빠르고 단가가 조금 내려가는 반면, 동결선을 지키려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고 힘든 공법이다. 대부분 맨땅을 장비로 다지고, 그 위에 높이 40㎝ 정도로 레미콘을 친다. 하지만 깊이가 깊어질수록 레미콘 자재비의 양이 늘어나기에 비효율적이다. 땅이 얼지 않는 곳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이젠 서귀포의 경우 땅이 얼지 않는다고 하니 제주도에서 가능한 방식이라 하겠다. 물론 땅을 완전히 다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혼합 방식

요즘 주택 공사 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주택들은 복층이기에 큰 하중을 받지 않으므로 주택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보를 제외하고 테두리만 보를 시공하고 슬래브와 테두리 보를 같이 시공한다. 매트 기초처럼 한 번에 시공하기에 공사비 절감뿐만 아니라 동결선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도 기성 거푸집인 1200㎜ 유로 폼 Euro Form을 사용하기에 평지에서 400㎜ 올라오면 땅속으로 800㎜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경사지의 경우 낮은 부분에는 기초가 뜨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평지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혼합 방식_외부 테두리에 지중 보 철근 작업을 하고 가운데 슬래브 작업을 해서 철근을 잇고 지중 보와 슬래브를 같이 시공하는 방식.
버림 콘크리트

버림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구조에 관계없이 기초, 형틀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한 콘크리트이다. 작업 시 먹매김을 하거나, 흙을 밟지 않아 좋다. 하지만 일부 시공자들은 버림이 구조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설명하며, 실제로 위험천만하게 버림을 두껍게 치고 실제 매트는 30㎝ 만 치기도 한다. 버림에는 철근이 들어가지 않으며, 충분한 양생 없이 밟아도 될 정도면 대부분 들어가서 작업하기에 구조적 역할은 할 수 없다. 버림과 상관없이 구조의 두께가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버림이 두꺼우면 되메우기 후 크랙이나 파손으로 기초가 처질 수 있다.

기초 전에 치는 버림 콘크리트.
기초공사와 단열재 취부

콘크리트 타설 시 예전에는 단열에 대한 생각이 미흡해 단열재를 취부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1층 바닥 난방 시 슬래브로 빠져나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 두께 100㎜ 이상 단열재를 시공하고 슬래브를 치면 바닥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상당 부분 잡을 수 있다. 기초 벽체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지하실 전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외부 방수 미장을 하고 되메우기를 하면, 단열뿐만 아니라 결로 방지와 완벽한 방수도 가능하다.

1층 바닥 슬래브 타설 전에 단열재를 취부해 하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잡는다.

▶지역별 동결심도와 법률적 강제

동결심도에 관한 법률적 강제 조항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사들은 설계 시 완공 후하자 발생에 따른 위험 부담 때문에 동결심도를 상식적으로 지키고 있다. 동결심도를 지키지 않았다는 자체보다 준공 후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문제로 말미암아 동결심도를 지키는 것이다.-편집자 주註

지하실 전체에 단열재로 시공하면 단열뿐만 아니라 결로를 막고 방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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