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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알고 짓자 ② 목조주택 방수

조회수 2020. 1. 25.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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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목조주택 방수, 여러 번 꼼꼼히 하는 게 최선

방수 공사는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원상복구에 큰 비용이 들어가고 여러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에 처음 할 때 완벽하게 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독주택에 살면서 제일 걱정스러운 게 단열과 누수다. 이번 호는 누수 걱정을 덜어주는 방수 공법 중 목조주택에 가장 적합한 FRP 방수법에 대해 살펴봤다. 

글·사진 윤세상 ㈜하우징팩토리 대표이사 T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

목조주택 방수 공법은, 크게 합성 고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시트 접착제를 바탕에 한 장 깔아 방수하는 시트 방수와 우레탄 수지를 바탕 면에 두세 번 발라 3㎜ 정도의 방수 도막 층을 형성하는 우레탄 방수, 불포화 에스테르 수지와 유리섬유 부직포를 층층이 쌓아 만든 FRP(Fiber Reinforced Plastics)를 사용한 FRP 방수로 나눈다.

필자가 10년 넘게 집을 짓고 이들을 꾸준히 관리해 본 결과, 세 가지 방수 공법 중 우레탄과 시트 방수는 시간이 문제지 종국엔 누수가 일어나고 말았다. 간혹 그렇지 않은 집도 있었으나 특히 목조주택은 수축 팽창하는 나무의 특성상 방수층에 크랙이 생겨 시간이 흐르면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 두 공법을 적용한 주택은 주기적으로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방수층에 금이 가거나 이상이 보일 때는 반드시 보수해야 한다.

반면 방수할 부분을 수영장처럼 틀을 만드는 FRP 공법은 세 겹 정도 방수층을 형성하면 피스가 박히지 않을 만큼 단단해 누수 우려가 거의 없다. 대다수 선박에서 FRP 공법으로 방수하고 최근에는 사우나 등 물 사용이 빈번한 상업용 시설에도 도입하는 데 내구성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공비 용이 시트나 우레탄 방수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자재 자체가 고가인 데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인건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거주하면서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과 안전을 고려한다면 FRP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FRP 시공은 다른 공법과 마찬가지로 작업 전 청소가 가장 중요하다.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함으로써 방수제와 시공 면과의 밀착도를 높일 수 있다. 시공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진행하고 기본적으로 글라스 수지를 바닥은 세 번, 벽체는 두 번 칠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덧칠하는 과정에서 기포가 들어가면 화학반응으로 부식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에 이를 잘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액체를 바르고 글라스 수지를 붙이고 다시 액체를 바르고 글라스 수지를 붙이고 하는 작업 중에 쇠로 된 롤러로 기포가 빠져나가도록 계속 문지르면 단단한 FRP 방수층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FRP 시공에 있어 주의해야 할 주요 포인트다.


Point1. 배관을 잘라 안쪽으로 방수한다

PVC 배관이 올라온 상태에서 방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방수제와 배관이 떨어져 누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반드시 배관을 자른 후 안쪽으로 방수한다. 화장실의 경우 타일 밑으로 스며든 물이 바닥에서 구배를 따라 배관 안쪽으로 흐르기에 누수가 생기지 않다. PVC 배관은 인위적으로 충격을 가하지 않는 이상 쉽게 갈라지거나 깨지지 않는데, 배관에서 물이 떨어진다면 십중팔구 방수층과 배관 사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방수층이 배관을 바깥에서 감싸고 있다면 타일 밑으로 스며든 물이 어디로 가겠는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항상 물을 머금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방수제와 배관 사이가 벌어지고 누수가 생긴다.

Point2. 방수에 취약한 코너는 코너재로 보완한다

벽체와 벽체가 만나는 코너는 가장 갈라지기 쉬운 부위다. 방수층이 깨졌다 하면 코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의 보완을 위해 코너재를 바르면 각도가 완만해져 작업이 보다 쉽고 갈라질 우려가 없어 방수층 수명도 늘어난다. 이는 모든 방수 공사에서 마찬가지여서 타일공사 시 코너에 실리콘을 쏘는 것은 메지의 갈라짐을 막기 위해서다. 코너는 취약 부위다. 항상 신경 쓰는 게 좋다.

Point3. 방수 후 바로 보호 조치를 취한다

사진은 FRP 방수를 한 후 방수 시트로 한 번 더 덮은 것이다. 건축 도면에 보호 모르타르라는 것이 있다면 방수층을 보호하고자 모르타르를 발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방수제가 마르고 보호 모르타르를 깔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에 여러 사람이 밟고 하면서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방수층이 파손되기도 하는데 때로는 이를 모르고 보호 모르타르를 바르는 일이 있다. 그러면 바로 누수가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한참 지나서 누수가 일어난다. 따라서 방수 작업 후 바로 지붕 공사를 하고 남은 방수 시트로 덮어 방수층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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