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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三代가 즐거운 합리적 공간

조회수 2020. 2. 2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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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전원주택

최근에는 삼대가 모여 사는 가정을 찾기가 어렵다. 고부간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아 마음편히 떨어져 산다고들 한다. 이런 추세에 반기라도 들 듯 삼대가 모여 살기에 적합한 주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그 가족을 찾아 경기도 김포로 향했다.

글 사진 김경한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장기동

대지면적 395.40㎡(119.82평)

건축면적 153.04㎡(46.38평)

연면적 282.93㎡(85.74평)

             1층 146.84㎡(44.50평)

             2층 136.09㎡(41.24평)

건폐율 38.71%

용적률 71.56%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용도 제1종전용주거지역

설계기간 2015년 6월 ~ 2015년 8월

공사기간 2015년 9월 ~ 2015년 1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0.7T)

  외벽 - 스타코 플렉스, KMEW

  기단부 - 인조 대리석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벽지

  벽체 - 친환경 벽지

  바닥 - 황토미장 후 한지장판, 강화마루

  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크나우프 에코배트 R32

  외벽 - 글라스울 크나우프 에코배트 R21

  내벽 - 글라스울 크나우프 에코배트 R21

위생기구 대림바스

설계 및 시공

㈜그린홈더존

1644-3696 www.dujon.co.kr

2층 주택을 지은 건축주 부부는 두 자녀와 함께 2층에 살고, 1층은 건축주 남편 모친(시어머니)과 친척 내외가 산다. 20~30년 전만 해도 집 안에 식구가 많으면 사람 사는 정이 넘친다며 반겼을 법도 하지만, 핵가족이 보편화된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참 불편해 보인다.

그런데 건축주 부부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부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합리적으로 공간 을 쪼개고 적절히 배치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1층은 건축주 남편 모친과 친척 내 외가 각각 다른 공간에서 거주한다. 두 공간은 모두 거실이 마당으로 향해 있 어, 마당 앞 데크는 전체 가족이 모이 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편 모친과 친척 내외가 거주하는 공간은 벽과 현관으로 구분해 마치 빌라에 있는 것 같다. 가깝지만 조심스러운 친지 간 사생활을 존 중하는 차원에서 건축주 부부가 이처럼 공간을 구성했다.
사생활 존중한 공간 배치

김포 주택은 1층 시어머니와 친척 내외가 머무는 공간 사이에 복도를 뒀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친척 내외가 사는 공간은 각각 벽과 현관으로 마감해 빌라 식으로 시공했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 사이라도 각자 생활이 있으므로 이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간 구성이다.


1층은 각 실에 안방이 있고 그 옆으로 드레스룸이 있는 구조다. 그리고 안방 문을 열면 대각선으로 욕실이 보인다. 이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욕실이 드레스룸 옆에 붙어 있다. 그래서 건축주는 시공사인 ㈜그린홈더존 관계자에게 원래 설계도에는 벽으로 막혀 있던 욕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문을 설치해 달라고 했다. 샤워를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오갈 경우에는 안방에서 거실을 거쳐 욕실로 가야 하므로 동선이 길다. 그리고 손님이 있을 때는 옷매무새에도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층 안방은 드레스룸이 바로 옆에 붙어 있고, 그 옆으로 개인 욕실이 있는 구조다. 드레스룸과 개인 욕실은 문으로 연결돼 있어, 옷을 갈아입고 욕실을 드나들기 쉽게 돼 있다.

“건축주 요구에 따르자니 드레스룸과 욕실 사이의 폭이 좁아 기존 문으로는 그 크기를 맞출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드레스룸과 욕실 사이에 통로를 만들고 그곳에 새로 제작한 문을 설치했습니다.”㈜그린홈더존 김대근 과장은 고객의 작은 소리도 흘리지 않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택을 짓는다는 심정으로 고객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포 주택은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주택 뒤편에 있다. 따라서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한다면 주방에서 거실, 1층 복도, 뒷문을 거쳐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건축주 부부는 연로하신 시어머니와 친척 내외가 손쉽게 쓰레기봉투를 버릴 수 있도록 각 실의 다용도실에 외부로 드나드는 문을 설치했다. 

주방(좌)은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차 원에서 아일랜드 식탁을 주방에 배치했다. 서재(우)는 교육업에 종사하는 건축주 부부가 자주 머물며 공부하는 공간이다.
2층은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엄격하게 분리했다. 사진에서 우측 은 딸아이 방이고 좌측은 아들 방이며, 복도의 끝이 건축주 부부의 방 이다. 거실, 주방, 서재와 같은 공용 공간은 이 복도의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가야 마주칠 수 있다.
개인과 공용 공간의 적절한 구분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사는 2층은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분리가 눈에 띈다. 부부 침실과 딸, 아들의 방은 남동향에 배치하고, 거실과 주방, 서재, 공용화장실은 서북향에 배치했다. 복도를 ㄱ자로 꺾고 남향으로 빈 공간을 둬 거실에 충분한 햇볕이 들어오도록 했으므로, 공용 공간이 서북향에 있음에도 채광에는 큰 문제가 없다.  

건축주 부부는 13살이 된 딸아이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창 예민한 나이의 딸아이가 마음껏 옷을갈아입고 샤워할 수 있도록 개인 드레스룸과 욕실을 마련해 준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을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두 사람 모두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이어서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부부는 책상 두 개와 책장을 넣어도 넉넉한 크기로 서재를 시공해 틈틈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1층 마당이나 2층 데크 앞에는 낮은 산등성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이곳에 자리 잡고 앉으면 도심지인 김포에서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식구들이 자주 모여 차를 마시거나 바비큐 파티를 연다.
‘과’ 설계된 5-STAR 주택

김포 주택은 공간 구성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 면에서도 뛰어난 점이 많다.


건축주 부부는 ㈜그린홈더존의 권유로 5-STAR 품질인증을 신청했다. 5-STAR 품질인증을 진행하면 설계도면의 목구조와 디테일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고, 1·2차 현장실사를 통해 좀더 검증된 주택 품질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축주 부부는 ㈔한국목조건축협회와 ㈜그린홈더존이 5-STAR 품질인증을 진행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시공사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건축주 부부는 ㈜그린홈더존 김대근 과장에게 층간 소음 문제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다.


“아파트에서 살던 때를 생각하면 층간 소음이 걱정이었거든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키우다 보니 항상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주택을 새로 지을 때는 반드시 어머니나 친척분께 누를 끼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김포 주택은 ㈔한국목조건축협 회가 107번째로 5-STAR 품질인증을 한 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5-STAR 품질 인증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시공사인 ㈜그린홈더존이 뛰어난 시공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린홈더존은 건축주 부부의 요구에 따라 층간 소음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층 바닥 장선을 I-JOINT로 변경하고 소음방지 채널을 사용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5-STAR 기술 측면에서는 과過하게 설계됐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그린홈더존 김대근 과장은 설명했다. 그 덕분에 건축주 부부는 아래층에 거주하는 윗분들이 이렇게 층간 소음이 없는 주택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고 밝혔다. 


‘가족 공동체’라는 말이 왠지 낯설어진 오늘날, 이 삼대 가족은 김포에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터전을 마련해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가정家情’이라는 울타리를 꾸리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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